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니어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시니어와 청년Doer가 만나 직접 실행해보는 프로젝트 <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이 지난 9월 13일 최종 결선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0주간 시니어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책을 만든 청춘마중물팀의 소감문을 소개합니다.


자서전 그 이상의 것을 만들다

먼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통해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희망제작소 연구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배움을 향한 열정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시니어들이 노년기를 더욱 활기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이 있는 나의 이야기’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시니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 수필, 그림 등의 이야기책으로 엮는 과정이 본인에게는 곧 자서전으로 남을 것이며, 젊은 세대들에게는 인생의 안내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니어인 나 역시 이 과정을 함께 겪으며, 용서와 화해, 상실과 치유,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나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에 그 어떤 시니어보다 자신이 있었고, 시니어와 청년Doer로 구성된 팀이니 만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큰 어려움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막상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보니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우린 결국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이 있는 나의 이야기책’을 만드는 데 함께했던 열다섯 명의 어르신들과의 수업과정은 이후 연장하고 싶을 만큼 아쉬웠고 매우 소중했던 추억으로 기억된다.

이번 시니어드림페스티벌에 참여했던 6개 팀 모두가 그러했겠지만 우리 팀 역시 아이디어 실행을 위해 지난 10주간의 시간 동안 고군분투했다. 이제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청년Doer들과 만난 10주라는 시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다소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그간의 팀의 활동, 노력들을 보여주기에 최종 결선대회 때 발표시간으로 주어진 10분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렇게 건재할 수 있는 건 우리 부모님 세대인 시니어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이들은 자식에 대한 희생과 헌신, 나라에 대한 애국심으로 점철된 세대이며, 이들이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왔기 때문에 밝고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우렁이 각시와 같은 마음으로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시니어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글_ 이경희(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자)
사진_ 나종민(바라봄 사진관 대표)

자연스러운 ‘다름’, 그리고 ‘우리’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이 지난 최종 결선대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막상 이렇게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는 말로는 채워지지 않을 감정들이 느껴진다.

벌써 두 달 전이 된 지난 2014년 7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위해 시니어 분들과 첫 만남을 가졌던 그 날이 생각난다. 그때는 시니어 분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청춘마중물’이라는 팀명이 정해진 후, 시니어와 청년Doer 모두 한마음으로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5명으로 구성된 우리는, 5개의 시각으로 접근을 했고 서로의 ‘다름’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아주 사소한 부분인 만나는 시간에서부터 장소, 예산 등 시니어와 청년Doer가 모두 만족하는 선택, 결정을 하기에는 서로의 의견들이 달랐다. 그리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시니어 분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 ‘시니어(선생님)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혹시 예의에 어긋나는 부분은 아닐까?’라는 생각들로 인해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다. 아마 시니어 분들도 세대가 다른 우리와 함께 하다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의 프로젝트는 시니어 분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시니어 분들이 청년Doer인 우리의 의견을 충분이 수렴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시니어 분들로 하여금 만족할 만한 의견이 아니었을지라도 그 부분을 질책하기 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셨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이 끝난 지금, 그간의 과정을 돌이켜보니 느낀 부분들이 참 많다. 첫 번째로 프로젝트 실행할 당시 느껴졌던 의견 차이의 원인은 시니어와 청년간의 세대차이가 아니었다. 의견 차이는, 시니어와 청년Doer라서가 아닌 청년Doer사이에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은 ‘다름’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었다.

두 번째로는, 프로젝트 실행과정에서 우리는 미처 생각지 못했지만 시니어 분들이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발생되기도 했다. 이것을 보면서 시니어의 살아온 경험과 연륜,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소중한 자산임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사한 것은 우리 청춘마중물 5명 모두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본인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함께 시작하여 이렇게 함께 끝맺음 한 것이 그 어떤 상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_ 최수희(제2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참가자)
사진_ 나종민(바라봄 사진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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