후기

잠깐!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 끝난 줄 알았죠?  먼저 읽으면 더 좋아요 좋아~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팀을 구성하는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마자 참가자들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틈틈이 모여 제안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웹/앱 서비스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전체 서비스의 밑그림을 명확하게 그리는 기획회의를 바탕으로 사전 개발과 디자인 작업이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사용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하고, 티저 페이지도 만들고, 서버와 도메인까지 정하느라 정말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달여의 pre캠프 기간이 후다닥 지나가고 드디어 모두가 고대하던 36시간의 본 캠프가 9월 27일, 막을 올렸습니다.

저녁 11시 30분부터 열린 팀별 입장 퍼포먼스는 각 팀의 주제와 개성을 한번에 보여주는 센스 만점 매력 만점의 집합체였어요. 웃음과 환호성으로 뒤섞인 사전 행사가 끝나고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5! 4! 3! 2! 1! 36시간 시작!~~~”

”사용자

그동안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하 SI캠프36)은 다같이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교외 수련원에서 주로 열렸어요. 자연 가까이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며 밤을 새는 우리끼리의 즐거움(?)은 있었지만 이 멋진 캠프를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기 어렵다는 점은 늘 아쉬웠지요. 그래서 올해는 처음으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에서 개최했습니다. 지하철 불광역과 가깝기 때문에 야근하고 오는 지각생들은 물론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36시간 동안의 열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답니다. 특히 SI캠프36이 열리는 것을 모르고 청년일자리허브를 찾았던 시민 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서울에서 열렸지만 캠핑의 상징인 텐트도 치고, 해먹도 걸고, 두 번째 날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도 열어서 분위기를 한껏 내보기도 했지요. 아, 빠뜨릴뻔 했네요. 이제는 SI캠프36의 상징이 되어 버린 ‘무한 제공 간식 매점’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올해 처음 캠프에 참가했던 간식 배급 담당자는 “설마 그 많은 간식이 전부 다 소진될 줄은 몰랐어요…”라는 뒷얘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말했잖아요… 진짜 다 먹는다니까요! =_=)


36시간 중 35시간 30분은 개발만 했다면 30분은 살짝 놀기도 했어요. 점점 뭉치는 근육과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번쩍! 뜨이게 하기 위해 제기도 차고, 팔 힘도 자랑하고, 몰랐던 허리 유연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 상품은 역시나 편안~한 PC방 의자!

오프닝 카운트다운 때만 해도 밝았던 참가자의 표정은 이후 36시간 숫자가 줄어들수록…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개발자 한 분은 작업 도중 본인의 페북에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ㅠㅠ’를 포스팅하여 수많은 ‘좋아요’를 받기도 했었지요. (저는 조용히 그분의 자리에 핫식스를 건넸습니다…)

그러나 번뇌와 피곤이 가득한 일요일이 지나고 마지막 날 새벽이 되자 ‘막판 스퍼트 불꽃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니터를 잡아먹을 것만 같은 번쩍번쩍한 눈빛을 빛내며 참가자들은 마무리 작업과 발표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여 36시간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점심식사 후 결과 발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거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에서는 어떤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두 열심히 지켜보았어요. 개발만으로도 바쁜 시간이었을 텐데 발표까지 어쩜 그렇게 재미있고 독특하게 준비를 하셨는지! 감탄 또 감탄을 했습니다. SI캠프36에 관심 있었던 많은 분들이 참관하러 와 주셔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6개 팀의 발표가 차례대로 끝난 후 결과물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요! 사실 SI캠프36의 시상은 누가누가 잘했나를 가리는 평가의 시상이 아니라 36시간 동안 고생하고 열심히 참여한 우리 모두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올해는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캠프 참가자들의 의견도 반영하여 과정과 결과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소셜이노베이션상은 가까운 지역의 운동 시설 정보를 공유하고 운동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운동친구’가 수상하였고, 정치인들의 공약이행을 감시하는 어플리케이션 ‘지켜본다’가 소셜임팩트상을, 초기 귀농인들과 기존 농가를 연결해 주는 멘토링 웹사이트  ‘팜팜멘토’가 소셜인스퍼레이션상을 수상하였어요. 또한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구인/구직 사이트인 ‘소셜잡’이 퓨처이노베이션상을, 1인 가족 공동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인 ‘나눔카트’가 크리에이티브이노베이션상을, NGO활동가들을 위한 모임 공유 서비스인 ‘콩고(co-ngo)’가 해피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참, 이 참에 트로피와 땡큐카드에 대한 자랑도 하고 싶네요 호호호;; 매년 똑같이 생긴 상패와 기념품을 이노버티브하게 바꿔보자!는 담당자의 몹쓸 야심이 불러온 (…생고생프로젝트) 트로피는 기성품 트로피와 1회용 용기를 재활용하여 ‘다육이’를 심어 만들었고요, 땡큐카드에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36시간 동안 일일이 손으로 떠서 만든 ‘훈장 브로치’를 붙여 완성했습니다. 각 팀에서 하나씩 입양한 다육이 트로피들! 잘 지내고 있나요?


이렇게 36시간 캠프는 막을 내렸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방전된 에너지와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좀 쉬었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주말마다 세 번의 post캠프를 열어서 못다 한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죠. 다들 정말~ 대단하죠? ^_^ 36시간 그 이후, post캠프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글_ 이정인 (사회혁신센터 연구원 ihn@makehope.org)

* 2013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에서 탄생한 앱, 웹사이트를 소개합니다!

1) 소셜이노베이션상 : 가까운 지역의 운동 시설 정보를 알려주고 운동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우리 동네 운동친구
2) 소셜임팩트상 : 정치인들의 공약이행을 감시하는 어플리케이션 ‘지켜본다
3) 소셜인스퍼레이션상 : 초기 귀농인들과 기존 농가를 연결해 주는 멘토링 웹사이트  ‘팜팜멘토
4) 퓨쳐이노베이션상 :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구인/구직 웹사이트 ‘소셜잡
5) 크리에이티브이노베이션상 :1인 가족 공동 장보기 어플리케이션 ‘나눔카트
6) 해피이노베이션상 : NGO 활동가들을 위한 모임 안내 웹사이트 ‘콩고(co-ngo)

* 2013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결과물 발표 자료 보기
   http://www.scribd.com/sicamp36

* 2013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사진 더 보기
  http://www.flickr.com/photos/sicamp36

* 2013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스케치 영상 보기
  https://vimeo.com/757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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