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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에서는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28권 완간을 맞아 저자들의 집필 후기를 연재합니다. 이 총서를 집필한 이들은 전문적인 학자나 저술가가 아닙니다. 지역 운동가에서부터 교사, 지역 언론기자, 공무원, 대학원생, 귀농인, 예술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지역 연구자들이 다채로운 주제의 현장을 담아냈습니다. 이들이 글을 쓰면서 느낀 진솔한 감정과 책 발간 후 겪은 인상적인 변화들을 집필 후기를 통해 소개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후기는 <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의 저자 원응호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

”사용자직업상 다양한 기획과 강의원고를 작성하는 등 일상적으로 수없이 써대는 글이지만 나를 주제로 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썩 내키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를 책으로 출판한 이후부터 용기가 생겼다. 용기가 생겼다기 보다는 재미가 붙은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 샐 날 없다’는 말이 있다. 문득 내가 비슷해졌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도둑질은 해 본적도 없고 앞으로 하지도 않겠지만(웃음), 내가 지나왔고 경험했던 일들을 글로 쓰고 정리하는 것에 대한 재미와 함께 이것도 참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음엔 무엇을 쓸까? 여기서 다 쓰지 못한 ‘자활사업의 구체적인 실천’과 ‘자립적경제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노력과 구상’에 대해서 써볼까? 아니면 내가 기획을 할 때 즐겨 쓰는 달력종이를 이용한 ‘특별한 메모방식’에 대해 정리를 해볼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나면서 다양한 글쓰기의 주제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89년부터 진폐증, 석탄광업의 노동구조, 실버타운, 에코뮤지엄, 지역개발 등과 관련하여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이번과 같이 기획을 통해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의 출판에 대한 감회는 새롭다. 더욱이 나와 같이 지역운동을 함께 했던 분들과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책을 증정하면서 많은 격려를 받았다.

특히 내 아내로부터의 격려는 내게 가장 소중했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도움을 준 아내에 대한 감사함이 이 책 한 권으로 다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책을 전달하면서 그 간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책을 사서 증정해야 하기에 경제사정 상 많은 분들에게 드리지 못했지만, 어렵고 힘든 지역사회에서 아직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몫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역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자활사업에 임할 수 있었다.

한국적 사회적 경제의 실천영역으로서 지역을 거점으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자활지원사업은 지역화를 촉진시키는 지역운동이자 사회적 경제운동이다. 그리고 지역운동에 함께 해 온 내게 있어 자활사업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이 스스로 자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내게 맡겨진 소명이기도 하다.

”사용자
나는 늘 내가 자활사업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자활사업의 구상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생각하고 관련 자료를 읽고 정리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자활사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이해도가 극히 낮은 점이다. 예산을 심의할 때마다 자활사업은 여론의 도마에 올라 효과성을 따지고 유용성을 따진다. 정작 현장에서 자활사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가 무궁무진함에도 그것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 사업의 성과를 수치화하고 문서나 책 등으로 꼼꼼하게 정리해 낼 줄 몰랐기 때문이다. 지역적 특성을 살린 우수한 상품들이 생산되고 그 일을 통해 가난한 우리의 이웃들이 희망을 찾아가고 있음에도 그들의 진솔한 얘기들을 담아서 세상에 알리지 못한 것이다. 제도를 탓하고 세상의 무심함을 얘기할 필요 없이 우리 내부에서 그 문제를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활사업과 자립적 경제공동체의 비전에 대해 적극 알리는 역할을 내친 김에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활사업의 다양한 실천사례와 성공모델들을 발굴하고 사업현장에 종사하는 참여주민들의 살아있는 말들을 담아서 세상에 적극 알리는 것이다.

<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를 계기로 나의 글쓰기는 이제 시작을 했다. 그 계기를 만들어 준 희망제작소에 감사를 드리고 부족한 글을 멋진 삽화와 편집을 통해 손색없는 책으로 꾸며준 이매진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_원응호

원응호는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났다. 3년여의 광부생활을 포함해 10여 년간 탄광과 관련된 일을 했다. 1990년 5월부터 사회복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백지역자활센터를 거쳐 현재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지역신문 창간, 진폐증 문제, 특별법 제정운동, 주민주식회사 활동 등 이런저런 지역 활동에도 끼어들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자활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에 ‘자립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총서 완간기념 50세트 한정 판매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용자희망제작소에서는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완간을 맞아 할인된 가격으로 50세트 한정 판매 행사를 진행합니다. 선착순 50분께 총서 28권을 한 세트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오니 지역의 가치에 주목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할인내역:
? 273,000원 -> 220,000원 (총서 28권 한 세트)
일시: 9월 8일부터 메일과 전화로 접수 (50세트 선착순)
담당: 희망제작소 사무팀 이용신 연구원
메일: cacer56@makehope.org
전화: 02-2031-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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