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평화의 섬, 제주에 다다랐습니다

2012년 2월부터 짝수 달마다 6개의 지역을 방문하여 지역에서 희망을 일구는 희망제작소의 많은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제작소 지역후원회원의 날의 마지막 종착지인 제주, 그곳에서 만난 탐라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12월 8일,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려 비행기가 잠시 연착되어 있었던 상황, 이러다 제주에 잘 도착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이도 제주의 날씨는 맑음! 서울을 무사히 빠져나간 비행기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이라도 하듯 제주가 마음껏 반겨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주의 회원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제주의 시민단체, 참여환경연대를 만나다

희망제작소의 회원을 만나는 자리이지만, 지역의 시민단체에서는 어떤 활동으로 희망을 일구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는 지자체, 주민들과 더불어 우리 지역에 대한 문제의 해결, 소통함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의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참여환경연대의 홍영철 공동대표도 함께 했습니다.

‘자람’은 편하게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나무가 자라듯이 사람들이 함께 자람을 꿈꿉니다. 이제 더이상 시민단체가 우리에게 먼 느낌이 아닌, 함께 하기 위한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개방하고, 나누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지역과 소통하기 위한 참여환경연대의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제주에 가게 되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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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소개를 시작한 홍영철 대표는 참여환경연대 20년 세월의 역사와 활동을 차분하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제주는 잘 알다시피 수려한 자연의 관광자원과 독특한 민속 문화로 이어져온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요. 홍영철 대표는 제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생태관광과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면서 오랫동안 인문학과 여행에 관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몇 년 전,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에서 일했던 전 공동대표가 제주지역의 마을만들기사업, 지역희망디자인사업을 펼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희망제작소가 하는 사업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마을의 자립을 위해 제주공동체를 잘 가꾸고, 어린이 오름학교를 통한 환경교육, 직접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생태관광을 통한 자활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이곳에 모인 희망제작소 회원의 반 정도가 이미 참여환경연대의 회원이어서 그런지 꽤나 관심이 가는 모양입니다.

탐라 사람들의 희망을 일구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12주 동안 희망제작소의 모금전문가학교를 수강하기 위해 비행기로 오갔다는 송형록 회원은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재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금전문가학교를 수강하면서 우리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모금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동안 희망제작소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 모든 사업영역에서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지역의 교육여건이 더 나아져서 중앙과 균형발전을 이루고, 아이들이 옳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소외된 지역에서 주민역량강화를 통한 각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곳에서 또 다른 희망과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교육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지역을 바꿉니다’ 희망제작소 교육센터에서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진지한 실험과 평가를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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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원이 현재 희망제작소에 있어 득과 실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유시주 이사는 “희망제작소는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익적으로 기여를 해야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태껏 우리의 프로그램이 서울시나 다른 지역으로 퍼져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대중적인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야만 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선점 영역에서의 성과를 내는 한편, 계속 새로운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유시주 이사는 2011년까지 희망제작소 소장직을 역임하면서 이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질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싱크탱크로서의 영향력 강화, 리더십과 조직역량 강화, 더 넓고 깊게 시민들 속으로’를 강조하며 경청하고 성찰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송창윤 회원도 지역의 회원그룹을 형성해서 네트워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김민수 회원은 현재 전통된장을 만들고 있다며 농촌교육농장 농업기술원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이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이렇게 전통음식문화를 통해서도 제주의 지역경제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지요. 현재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 살리기 사업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딜레마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유시주 이사는 앞으로 그러한 과제를 받아 안고 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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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회원도 희망제작소에서 제주까지 온 것을 환영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고,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교회의 목사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시니어사회공헌에 아주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지역에서도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어려워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였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이루기 위한 지역민들의 욕구가 많고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그러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강연자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며 희망제작소의 네트워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제주는 비행기로 이동해야하는 먼 거리와 비용의 문제도 있다며 여러 가지 한계점에 부딪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지역에서도 보면 행복설계아카데미가 지역으로 더 확장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김진우 회원도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재능기부도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송창윤 회원은 온라인강연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었습니다. 유시주 이사는 이렇게 지역을 직접 만나면 더 절실하게 느낀다며, 말 뿐이 아니라 고민을 하고 대안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서울에서 일하다가 몇 년 전에 직장을 따라 제주로 귀향한 최정혜 회원은 제주를 제대로 즐기면서 인생관이 바뀌었고, 지역사회와 함께 일을 하면서 오랜 시간을 거쳐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2010년도부터 희망제작소의 1004클럽 회원이 되어 지금까지 인연이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주었습니다. 박원순 전 상임이사의 이메일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유치원에 다니던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사교육비를 쓰지 않고, 유치원비로 나가던 액수의 절반을 매달 희망제작소에 기부하는 기부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동언 회원은 굴삭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며, 제주 중산간마을의 촌에서 왔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분위기가 다르듯, 시내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빠지면 이렇게 촌이 나온다며 너털웃음을 짓습니다. 평소에도 청년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희망제작소에도 관심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73명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사정으로 인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한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이곳에 모인 회원들은 각자의 명함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제주지역에서의 다른 활동에도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주를 끝으로 올 한해 진행해온 지역회원의 날을 다시금 돌아보며 지역회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금껏 함께 나눠주신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그 제안과 아이디어를 심도 있게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역에서 응원해주시는 회원님들의 기대에 힘입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글 사진 : 회원재정센터 김현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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