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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생들이 극심한 학점경쟁에 처해 있으며 일부는 심지어 자살의 길을 택하기까지 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우울하게 한다. 평준화된 대학에서, 상대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오로지 절대평가만을 받는 독일 대학의 상황은 한국과 대조적이다. 나아가 일부 독일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전공바보(Fachidiot)가 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기까지 하다.

독일 할레-뷔텐베르그시에 위치한 마틴 루터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의 자원활동 프로그램을 학사과정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미 4년전부터 이 대학은 2학기마다 ‘봉사하기와 공부하기’ 과목을 이수과목의 하나로 지정해 학생들이 수강하도록 하고, 전공을 넘나드는 강의를 실시해왔다.

독일과 외국의 대학생 100명이 이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그들은 수업을 통해 여러 형태의 자원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이민자 자녀를 위한 과외수업 제공, 노인을 위한 찻집 운영 조직, 지역 문화단체 전시회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마틴 루터 대학의 자원활동 수업은 ‘서비스 학습 (service learning)‘이라는 개념을 기초로 한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자신의 자원활동을  대학에서 학업 수행의 일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독일의 ‘학문을 위한 재단연합(Stifterverband f?r die Deutsche Wissenschaft)‘은 대학에서 실행된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프로젝트들을 ‘대학의 진주(Hochschuleperle)‘로 선정하고, 해당 활동의 촉진을 지원한다. 재단연합은  2011년 2월, 마틴 루터 대학의 학업과 사회적 참여 연계 작업을 ‘대학의 진주‘로 선정했다. ‘대학의 진주’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대학의 담을 넘어서 인식되기 어려운 혁신 활동, 그럼에도 빛이 나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에도 귀감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혁신 활동에 관심을 둔다. 학문을 위한 재단연합은 매월 대학의 진주를 선정해 소개한다.

학문을 위한 재단연합은 마틴 루터 대학의 프로젝트를 대학생들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성공적인 선도사례로 높이 사면서, 대학생들의 사회적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외국인 대학생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독일 사회로의 통합을 촉진하는 일석이조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재단연합은 이 프로젝트가 이론과 현장을 현명하게 결합시킨 점도 인정하고 높게 평가했다. 수업에서 규칙적인 대화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실천의 단계까지 결합시켜내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한 경험을 개인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자신의 동료 대학생들과 함께 공유하며 워크숍을 통해 평가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현장 실천 활동은 할레시의 자원봉사 에이전시(die Freiwilligen-Agentur Halle-Saalkreis e.V.)가 주체가 되어 조직하고 있다.  
 
베를린= 박명준 객원연구위원 (mj.park@makehope.org)

● 본 글은 독일어권의 인터넷 대안언론 글로컬리스트(Glocalist)의 2011년 2월 3일자 기사를 참조해 작성되었습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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