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그동안 학계와 정부 영역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던 재난관리 연구 노력이 학계,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의 연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대한출판협회 4층 홀에서 열린 재난관리연구소 창립 심포지움이 그 첫 결실이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원경 소방방재청장, 류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이병걸 한국정책포럼 안전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활동가, 재난관련 학계 인사,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계 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출범하는 재난관리연구소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대안을 만들고자 한다”며 연구소 창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은 초대 소장은 “오늘 날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한편, 국가 사회의 안전 보장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난관리연구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사회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원경 소방방재청 청장은 축사를 통해 “민간에서 재난관리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연구와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류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도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 재난관리에 있어 또 하나의 희망제작”이라며, “재난피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첨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향후 재난관리연구소의 활동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 이날 창립 심포지움 제 1회의에서, 오랜 기간 현장 역학조사 연구를 해 온 최남희 교수(서울여자간호대)는 「자연재난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원지역 자연재난 피해자의 심리현상 조사 결과」라는 논문에서 “자연재난 피해자들의 경우 재난 후 3개월 시점에서 심리적 충격과 우울 정도가 높으며, 긴급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참여 공무원들 또한 심리적 충격과 우울 증상을 보여 이들에 대한 관리 체계화와 특히, 재난 취약군(노년층, 교육취약 계층, 경제적 상태가 낮은 대상자들)에 대한 특별 관리 체계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호동 교수(안양대)는 「Human Security를 위한 일본 NPO의 역할」에서 일본의 시스템적이며 현장 중심적인 재난 예방관리를 소개하면서 재난관리에서 NP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양기근 박사(경남발전연구원)는 「119전화신고통합시스템 사례연구」에서 아직도 통합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광역도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제2회의에서는 오재호 교수(부경대학교)가 「지구온난화: 재난을 불러올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지구온난화 등 세계 곳곳의 이상 기상현상의 피해와 원인을 밝히고, 향후 한반도의 기후변화의 전망을 통한 대안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타임’지에서 강조한 ‘일상생활에서 지구재난 방지를 위한 51가지 행동지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경남 박사(강원발전연구원)가 「강원 동해안의 연안재해 저감 방안」, 백민호 교수(강원대학교)가 「전통 건축 문화재의 방재대책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들은 강원도 해안지역의 건축물 이전 등 재난을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안하고, 경제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희망제작소 부설 재난관리연구소(소장 이재은)는 현장중심, 그리고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각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 나아가 해외의 우수 방재사례 등을 종합하여 가장 효과적인 재난예방에 관한 결과물들을 생산하고, 이것이 우리사회의 기본을 바꾸어 갈 수 있도록 기폭제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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