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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학교 – U3A서울> (이하 지혜로운학교)는 희망제작소 은퇴자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영국의 U3A 정신을 바탕으로 2011년 6월에 열린 평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학교’라는 모토 아래,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누구나 나누고 싶은 지식과 지혜가 있다면 강좌를 개설할 수 있고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낯설고 흥미로운 학교를 8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꼭 그렇다고 대놓고 말한 적은 없지만 <지혜로운학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명백한 하나의 믿음과 의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 학교를 지탱하는 힘이며, 이 학교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바로 ‘나눔’과 ‘배움’입니다. ‘나눔’과 ‘배움’ 이 두 단어가 가진 잠재력을 이해한다면 어느 누구도 <지혜로운학교>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혜로운학교>의 시작은 가르치고 배우는 소박한 동기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넘어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과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거창하게 들리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늘 그렇듯 커다란 변화의 시작은 소박한 법입니다.

먼저 ‘나눔’이라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나눔은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무력화시키고,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체하려는 의지의 발현입니다. <지혜로운학교>는 이 나눔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깨달은 소박한 진실과 지혜를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뿐입니다. 그러니 가진 자의 권력도, 가르치는 자의 권위도, 그 어떤 패권도 여기에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혜로운학교>의 사람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내내 모두 행복한 기분에 젖어듭니다. 그것은 아마도 나누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신적 넉넉함과 풍요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째, <지혜로운학교>는 ‘배움’을 그 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이 뭐 그리 대수일까 싶지만 저는 배움에 대한 의미에 대해 우리가 진정으로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인, 주부,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경쟁의 폭풍 속에 넣어 버리고 등수와 서열로 재단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의 배움 같습니다. 오로지 경쟁과 생존의 수단으로 전락한 배움은 배움의 참된 즐거움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배운다는 것은 고통스럽고 지겨운 과정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 속에서 만성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탐구 정신 그리고 만족감 같은 배움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은 이제 우리가 누릴 수 없는 배움의 가치로 보입니다. 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나라, 경제력에 비해 행복지수가 턱없이 낮은 나라, 힐링, 코칭, 심리상담 프로그램들이 버젓이 유행처럼 떠도는 나라…. 우리는 언제부터 배우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걸까요?

‘<지혜로운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는 즐거움은 무한대이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운영의 어려움도 겪고 있고, 예상치 못한 나눔의 고충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학교>는 배움을 도구로 삼지 않습니다. 취업도, 진학도, 성취도 배움의 이유가 아닙니다. 생명의 본질이 성장이듯이 <지혜로운학교>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하고 창조하는 즐거움만을 목적으로 할 뿐입니다.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는 배움이 아니라 배움 자체를 통해 삶의 진실을 깨닫고,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경험, 그것이 이 학교의 존재 이유입니다. 여전히 거창하게 들리나요?

그럼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시라고요. 그럼 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느끼실 겁니다.

글_ 이창준 (지혜로운학교 운영위원)

<지혜로운학교-U3A서울> 6기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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