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여행사공공의 야심작 ‘세계사회혁신탐방(Social Innovation Road)’은 대륙별 사회혁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회혁신의 세계적 동향을 파악하고 사례별 구체적인 방법론을 습득할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입니다. 7월 8일~14일 진행된 세계사회혁신탐방 Asia 1기 원정대는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 홍콩과 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함께,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사회혁신탐방 Asia 1기 원정대의 사회혁신 탐방기를 연재합니다.


⑦ 세계사회혁신탐방기 어둠 속의 대화

어둠 속의 대화는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이다. 5~6명으로 그룹을 구성하고 시각장애인의 안내에 따라 암흑 속에서 70분 가까이 시각장애체험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 거리를 걷는 것이 전부인 이 간단한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은 큰 감동과 자극을 받았다. 지금까지 20여 개 국가 190여 개의 도시에서 순회 전시가 열렸고, 현재 전 세계 18개의 도시에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어둠 속의 대화 프로그램은 독일의 안드레아스 하이네케 박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되자 그의 재활을 돕기 위해 처음 고안했는데, 어느 날 시각장애인의 도움으로 화재 현장에서 탈출 한 후, 환경을 조금만 개선하면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사업으로 확산하였다고 한다.


홍콩 어둠 속의 대화는 유일하게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실장인 PANG 씨는 대부분 도시에서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지만 자금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홍콩에서는 처음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기획하였다고 이야기한다.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그 수익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직장 환경을 제공하고 투자자들은 단순한 자선을 넘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으니 가장 좋은 형태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홍콩 어둠 속의 대화는 20여 명의 주주들이 투자를 하여 만들어졌다. 주주는 이익금의 1/3 이상을 가져갈 수 없으며 나머지 이익금은 자선 단체 등에 기증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현재 400만 (홍콩)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설립 3년을 맞은 올해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시작했다.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분점을 개설하여 워크숍과 교육, 체험활동을 분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30여 명의 풀타임 직원 중 12명이 시각장애인이며, 40여 명의 파트타임 시각장애인이 고용되어 있다. 홍콩의 장애인들은 별다른 직업을 가질 기회가 없어 실업과 자기계발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홍콩 어둠 속의 대화는 이들에게 단순히 직장을 제공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미디어에도 다수 소개가 되어 관람객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지금까지 12만 명이 참관했고, 해외 방문객을 포함 매달 4,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학생그룹이라 교육 및 워크숍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병행하고 있다.

홍콩 어둠 속의 대화는 기업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직업을 제공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거리를 줄이며, 사회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홍콩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 출연하는 어둠 속의 대화 콘서트 같은 대중 이벤트를 자주 개최하여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거리를 좁혀 나가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글_ 곽현지 (사회혁신센터 팀장 trust01@makehope.org)

연재목록
1) 기묘한 공존의 도시, 홍콩 샴 수이 포
2) 홍콩 샴 수이 포의 특별한 지역운동
3) 창조 도시로 재탄생한 홍콩 코우룬
4) 사회혁신가가 자라는 ‘홍콩창의학교’
5) 홍콩 완차이, 지역사회를 살린 비결
6) 지역의 중심이 된 낡은 블루하우스

7) 어둠 속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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