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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라 인생아!> 출판기념회가 이번 주 수요일(30일)에 열린다는 소식 들으셨지요? <고마워라 인생아!>는 김수종 전문위원이 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 출신인 시니어 6분을 인터뷰해 엮은 책입니다.

”사용자

6분의 시니어들은 모두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직장에서 인생 전반부를 보내고, 새로운 일을 찾아 인생 후반을 살기 시작한 분들입니다.?사실 <고마워라 인생아!>라는 책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대개의 성공 스토리들이 그렇듯 재미없고 상투적인 이야기들로만 채워져 있지 않을까 의심이 들었던 거죠.

책이 발간되기 전 원고들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예상과는 달리 눈길을 붙드는 구절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책에 담긴 시니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나 교훈조의 얘기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실패와 방황의 기록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현실의 경험에서 녹아 나온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부침에서 나온 날카롭고 서늘한 충고들. 욕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 그리고 지난한 자신과의 싸움이 진솔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모두 귀담아들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꼭 시니어 뿐 아니라 앞으로 언젠가는 시니어가 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에게도 말이죠.

인터뷰이 여섯 분이 모두 참석하시는 출판 기념회도 그렇고, 책 발간 뒤 이어질 독자들과의 소통 과정도 그렇고, 시니어의 삶에 대한 심도 있고 현실적인 논의의 장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단지 새로운 삶의 자세를 다짐했다는 이유만으로 시니어들에게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만은 아닐 테니까요.?

원고를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이들의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들의 목소리, 한 번 들어보시죠. ? ?


박영규(1959년생)

– 전 (주) 경일건업 대표이사
– 현 (주) 달팽이 건설 상임이사

“저는 이 기간을 “눈칫밥과 스트레스의 25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뜻대로 산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직장에서의 경쟁, 남편과 아버지 또는 자식으로서의 역할, 사회생활에서 선배와 상사의 역할로 엮어졌습니다. 하고 싶은 행동도 자제해야 하고, 말도 참아야 했습니다. 3년 동안 레미콘 회사를 직접 경영했지만 스트레스가 대단했습니다. 직원을 먹여 살리는 일이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사용자

“나는 가만히 계산해보았습니다. ‘노부부가 사는데 얼마나 필요한가’하고요. 시골에 살면 월 70여만 원이고, 도시 생활이면 110만원이면 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100만원 넘겠더라고요. 그거 큰돈입니다. 물론 고급 집 하루 술값에도 못 미칠 수 있지만요. 나도 고급 술 마시고 동남아에서 하루 27홀의 골프도 쳐 봤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고, 지금 그런 인생을 살지 않는다고 결심한 마당에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한석규 (1947년생)

– 전 조흥은행 상무
– 현 희망도레미 대표

“나의 삶을 정리해서 자서전을 한 권 쓰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의 삶에 자부심을 느꼈고 그것을 정리하고 싶었죠. 그러나 자서전을 준비하려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족적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용자

“눈을 낮추자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나타나는 몸에 밴 사고와 행동은 나 자신을 자주 열 받게 만들고, 이내 후회의 시간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홍순호 (1952년생)

– 전 KBS PD?
– 현 울진 솔마음농장 운영

“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짓입니다. 새로 오는 사람은 집을 짓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귀농하고 싶다면 멋있는 집을 짓는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 집에 대한 투자는 귀농자에게 후유증으로 남습니다.”

”사용자

“서울의 친구들이 말합니다. ‘야, 뭐 필요한 거 없냐, 보내줄게.’ 하고요. 이것은 농촌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럴 때면 제가 대답합니다. ‘필요한 것은 힘센 머슴뿐이란다’ 라고요. 서울 사람들은 만사를 돈으로 해결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안 됩니다. 개인 농사도 그렇고, 마을 일도 그렇습니다.”


최혜정(1961년생)

– 전 레오버넷 이사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현 세이브더칠드런 기획부장

“광고할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두렵습니다. 기교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40대의 전문직 여성들이 제2인생을 사회봉사차원에서 생각하고 있다면, 두 가지길이 있다고 봅니다. 40대에 NGO나 NPO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원숙함, 그리고 네트워크를 갖고 비영리기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보수는 적지만 능력을 발휘하면서 20년 정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기존 직장에서 착실히 돈을 저축하며 50대 중반에 퇴직하고 비영리기구에서 백의종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는 그야말로 돈을 어느 정도 쓰며 봉사활동을 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정하택(1947년생)

– 전 (주)혜성정보교육 대표이사
– 현 경기도 여주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지금 내 봉급은 사기업 사장 할 때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봉급 생각하면 그 순간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여주에 살면서 가끔 식당을 들렀는데 관공서나 기업체의 상사와 부하들이 어우려져 회식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멋있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죠.”

”사용자

“지금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그들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면 나의 과거는 아주 없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힘도 그들 못지않게 써야 하고, 뚝심도 가져야 합니다. 어설픈 생각으로는 결코 그들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종학(1938년생)

– 중앙부처 공무원 역임
– 현 환경운동연합 (사)시민환경정보센터 기획위원

“내가 젊은 사람의 생각에 맞춥니다. 생각해 보세요. 젊은이들이 나에게 맞추면 그들은 퇴보하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 아닙니까? 젊은 친구들이 나를 따르려고 할 때는 오히려 걱정이 됩니다.”

”사용자

“퇴직 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늙은이로부터는 돈이 도망을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연금 가지고 생활한다는 마음을 갖고 욕심을 부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에 새롭게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퇴직 후 제2인생을 살려면 직장에 다닐 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특기를 하나쯤 살려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만일 카메라에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 이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진_ 강홍수
출판기념회 관련 문의_ 해피시니어팀 남경아 / 이재흥 (02-3210-4070)
책 구매 문의_ 사무팀 이용신 (02-3210-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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