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까치 울음(?)까지는 아니었어도, 유난히 빛나는 햇살을 머리에 이고 출근하면서 ‘오늘은 여느 13일의 금요일처럼 뒤숭숭할 것 같진 않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희망제작소의 이사님이시자 경희대학교의 총장님이기도 한 조인원 이사님이 희망제작소를 방문했다.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하자고 내방한 것이다.

막간을 이용한 간담회자리에서 조인원 이사님은 경희대학교가 지금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했다. 경희대학교는 산업화 시대에 대학의 역할이나 위상과는 확연히 다른 ‘대학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제는 대학이 지식의 사회적 환원 뿐 아니라 가치와 실천의 사회적 환원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조근조근한 목소리에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 희망제작소의 연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한신대 정건화 교수는 “대학이 산학협력 외에도 시민사회, 지역 등과 연계하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대학으로서의 경희대학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 배경을 물었다. 조인원 이사님은, 경희대학교의 설립정신이자 중심가치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복지대학원, NGO대학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탈물질화된 세계에 대한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희망제작소 밥상공동체는, 시간과 공을 들여 부러 제작소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밥까지 내어놓으라 하는 뻔뻔한 행사이다. 점심 한 끼를 공으로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참 반가운 일이었는데, 차분한 조인원 이사님의 목소리와 대학(학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듣고 있자니 밥상공동체는 ‘funfun’한 행사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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