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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홍 일 표
희망제작소 연구기획위원/조지워싱턴 대학교 시거센터 방문연구원

지난 2007년 6월 22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새로운 미국 재단>의 시니어펠로우이자 미국 전략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고 있는 ‘스티븐 클레몬스(Steven Clemons)’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스티븐 클레몬스는 재단의 수석 부대표로 6년간 일해 왔으며, 재단에서 일하기 전에도 <경제전략연구소(Economic Strategy Institute)>의 수석 부대표, 민주당 상원의원 ‘제프 빙거만(Jeff Bingaman)’의 경제 및 외교 정책수석자문위원, <닉슨센터> 수석 책임자 등을 역임하였다. 워싱턴 디씨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남캘리포니아의 ‘일본 미국 소사이어티(the Japan America Society)’의 책임자로 7년간 일해 왔으며, 미국의 대표적 일본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인 ‘찰머스 존스(Chalmers Johnson)’과 <일본 정책 연구소(the Jap Policy Research Institute>)를 공동 창립하였고, 현재까지도 디렉터를 맡고 있다. 한편 그는 ‘워싱턴 노트(the Washington Note, http://www.thewashingtonnote.com/)’라는 유명한 정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미국 재단(New America Foundation, http://www.newamerica.net)>은 1999년에 출범하여 올해로 창립 8년째에 접어든, 비교적 신생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싱크탱크 중의 하나로 성장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명석한 40세 이하의 사상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The Economist), “크게 생각하고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글을 쓸 수 있는 똑똑하고 신랄한 학자들의 안식처”(The Washington Post), “전통적인 진보(liberal)와 보수(conservative)의 카테고리를 돌파할 수 있는 젊은 목소리”(The New York Times), “미국에서 가장 널리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가들을 가진 싱크탱크”(Atlantic Monthly>), “다음 세대를 위한 싱크탱크”(The Washington Post)라는 등의 미국 유수 언론들의 평가는 <새로운 미국 재단>의 현재 위상과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미국 재단>은 ‘비영리’, ‘탈당파(post-partisan)’의 정책 연구소로, 대중 지식인(public intellectuals)과 시민운동 지도자들, 기업가 등 다양한 영역과 세대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지난 1999년에 출범하였다. 재단 스스로 밝히는 자신의 임무와 목표는 ‘미국의 공적 담론 지형에 최고로 뛰어난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놓는 것’이며, 자신들은 ‘벤처 기업가의 자세로, 전통적인 정치 스펙트럼을 뛰어넘는 훌륭한 인물들과 정책 해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단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자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테드 할스태드(Ted Halsted)는 겨우 29살의 나이에 이 재단을 창립해, 지금까지 대표로써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진보’와 ‘보수’, ‘중립’이라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어서는 새로운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 하나만을 가지고 플로렌스 앤드 존 슈만 재단(The Florence and John Schumann Foundation)으로부터 2,000만 달러의 출범 자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일표 : <새로운 미국 재단(이하 재단)>은 그 이름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을 설명하는 여러 문건에서 ‘새로움’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새롭다’고 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보통의 싱크탱크들이 ‘비당파(non partisan)’임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재단에서는 ‘당파를 넘어(post-partisan)’선다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당파’와 ‘당파를 넘어’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실용적 이상주의(pragmatic idealism)’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실용주의’와 ‘이상주의’는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가요?

스티븐 클레몬스 : 새로운 미국 재단이 만들어 진지 이제 8년째입니다. 그동안 미국 사회에는 여러 가지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정보의 혁명, 과학의 혁명, 생물학의 혁명, 컴퓨터 혁명 등등. 이러한 놀라운 혁명들은 낙태, 빈곤, 사회보장, 국제정책 등 그동안 미국 사회의 가장 큰 쟁점들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디씨의 정치는, 이런 혁명적 변화와는 관계없이, 그저 과거의 이슈들을 과거의 방식으로 다루는 것에 멈추어 버린 것처럼 보였습니다.좌와 우, 자유주의인 것(liberal)과 보수적인 것(conservative),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뉘어져 고착되어 버렸습니다. 이들 두 집단 사이에 수많은 드라마틱한 말의 향연들이 벌어지고 있으나 막상 실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거의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종의 ‘벤처자본가(venture capitalistic)’와 같은 자세로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는 훌륭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갖춘 사람들을 뽑아, 어느 한 쪽 편에 서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최선두에서 논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더 초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홍일표 : 그러면 현재 재단이 내세우는 ‘당파를 넘어’선다는 입장과 비슷하게 자신을 규정하는 다른 싱크탱크들도 있나요?

스티븐 클레몬스 : 아직까지는 우리 재단의 위상이 매우 독특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몇 년 내에 우리의 모델을 따르려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많은 싱크탱크들의 재정구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식의 입장을 쉽게 내세우기 어렵다고 봅니다. 재단을 포함한 많은 후원자들은 ‘이념적으로 예측가능’한 곳에 재정지원을 하기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재단의 경우 그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연구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다른 어떤 곳보다 실용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따라서 후원자들 또한 믿고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 엘에이타임즈와 같은 미국 내 가장 주류 언론들에 실리는 기명칼럼 횟수에 있어 가장 독보적인 싱크탱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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