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대 청년보다 활기차고,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미국 시니어, 그들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젊은 한국인 경영학도가 ‘세 번째 장을 사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 아래 자신의 눈에 비친 미국 시니어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적극적으로 노년의 삶을 해석하는 미국 시니어의 일과 삶,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세 번째 장을 사는 사람들 (1) 여는 글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인생을 이와 같이 분류합니다. 이 시기 중 일을 하면서 보내는 기간은 청년기와 중년기로 좁혀지게 됩니다.

기존의 분류에 의하면 노년기는 바쁜 일터를 떠나 여생을 쉬면서 즐기면서 보내는 시기로 규정됩니다. 하지만 길어진 평균 수명, 사회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현재 노년기에 속한 사람들의 행동 양식과 사고 방식은 더 이상 기존의 분류법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최소한 노년기에 접어드는 사람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불고 있습니다. 이 연재글을 통해 노년기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새로운 시각과 미국 시니어의 삶을 소개하려 합니다. 특히, 미국 시니어의 삶에서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들의 일에 대한 태도, 그들이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일의 종류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용자

미국 사회 내 노년기에 대한 변화된 관점을 잘 보여주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인생의 세 번째 장(Third Chapter)’입니다. 인생을 첫 번째 장(1세~25세), 두 번째 장(26세~50세), 세 번째 장(50세 이상)으로 분류하여 노년기에 부여되었던 비생산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50세 이후의 삶을 또 다른 인생의 장으로 보는 개념입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시에 위치한 하버드대 교육학과 사라 로렌스-라이트풋(Sara Lawrence-Lightfoot) 교수는 2009년 발표한 책 ‘The Third Chapter: Passion, Risk, and Adventure in the 25 Years After 50’에서 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그 전에도 ‘인생의 세 번째 무대(Third Stage)’ 등 비슷한 개념이 많았으나 로렌스-라이트풋 교수의 개념은 책에 담겨 있는 생기 넘치는 미국 시니어들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50세 이상 시니어의 일과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에서 미국 시니어의 일에 대한 태도를 연구하면서 이 새로운 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시니어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을 쓰고자 하는 취지로 첫 글에서 ‘인생의 세 번째 장’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 주 체스트넛 힐(뉴튼 시 소속)에 위치한 보스턴 컬리지 경영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20대 청년들보다도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미국 시니어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박사과정 논문 주제로 미국 시니어의 새로운 일터 적응기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맨처음 조직행동과 인사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가 일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2~30대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하면 일에서 참 의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시니어의 모습이 일에 회의적인 2~30대의 모습과 강력히 대비되는 이미지로 다가왔고, 그동안 제가 연구해온 일에 대한 정체성, 조직소속감 등을 바탕으로 시니어에 대한 논문을 쓰는 중입니다.

연구를 하면서 열정을 가진 시니어만큼 한평생 일에 대한 보람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분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논문이 진행 중인 만큼 연재 내용도 서서히 자라날 것입니다.
 
아직 인생의 두 번째 장을 살아가고 있는 저이기에  이해하지 못하고 부족한 면도 많지만,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특히 ‘인생의 세 번째 장’을 살고 계시는 분들께서 생각을 나누어주신다면 조금 더 생기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글_ 김나정 (보스턴 컬리지 경영학 박사과정)    

”사용자김나정은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조직사회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미국 보스턴 컬리지 경영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일터에서 다양한 종류의 변화를 겪는 사람들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사 논문 주제로 은퇴기 사람들의 새터 적응기 및 정체성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najung.kim@b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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