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10월 16일 <제4기 성북구 통장대학> 시작되었습니다. 성북구에서 통장대학이 열린지도 어느덧 4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제4기 성북구 통장대학>은 성북구 각 통의 초임 통장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역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과 더불어 사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10월 30일 수요일 세 번째 만남

사람들은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불가피하게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4기 성북구 통장학교> 세 번째 만남에서는 이러한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강연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부설 갈등해결센터 박수선 연구원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통장님들은 ‘무시’, ‘분노’, ‘서운함’, ‘답답함’ 등의 단어로 느낌을 표현하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갈등’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박수선 연구원님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성장하고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즉, 갈등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갈등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이어서 갈등을 잘 다루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먼저 갈등이 발생했음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람들을 모은 뒤, 왜 갈등이 발생했는지 원인과 쟁점을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여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리더로서 갈등 상황에 놓인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주민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 하는데요.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입니다. 소통은 정보의 전달이나 설득이 아닌 의미를 공유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어서 색종이를 각자 한 장씩 가진 뒤, 한 명이 찢고 접는 대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 찢고 접어 보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짐작할 수 있듯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똑같이 따라 하려고 노력했지만 전부 다르게 나오는 결과를 통해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것임을 이해하고, 말을 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수선 연구원님은 오늘 교육에 대한 소감을 물으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의 귀입니다. 즉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라는 딘 러스크의 말을 인용하셨습니다. 갈등 상황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듣는 이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2013년 11월 6일 수요일 마지막 만남

11월 6일 <제4기 성북구 통장학교> 수료식 날이 밝았습니다. 한 달여의 교육과정에 참여한 통장님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주민자치 우수 사례 도시인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의 선배 통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김영배 성북구청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 구청장님은 ‘협력’과 ‘균형’을 통해 마을 곳곳에서 지역 주민들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통장 역할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구청에 전달하는 모세혈관 역할을 통장님들께 당부하셨습니다.
 
이어서 정릉3동 7통장님과 장위3동 21통장님께서 “통장은 그저 동사무소와 주민 간의 매개체라고만 생각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고충 처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성북의 과거를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살필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덧붙여 소통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며 앞으로의 통장 임기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우수 사례 도시인 노원구와 성북구의 선배 통장님들을 만나 통장 업무 수행의 고충을 나누고 어떻게 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보람 있게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임 통장님들은 주민들과의 소통 문제와 마을 환경 개선, 각종 고지서 업무에 관련된 질문을 하셨고, 선배 통장님들은 각자가 경험한 바를 토대로 신임 통장님들께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선배 통장님들은 통장 직무를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긍심’과 ‘봉사정신’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주민’이었던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마을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셋만 모여도 못할 게 없다.”는 말처럼 통장님들이 주축이 되어 주민들의 생각과 힘을 모은다면 살기 좋은 성북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성북구 통장님들이 만들어 갈 더 나은 마을, 더 나은 성북구를 기대해 봅니다.

글_ 장지향 (교육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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