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사단법인 미래를 여는 아이들>(이하 <미래아이>)은 천안의 아동복지 단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여느 아동복지 단체와 달리 지역의 단체와 기관, 그리고 관과 함께 아동복지 지지망을 넓고 튼튼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네 명의 실무자로 구성된 사무국은 조사와 연구, 정책제안, 아젠다 발굴과 홍보, 민관협력체계 구축, 새로운 사업 인큐베이팅까지 차근차근 내실 있게 해 나가고 있다.

많은 풀뿌리 단체가 연대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는 자체 사업을 해 내는 데에도 급급한 형편이기 때문에 협의체를 구성하여도 활동을 확장하기가 좀처럼 어렵다. <미래아이>를 찾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느 단체가 해내기 어려운 연대활동을 추진력 있게 해 나가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러한 자체 역량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 활동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도 찾아보고 싶었다.

1월 7일 뿌리센터 홍선 센터장과 두 명의 연구원이 천안시 원성동의 작은 도서관 2층에 있는 작은 사무실을 찾았다. 김소현 사무국장을 포함한 네 명의 여성 실무자들은 말씨가 조용조용했지만, 힘이 넘쳤다.

Q. 많은 분이 이사로 참여하고 계시네요. 이사님이 많으시면 재정이 튼튼할 것 같아요.

이사님들이 원래 자원봉사 활동을 하시다가 이사가 되셨기 때문에 수가 많아요. 하지만 재정이 튼튼하지는 않고요, 늘 부족하죠.(웃음) 저희 이사님 중 한 분은 지난 5년간 매주 주말마다 휴게소에서 ‘행복 찾는 통기타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공연하셔서 5천만 원 모금하셨어요. 평범한 직장인인데, 2교대 근무를 하시고 밤을 샌 후 매주 모금활동을 하신 거예요. 올해 그분께서 공동 대표이사님이 되셨어요.

Q. 그분을 대표로 뽑으신 이사님들도 멋있으시네요. 흔히 대표는 사회적 명망가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잖아요. 어떻게 그런 이사님들을 구성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저희 단체 창립을 이분들이 하신 거나 다름없어요. <미래아이>가 생기게 된 계기가 ‘파랑새학교’라는 방학프로그램인데, 이분들은 그때 자원봉사하신 분들이세요. 종이접기 강사, 유치원 원장님 이런 분들이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시다가, “이런 활동이 계속 필요하다. 후원금을 십시일반 모으자.”고 하신 열다섯 분이 자연스럽게 운영위원회를 결성했고, 이것이 이사회가 되었어요.

Q. 운영은 어떻게 하세요?

사무국은 전액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부설기관에는 국고보조금이 나와요. 이사님 외에 후원회원 600명 정도 돼요. 후원금은 나눠서 사무국과 네 개 부설기관으로 가요.

늘 빠듯하지만 돈 없어서 사업 못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뭔가 필요한 사업이 생기면 지역에서 도움을 주는 시민이 있어요. 한 명은 큰 금액을 내지 못하지만, 그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빨리 모금이 돼요.

부설기관 중에 파랑새지역아동센터는 처음에 교회에 얹혀살았고요, 몇 년 동안 모금해서 공간을 마련했어요. 다른 기관도 “이런 사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되고 나서 모금으로 지속했고요. 운영위원분들이 앞장서서 모금하셨어요. 실무자들은 뒤에서 서포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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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이사회

Q.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비전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자’는 거고요, 우선 해결해야 하는 것은 빈곤가정이나 요보호가정 아이들 위한 사업이라 생각해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밥이 없어서 굶는 애들보다 방임돼서 굶는 애들이 많아요. 요즘은 방임된 아이들,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대안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래를여는아이들> 주요사업
– 아동복지 저변확대: 지역 아동복지에 필요한 시설을 인큐베이팅, 현재 4개의 시설 운영
  (그룹홈 2곳, 지역아동센터 1곳, 청소년지역아동센터 1곳)
– 청소년 지원활동: 위기 청소년 지원활동, 각 지역아동센터 내 청소년 프로그램 지원
– 아동가정 지원활동: 지역아동센터 부모모임 활성화, 부모교육 모델 제시 등
– 마을주민공동체활동: 원성동 주민 동아리 활동, 아동복지사랑방, 지역아동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연 진행,
  아동건강모임 네트워크
– 지역아동 ? 청소년 지지망 구축활동: 학교 및 기관단체가 네트워크 구축, 정기 사례회의, 방임 아동제로 프로젝트
– 정책 및 연대활동: 지역아동복지실태 조사와 세미나, 심포지엄, 캠페인
– 지역사회 지지망 확대사업 : 회원과 자원봉사자 확대

Q.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원래는 천안지역 복지단체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모임>* 의 한 프로그램에서 시작했어요. 1998년도에 ‘파랑새학교’라고, 결식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겨울방학 때 일시적으로 아이들에게 급식지원과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을 했어요. 이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이 뭉쳐 상설 지역아동센터가 되었고요, 이후 6~7개 지역아동센터와 연대하게 됐고요.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게 되었고요, 사업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천안 YMCA 시민활동가 양성되는 과정에도 함께했고요. 그러다가 ‘규모만 넓히는 게 최선이 아니다’는 생각에서 2003년에 <복지세상>에서 <미래아이>가 인큐베이팅 되었습니다.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모임>*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모임>(이하 <복지세상>)은 1998년 천안에서 설립된 주민운동 단체다. 당시‘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에 대한 대안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주민 주도의 시민운동을 고민하며 시작됐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주민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할 주체로 서도록 교육, 정책연구와 제안 등 활동을 해 왔다. 특히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이 복지세상의 독특한 활동방식이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당사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조직이 독립해 나갔다. <미래아이> 도 복지세상이 인큐베이팅한 단체다. 장애인 성폭력사건이 계기가 되어 발족된 <충남여성장애인연대>를 비롯해 충남장애인부모회>, <지역사회정신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인복지건강센터 느티나무> 등이 인큐베이팅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단체 간 네트워킹을 통해 의제를 상시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천안 지역의 사회복지 인프라를 넓히고 튼튼하게 엮어냈다.

참조: 박원순의 희망탐사 36 ‘그렇지 않은’ 그의 마음의 빚 갚기

지역아동센터 다니는 애들은 오히려 괜찮은데, 학교와 연계하면서 방임된 아이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학교만 왔다 갔다 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까.’ 이렇게 놀이터에서 혼자 있는 아이들을 보고 천안시와 민관협의체를 만들었어요. 협의체 내에서 초등학생 방임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더니 16%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캠페인도 하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곳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돌봄 안에는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도 많아요. 저소득 가정 아이들일수록 아토피도 많고 결식률이 높아 건강하지 않고 병치레도 많이 하고. 조식지원을 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올해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청소년이 되고 나니,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학업 중단 청소년은 지역에서 하는 데가 없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미래아이>는 뭔가 문제가 있지만 지역에서 손은 못 대는 아이들을 위한 일들을 제안하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Q. 네트워크는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지역아동센터를 세우고 애들 가정이 해체되는 걸 보니까 실무자 한 명 차원에서 할 수가 없겠다 싶었어요.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어 기관단체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고요, 민에서만 하다 보니 힘이 안 나서 관과 결합해서 하게 됐어요.

어떤 사안에 대해 간사가 일을 주도하면서도 밖에 있는 기관 단체 네트워크 조직화하는 일을 같이 해 왔어요. 그룹홈 지원하는 운영위원 모임, 사업을 지원하는 운영위원 모임 등 운영위 조직을 많이 만들어요. 혼자 하면 일은 편하고 결정이 빨리 되는데 네트워크 하면 더디죠. 하지만 한 번 힘을 받으면 시너지가 커요. 지금 방임과 관련된 사업을 4년 차 하고 있는데 1-2 년차에는 사람들이 아동 방임 문제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 차츰 네트워크 기관 단체에서 얘기하고 인식도 바뀌면서 3년 차 되니까 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예산책정을 하고, 지역에 인프라가 없음을 공감하면서 캠페인도 같이 해요.

협의체 내에서 관은 천안시교육청이 주축이 되고요. 매달 한 번씩 주제를 맡은 간사별로 각기 민관 네트워크 회의를 해요. 민관협력엔 공무원의 마인드도 중요한 것 같은데, <미래아이>에 신뢰를 갖게끔 하는 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몇 년 전만 해도 “거기가 어디예요?” 묻는 경우도 많았고요, 시민단체라고 하면 공무원들이 색안경을 끼고 많이 봤어요. 그간 활동하고 토론회를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까 요청하는 대로 많이 해 주세요. 우리 지역에 아동복지를 하는 기관이라고 하면 많이 놀라요.

Q. 학교와 같이한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원하는 학교가 교육청에 공모를 받아서 들어오는데 지금은 13개 학교가 함께 해요. 네트워크 하기 전에는 학교에 대한 욕도 많이 했거든요.(웃음) 협의체 같이 하시는 교장선생님들은 의식이 깨어있으세요. 교장선생님이나 교사가 변하니까 학교도 변하더라고요.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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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1동 지역사회아동돌봄협의회

Q. 관이 돈을 지원하고 민이 의지가 있는 경우 센터나 기관을 만든 경험도 있나요?

저희는 센터를 직접 만들지는 않아요. 사업을 중심으로 제안을 하는 형태죠. 우리가 제안을 고민하지만, 우리가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고 대변 할 수 있는 기관에 역할을 줍니다. 이렇게 하면 함께하는 기관들이 처음보다 더 주도성을 갖고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사업이 이슈화되고 잘되면 간사들 사이에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일이니만큼 누가 하느냐는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Q. 천안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방임되거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방정부가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요?

방임, 돌봄, 아동복지에 대해서 몇 년 사이에 많이 들어요.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 중에 주부 멘토링이나 조직화 같은 게 있는데, ‘마을마다 지킴이 단을 꾸리자’같이 중앙정부 얘기나 우리가 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위에서 내려오는 사업은 지역의 실정에 맞지 않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죠.

지역 각각이 가진 특성이 있고,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이 나와요. 천안만 해도 지역아동센터와 학교 교육복지 사업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곳은 조금 그런 게 덜하고요. 지역의 실상이 보이고, 학교 교육복지사업과 방과 후 돌봄을 유기적으로 해 주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사업을 내려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민관 협력도 협의체 만든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요. 핵심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꾸려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Q. 민관협력을 하려 해도 관에서 잘 응하지 않는 곳도 있을 텐데, 처음 물꼬를 어떻게 트면 좋은가요?

지역에 방임아동이 많을 거란 예상이 돼서, 저희가 처음에는 지역에 있는 기업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조사를 해 봤어요. 역시 방임아동이 매우 많았어요. 이 결과를 천안시에 전했더니 시에서 방임아동에 대한 프로젝트를 해 보자고 해서, 다음에 같은 조사를 할 때는 시에서 돈을 지원해 줬어요. 이렇게 대안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먼저 필요한 것 같아요.

Q.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아동센터 연대체가 잘 이뤄지는 곳이 많지만, 이렇게 민관협력을 하거나 폭넓은 활동까지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가 <복지세상>에서 인큐베이팅 되어 나올 때 ‘지역아동센터 일을 한다.’가 아니라 ‘아동의 권리를 대변하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나왔어요. 과정에서 많은 토론과 갈등이 있었죠.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일을 하기도 벅차다는 말도 있고요. 지금도 저희 실무자들이 방향을 잃을 듯 말 듯 하면 이사님들이 적절한 압력과 말씀을 주세요. “<미래아이>는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는(觀) 곳이다.”라고요. 이렇게 지켜보시면서 후원도 해 주시니까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같습니다.

Q. 이러한 모델이나 시스템을 갖추고 싶어 하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 등의 지역 활동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네트워크 하는 게 문제될 거 없다고 생각해요. 네트워크 하면서 가장 큰 도전은, 협약식은 원활히 잘 하지만 서로가 실적을 중시하니까 핵심이 늘 빠져있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점이고요. 실무자들이 척박한 사회복지 쪽에서 일을 하다보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기관을 바라보는 게 너무 빨리 와서 안타까운 것 같긴 해요.

Q. 왜 그럴까요? 희생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을까요?

사람인지라 그런 마음이 안 들면 바보죠. 그래서 함께 얘기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해요. 저희는 우스갯소리로 간사 네 명이 가족이라고 해요. 남편 보는 시간보다 만나는 시간이 많다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지적도 하고 도전도 하고요. 또 여기에서 해결이 안 되면 타 기관에 선배들을 만나서 자기들을 되돌아보니까요. 이게 작은 조직의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큰 조직이면 못할 것 같아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제가 선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서 잘 성장을 했다면, 후배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함께 일하는 간사들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요.”라는 얘기 들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런 걸 하자”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는데 간사님들이 역으로 준비해서 “이런 거 하자”고 하면 뿌듯해요.

Q. 후배인 김영미 간사님은 어떻게 발을 들이셨어요?

저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들어왔어요. 9년차가 돼요. 다른 데도 잠깐 이동했다가 오면서 느낀 건, <미래아이>의 매력은 하고 싶은 사업을 제안하기 쉽다는 점이었어요. 좋은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힘든 점이나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좀 더 오래 일 할 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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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 간사들

Q. 감사합니다. 많은 걸 느꼈습니다.

저희는 아름다운재단이나 이런 곳 되게 닮고 싶어요. 후원자님들한테 하는 활동이나, 홈페이지 자주 보거든요. 문구 하나에도 정성이 깃든 것 같고요.

Q. 아름다운재단이 칭찬을 많이 듣지요.(웃음) 희망제작소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실무자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역의 풀뿌리 단체들이 3~4명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거든요. 사무국장이 그런 걸 해야 하는데 체계적으로 공부가 부족해서, 신입 선생님들이 처음엔 멋도 모르게 하게 돼요. 실무자 양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정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이런 기관에서 올려 보내면 되니까요.

이분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오랜 시간 지역에서 지원기관으로서 네트워크의 중심 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는 “함께 일을 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 정도는 어쩌면 양호할 수 있다. 심하게는, 자기 단체 사업 중심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작은 일도 크게 홍보하고 자랑한다. 그렇기에 네트워크라는 단어가 그렇게 많이 언급됨에도 우리사회 곳곳에서 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가 보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홍보를 잘 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함께 일을 할 때는 보다 나은 덕목이 필요한 것 같다.

<미래아이>의 활동에서 그 덕목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좋다는 활동가와 이사진들이 있기에, 이곳을 중심으로 사람과 단체들이 모여들었다. ‘대체 그런 마음은 어디서 배웠는지’물었더니, 지역의 선배들에게 배웠다고 한다. 천안의 지역운동이 앞선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알려지지 않는 활동가들이 그런 씨앗을 참 잘 심어주었던 덕분인 것 같다. 더불어 우리의 활동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마음이 따뜻하게 차오르는 시간이었다.

* 미래를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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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041-572-0560)

* 인터뷰 진행 및 정리
  홍선 (뿌리센터 센터장 theresa@makehope.org)
  우성희 (뿌리센터 연구원 sunny02@makehope.org)
  허아람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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