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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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부설 농촌희망본부(소장 김완배)는 지난 3월6일 종로구 수송동 희망제작소에서 남해 다랭이 마을의 김주성 대표를 초청하여 ‘경관농업으로 도농교류의 비전을 심는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열었다. 이 날 행사는 작년 11월부터 농촌희망본부가 개최하고 한국농촌공사(사장 임수진)가 후원하는 기획강좌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고수로부터 듣는다’ 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다랭이 마을의 김주성 대표는 가난한 농촌마을이었던 가천리가 국내 최고의 농촌테마마을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한 현장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풀어내어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2002년부터 테마마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늘 병원에 가는 것이 일이었던 마을 할머니들이 이제는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생활이 즐거워서 아플 겨를이 없는 것이지요. 마을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과 삶의 의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김주성 대표는 농촌테마마을 성공의 조건으로 자연환경, 인적자원,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제일 중요한 성공요인은 마을의 자연환경과 인적자원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이 안 좋으면 인상에 다 나타납니다. 우리 마을에 오시면 자연 경관만 보지 마시고 사람을 보십시오. 주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세요. 우리들 가운데 있는 마음의 여유와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흥미있는 체험거리가 참 중요합니다. 도시민들은 전화하면 지금 그 마을에 가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어떻게 자신들을 재미있게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지요. 이 때 단지 재미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마을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다랭이 마을에서는 손가락에 삼겹살이나 멍게를 놓고 고기를 잡는 손그물 낚시나 떼배타기 등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도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주성 대표는 도시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관광객 탓에 농사일이 방해되기도 했고 대부분의 주민이 노인인 탓에 호응이 높지 않았던 것이다.

“한 할머니에게 막걸리를 만드시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힘들 것 같다고 하더군요. 쌀과 누룩을 가져다 드리고 시작해보자고 설득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경사지인데 한번 갔다 오면 등에 땀이 많이 납니다. 등에 땀이 뽀작뽀작 날 때에 막걸리를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좋아서 분명히 장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현재는 막걸리를 담는 집이 현재 7집으로 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방문객수를 예측하지 못해 적정한 막걸리 생산량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점차 수요와 공급이 맞으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또한 다랭이 마을에서 체험을 받을 때에는 체험객이 10명 이상일 때 진행하며 꼭 돈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야 농가에 소득이 되고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10명이면 한사람당 3천원씩만 받아도 3만원이지요. 그러면 충분한 돈벌이도 되고 체험을 진행하는 주민도 보람있어 합니다.”

김주성 대표는 향후 농촌경관사업을 다음과 같이 전망하였다.“다랭이 마을은 문화재청에서 명승지로 선정되어서 경관훼손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잘 지켜진 농촌경관은 우리가 떠나도 후손들의 쉼터로 남게 될 것입니다. 현재 도시가 포화상태인데 얼마 안가서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농촌 경관을 잘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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