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상담카페’, 상상에 날개를 달다

시니어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시니어와 청년Doer가 만나 직접 실행해보는 프로젝트 <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이 지난 9월 13일 최종 결선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동네에 청소년이 모일 수 있는 좋은 공간 ‘세상을 바꾸는 상담카페’를 만들기 위해 10주를 뜨거운 열정으로 달린 세.바.카 팀의 소감문을 소개합니다.

마음 속 상상이 훨훨 날아오른 시간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의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우연히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알게 되었다. ‘시니어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이웃과 사회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실현하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내가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주제와 딱 맞아 떨어졌다.

‘마을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구상에 머물러 있던 아이디어가 현실로 나와서 날아오른 순간이었다.

공간 운영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사업방향을 설정해서 아이디어 제안서를 만들었다.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과연 이 아이디어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취지에 적합한지 지인들에게 자문도 얻었다.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자문단들과 아이디어 숙성 워크숍을 거친 뒤에 드디어 최종 아이디어에 선정되었다. 통과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프로젝트를 위한 실행지원금을 받고 함께할 청년 Doer 3명을 만나고 나니 묵직한 책임감이 밀려왔다. 드디어 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재정적, 인적 자원이 확보된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상을 바꾸는 상담카페’를 만들면서 프로젝트 실행기간 동안 청년 Doer들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하고 청소년 관련 시설을 찾아서 활동가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청소년 관련 사업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상자인 청소년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 청년 Doer들과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그 동안 머릿속으로 고민했던 부분들을 해결해 나갔다.
함께 활동한 청년 Doer들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프로젝트가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직장이나 학업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음에도 열정을 다해서 참여한 청년 Doer들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제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끝났지만 세.바.카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경험이 앞으로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한 유효석, 신재완, 정소라 청년 Doer들과 희망제작소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글_ 이종도(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세바카’팀 참가자)
사진_ 나종민 (바라봄 사진관 대표)

뜨거운 여름을 달린 세.바.카

지난여름, 복지관 사회복지사 선생님한테서 희망제작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서 청년Doer 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에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청소년을 위한 상담카페인 ‘세상을 바꾸는 카페-세.바.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그보다 더 뜨거웠던 것은 사회공헌의 열정을 가진 시니어와 청년들이었다. 그런 분위기 덕분에 나 역시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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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인 본선 오리엔테이션 후에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해 우리는 노원구 지역의 학교 앞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안타까운 점은 날씨 때문에 일정을 하루 앞당기면서 다른 청년 Doer들이 함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대학생이라 시니어 선생님과 일정을 맞추기가 수월했지만 다른 청년 Doer들은 직장인, 지방거주자였기 때문에 갑자기 일정이 바뀌면 모두 함께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후에도 종종 개인사정 등으로 팀이 모두 모이기 어려웠던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지점이다.

이번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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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련 기관들을 탐방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청소년을 위한 정책과 시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어른(시니어)들도 많이 만났다.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시니어 선생님의 적극적인 열정은 20대인 내가 깊이 배울 점이었다.

나도 시니어가 되었을 때 지금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청소년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뜨거운 열정을 안고 달린 10주를 마무리했다.

글_ 정소라(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세바카’팀 참가자)
사진_ 나종민 (바라봄 사진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