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김경회 후원회원님께서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에게 조언과 격려가 담긴 특별한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동안 희망제작소가 성취한 것이 있다면 지금껏 희망제작소를 후원해 주신 후원회원님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경회 후원회원님의 말씀처럼 담대한 목표를 향해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께

메르스 때문에 온 국민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다들 건강하시죠? 요즘은 건강을 묻는 것이 인사가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내년이면 벌써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군요. 10주년을 맞이하며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혁신 작업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혁신을 위한 정책개발과 실천에 앞장서 온 희망제작소가 우리나라 최고의 독립 민간 싱크탱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하고 있는 연구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기회가 가끔 있습니다. 대부분 제 아들과 딸 또래의 젊은이들입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뜻있는 젊은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면서 살아갑니다. 그런 꿈을 실현하고 있는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젊은이들입니다. 이런 젊은이들과 만날 때마다 저는 늘 행복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원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나가기에는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희망제작소를 떠나는 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결과 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세대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NPO의 대표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은 최고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대기업 평균의 70%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 나머지 30%는 열정의 몫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NPO는 열정 70%, 급여 30% 정도로 그 비율이 역전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도 어서 빨리 미국처럼 최고의 인재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재정 구조를 만들어 NPO 활동가들이 경제적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온 열정을 다해 과제 해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재정을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후원회원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지금 후원회원의 수가 6천여 명 정도이지요? 앞으로 10년 동안 후원회원 10만 명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노력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담대한 목표를 내걸었을 때 비로소 정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기업에서 일할 때 종종 경험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실현 가능한 정책과 합리적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는 두뇌 집단이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거대 담론이나 이념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는 희망제작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희망제작소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심화할 좋은 기회입니다. 그렇게 하면 더 넓은 계층의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제작소의 활동을 지지하고 후원할 것입니다.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제 가슴에 가장 와 닿은 것은 퇴직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행복설계아카데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바로 그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고 퇴직 후의 인생 2막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 후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해외 시니어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는데, 그동안 게재했던 글들을 바탕으로 지난 5월 초에 <브라보! 시니어 라이프>라는 책을 교육 동기생들과 함께 출간했습니다.

베이비붐세대의 경험과 경륜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제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먼저 대안을 제시한 행복설계아카데미는 이후 많은 지자체와 민간기업들이 벤치마킹하여 대표적인 ‘퇴직자 교육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베이비붐세대의 퇴직 후 일자리 창출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희망제작소와 그 활동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활동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공감하여 참여와 후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와 적극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면 10만 명의 후원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제작소 모든 연구원과 후원회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5년 6월 22일
김경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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