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국내외 전문가, 해외 연구자, 해외동포, 일반 시민, 한마디로 모두와 함께 하는 세계도시라이브러리는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민도시탐방단들의 발대식(일명: “Kick the Road show”)을 1월 25일 희망제작소 2층 희망갤러리에서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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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으로 떠난 영남일보 정혜진 기자와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 오신 몇 분 외에 모두가 참석한 이 날은 마치 어느 갤러리 오프닝처럼 시작되었습니다. “진정한 소통”을 고민하며 바쁜 기획회의 일정 속에서 Kick the road show를 준비해 온 정기연, 한선경 연구원과 박아영, 천새솔 인턴은 모두에게 “Kick the Road show”를 위해 준비물을 가져오도록 부탁했습니다. 준비물은 다름 아닌 “자신의 기획을 얘기할 수 있는 물건이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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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혹은 아침마다 준비물을 챙기던 시절이 까마득한 탐방대원들이 챙겨온 물건, 사진을 살짝 살펴본다면… 대안공간 속의 영화관이라는 주제로 베를린을 탐방하게 된 도시탐험가(Cityexplorer) 이은아씨는 이 기획으로 자신을 이끌고 온 “씨네21 629호”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퍼머컬쳐(Permaculture)라는 주제로 도시 속의 자연을 찾고자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정준원씨는 영화 레옹의 주인공의 드레스 코드에 화분을 가지고 등장하여 이 모임에 대한 애정과 정성을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1000장 중 2장을 선별해 들고 오신 박훈규씨와 훈규씨를 교수님이라고 부르며 참석해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음식과 다과 음료를 펼쳐놓고, 장미빛 인생(La vie en rose) 음악으로 시작된 “Kick the Road show”는 한번도 모두가 모인 자리가 없었던 탓인지 처음의 서먹서먹함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소감도 적고,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즉석 사진까지 찍어대며 주최측(정기연 한선경 연구원)은 재빨리 서먹함을 해소하고자 부산스럽게 움직이다가 모두가 자신의 기획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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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신이 가져온 물건과 사진을 준비된 골판지 혹은 탁자 위에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파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전체 소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에서 방금 돌아온 박훈규씨를 시작으로 소개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소개 순서가 끝나고 나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처음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고 관심있는 기획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소개 후에는 “이면지 활용”을 목적으로 한 탐방노트를 스스로 만드는 시간(일명, 탐방 노트 DIY 코너)을 가졌습니다. 준비해 둔 여러가지 모양의 스탬프들과 펀치들(김진수 연구원의 소장품이나 시민도시탐방단을 위해 기꺼이 내놓으셨습니다)로 노트를 꾸미고, 자신의 탐방노트에 참석한 사람들의 사인을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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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민도시탐방은 아주 크게 보자면, 도시에 대한 “그린화(Greenization- 용어는 한선경 연구원이 임의로 붙인 단어로 단순한 환경 문제라고만 볼 수 없는 즉, 생태적인 환경을 넘어선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다룬 여러 공간 환경적 이슈에 대한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 공동체와 대안 공간 주제 또한 주어진 공간들을 허물지 않고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스스로의 모습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형성해 가고 있는가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문제를 핵심에 두지 않지만, 그 정신이 환경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윤호섭 교수님과 함께 뜨거운 열정을 디자인하고 있는 이준서씨의 그린 디자인에 대한 열강이 이어지면서 party는 어느새 세미나의 분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민탐방단 주제에 들어있는 것처럼 “Green Generation”의 태동이라고 할 법한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27일 일요일 출국하시는 “공정무역 마을을 찾아서” 팀(양진아, 박창순)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SP광고의 친환경적 디자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이준서, 이성탁, 자전거와 일상의 이미지 포착 기행으로 정김신호가 일본으로 떠나게 되며, 도시의 변두리 지역을 이미지로 담아 낼 이호진씨와 그린제너레이션을 찾아서의 박선영, 심성은이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모두를 보내지만 막상 자신들은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위로하고자 시민탐방단들이 보내 줄 “엽서”를 기다리며, 정기연 한선경 연구원은 시민도시탐방의 화려한 진화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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