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
⑥ 꼬마농부 이현수 대표

11기 소셜디자이너스쿨 6강 ‘행동하는 청춘에게 길을 묻다.’의 강연자 꼬마농부 이현수 대표를 만나기 전, 꼬마농부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뒤, 무척 놀랐습니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버섯을 재배할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SDS 11기 조별활동으로 환경팀에 속해 활동하고 있던 우리 조원들은 이번 강연에 뜨거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강연을 들으며 우리가 느끼고, 공감했던 문제의식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재활용, 환경, 생태, 도시농업 분야에 관심이 많던 이 대표는 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버섯을 키우는 아이템도 책을 통해 만난 미국 어느 농부의 사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아이템을 보며, 지금 살고 있는 도시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꼬마농부의 시작은 참 저렴했습니다. 내 방에서 집에 있던 도구를 활용해 시작했기 때문에  큰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버섯 재배 실험에 성공하는 것이었습니다. 6개월의 시간을 갖고, 커피 매장 둘러보기를 시작으로 생산량에 대한 예측 등 버섯 재배 가능성의 ‘과정’ 을 발견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업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때 네 가지 사업을 구상하게 됩니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버섯 재배 키트, 동물을 건강하게 하는 벌레 곤충 먹이,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친환경퇴비, 아이들의 미래를 건강하게 하는 환경생태교육, 이 네 가지 사업 구상안으로 SK 행복나눔재단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수상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지원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사업 구상안을 발전시켜서 지금은 도시 안에서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들을 순환하고 재활용하는 학습·교육의 장으로 도시농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 사업과 환경·생태·먹거리를 주제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무엇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 앉아서 생각만으로 끝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사업 역시, ‘아이디어’ 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실행에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 참여할 때, 직접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허점들을 찾아내며, 아이템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가, 원가 이외의 이익, 이익증대를 위한 지출은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봐야만 나오는 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이 없다고 혹은 돈이 없다고 그도 아니면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합니다. “이게 될까? 언제 시작하지?” 라는 생각은 충분합니다. 이제 시작하면 됩니다. 그 한걸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SDS 11기 환경팀의 문제의식은 “좀 더 친환경적으로 해소할 수 없을까?”로 시작합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소할 때, 지금보다 덜 나쁘거나 아니면 더 좋은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재활용’을 화두로 커피 찌꺼기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꼬마농부를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 커피 찌꺼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침몰해버립니다. 여기서 재활용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재활용 실천은 초등학교에서였습니다. 졸업식, 먼저 떠나는 선배를 위해 부르는 노래의 한 구절처럼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고~♬” 새 학기, 새 학년을 시작할 때, 책을 물려받곤 했습니다. 그 이후엔 수업시간에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로 캔으로 로봇을 만들거나 컵라면 용기를 이어 붙여 장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일차원적이면서 단순한 재활용은, 분리수거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제가 초등학교 시절 실천했던 재활용은 분리수거를 통해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경험하고 행동하는 ‘나’에게 더 가까워지는 실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강연에서 만난 이 대표와, SDS 11기 환경팀이 앞으로 하고 싶은 재활용은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쓰레기로 버림받던 커피 찌꺼기가 버섯을 재배하는 양분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일차원적으로 재활용되던 기존의 순환이 아니라, 버려지는 것이 다시 생산의 순환으로 사용되는 것, 이는 재활용의 새로운 무대, 이로써 창의적인 생산을 해낸다는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재활용의 새로운 무대, ‘플랫폼2.0’ 이라는 조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꼬마농부 이현수 대표는 커피 찌꺼기로 버섯을 재배하는 새로운 순환으로 재활용의 무대에 올라섰습니다.

SDS 11기 환경팀은 “조금 더 좋은, 덜 해로운 해소 방법, 더하기 유용미생물 EM발효액 활용하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랫폼 2.0 에 오르기 위해, 환경팀은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될까요?
 
글_ 이보람 (11기 SDS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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