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지난 2013년 5월 노원구청, SH공사, 한겨레신문사, 노원구 월계동 사슴 2단지 공동주택대표회의와 함께 ‘주민참여형 행복한 아파트공동체 만들기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7월부터 9월까지 ‘행복한 아파트공동체학교’를 진행했습니다.? 행복한 아파트공동체학교 이후, 사슴 2단지 주민들은 자발적 모임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슴 2단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복한 아파트공동체학교가 종강한 이후 주민들은 행복한아파트공동체의 첫 글자를 모아 ‘사슴2단지 행아공’(이하 행아공)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 번 씩 행아공에 모여서 주민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찾기 위해 수차례의 논의를 거쳤고, 그 과정을 통해 두 개의 공동체 ‘봉제 공동체, 밥상 공동체’와 2개의 동호회 ‘합창 동호회, 요가 동호회’를 운영하고? 주민 축제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용자

2013년 11월 16일 사슴2단지에선 ‘행아공축제&주민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총3부로 진행되었는데요.

1부에는 식전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슴2단지 인근에 위치한 노원1사회복지관 난타팀이 축제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고, 이어서 김성환 노원구청장님 등 많은 내빈들이 축하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행복한아파트공동체만들기 사업 과정을 소개하고, 행아공 대표님과 총무님께서 행아공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행아공 합창 동호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이 바라는 사슴2단지 모습을 가사로 써서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에 맞춰 ‘이웃에게 잘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일명 사슴2단지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2부에는 주민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무겁고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2014년 사슴2단지 가훈 정하기’ 라는 주제로 그동안 사슴2단지에 거주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2014년에 주민들이 함께 가슴에 새기고 지킬 아파트 공동체의 규칙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나와 사슴2단지의 가훈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사랑하자’, ‘서로 배려하자’, ‘어른을 공경하자’ 등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에서부터 ‘서로 인사하자’,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자’, ‘노상방뇨, 담배꽁초 및 오물 투기를 하지말자’, ‘층간소음이 나지 않게 조심하자’, ‘장애인이 편안한 아파트를 만들자’, ‘금연아파트를 만들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자’, ‘우리 사슴 푸르게 푸르게(나무가 많은 아파트를 만들자)’ 등 구체적인 의견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색지에 적어 무대 위에 설치된 줄에 매달았는데요.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로 총 27명의 주민이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셨고, 이 외에는 ‘깨끗한 아파트를 만들자(23명)’, ‘서로 인사하자(12명)’, ‘금연 아파트를 만들자(12명)’, ‘층간소음이 나지 않게 조심하자(9명)’, ‘안전한 아파트를 만들자(6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제시된 128개의 의견을 정리하여 주민들과 공유할 계획이고요. 가장 많이 나온 의견 3~5개를 후보로 선정하여 스티커 투표(엘리베이터 내 홍보물 부착 등)를 진행한 뒤, 그 결과에 따라 2014년 사슴2단지 가훈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주민컨퍼런스가 끝나고 이어진 3부에서는 축하공연과 먹거리를 나누는 훈훈한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노원 우쿨렐레 모임인 ‘나우연’ (나와 마을을 치유하는 우쿨렐레 연주 모임)의 연주, 노원종합사회복지관의 풍물패 공연이 펼쳐졌고. 한쪽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행아공 어머님들이 직접 만든 국수와 돼지머리 고기, 떡, 과일 등을 주민들과 나누었습니다.

이날 축제에는 사슴 2단지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는데요. 주민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주민 컨퍼런스에선 지금까지 주민들과 더불어 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합창연습하랴~ 음식준비하랴~ 축제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이었지만, 그동안 인사조차 하지 않았던 북한이탈주민과 주민들이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서 참 기뻤습니다.

”사용자
앞으로 이런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자주 생기면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겠죠? 내년 행아공 축제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주제곡을 만들고, 음식도 준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행아공 화이팅!

글_ 송지영 (뿌리센터 연구원 jiyoung@makehope.org)
사진_ 정다움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rootintern1@makehope.org)

* 언론보도
?? 이웃 얼굴도 모르던 아파트 주민들 축제 열고 ‘하하호호’?(한겨레/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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