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나이도 직업도 취미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퇴근후Let’s 4기 첫 수업 장소인 푸른역사아카데미에 모였습니다. 어색하게 앉아서 둘 곳 없는 시선을 스마트폰에 고정하고 있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앞만 보고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의문투성이의 현재, 그리고 무언가 대책을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만 같은 불안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들은 그날 낯선 이들 앞에 각자의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 둘씩 꺼내 보이며 수줍은 웃음과 따뜻한 시선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 이미 회사를 그만두고 몇 달간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머리 터지게 고민하며 방황 아닌 방황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올해 작은 사무실을 내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 맨바닥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는, 그야말로 제 인생의 큰 전환점에 퇴근후Let’s를 만났습니다.

마침 지인의 추천도 있었던 터라 프로그램 일정표를 훑어보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그런 기대를 훌쩍 넘어 제 좁디좁은 생각의 스펙트럼을 활짝 넓혀주었습니다. ‘10년 후 행복하게 사는 법’을 콕 집어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살아온 길과 세상 저편의 이야기는 나와 내 주변 위주로 돌아가던 시야를 사회 문제와 공공의 생태계까지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나 혼자 죽어라 열심히 한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구나, 남을 도움으로써, 혼자가 아닌 우리가 같이 함으로써, 결심으로 그치지 않고 바로 실행함으로써 내가 속한 이 사회를 조금씩 바꾸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의 느낌을 글로는 다 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강연자뿐 아니라 퇴근후Let’s 수강생 한 분 한 분이 제게는 멘토였습니다. 각자 다른 삶의 이야기, 관심사, 생각, 고민, 꿈… 분야는 달라도 비슷한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하며 토닥이며 술 곁들인 우리들의 대화는 밤새는 줄 몰랐습니다. 오래도록 서로 응원해주고 자극이 되어 주는 친구를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일곱 번의 짧은 수업은 아쉽게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시작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깨달은 것들을 어떤 모양새로든 구체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고, 각자의 평범했던 생활도 이젠 희망과 꿈을 키워가는 특별한 나날이 될 것입니다. 퇴근후Let’s도 지속적으로 긍정에너자이저들을 양성하겠지요. 이렇게 작지만 중요한 일들을 하나 둘 실천하다 보면 언젠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현실의 벽 앞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요즘 입버릇처럼 얘기합니다. “그 프로그램 진짜 괜찮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큰 힘을 얻은 것 같아. 담에 꼭 신청해! 퇴근후Let’s”

글_ 김현경 (퇴근후Let’s 4기 수강생)
사진_ 허새나(시니어사회공헌센터 위촉연구원 doer2048@makehope.org)
          손수현(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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