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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들과 집을 공유하고, 가족이 되다

서문

집은 애초부터 공유의 공간이다. 혈연과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은 집과 집안의 물건들에 대해서 굳이 무엇이 누구의 것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법적인 소유권은 주로 가장에게 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래도 가족 구성원 모두는 내 집이라고 생각한다. 집을 사거나 임대하는 데 더 많은 돈을 냈다고, 다른 가족에게 돈을 더 받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가족 내에서도 사적인 물건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다른 가족이 빌려 쓰지 못할 정도의 것은 많지 않다.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집이라는 공간은 다른 어느 사회나 집단과도 구분되는 공유의 공간이라는 점이 그 특징이며 존재 이유다.

공유의 관계가 무너져서, 집에서 내 것 네 것을 따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노골적인 돈싸움으로 치달으면 부모 자식이고 형제자매고 없는 것이고 가족이 가족이 아니게 되어 버리고 만다. 현실에서 실제로 많은 가족은 해체되어 가고 있다.

주거공동체 빈집은 공유하기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집을 공유하고 자본을 공유하며 일상과 내면을 공유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공유의 실천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공유의 실천이 가족을 만든다.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기 때문에 가족이 된다.

집을 공유하면 누구와도 함께 살 수 있다. 어제 만나서 오늘 가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매일같이 이웃과 친구를 만나고, 함께 살자고 프러포즈하며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각자가 자기 집 문을 열고 만난다면, 우리는 이미 한살림이 아니겠는가?

목차

1. 주거공동체 빈집이란
2. 집, 자본, 일상을 공유하는 방법
3. 우리,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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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빈집 / 빈마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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