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 포토뉴스를 포함해 시각장애인들의 고충과 그 해소방안을 나름대로 요약, 정리한 자료는 맨 아래 한글파일로 별쳠돼 있습니다. 이 포토뉴스의 사진은 사회창안센터 인턴 최승호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사회창안센터 안진걸 알림>

“시각장애인도 제발 안전하게 걷고 싶다!”

4월 19일 오후 1시, 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서대문에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집단 고충민원서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이하 고충위)에 제출하기 위해서였다. 주로 서울에서 온 시각장애인들이었지만 멀리 인천에서 어렵게 참여한 시각장애인들도 눈에 띄였다.
”?”그렇게 모여든 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단체 성음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희망제작소, 인터넷희망방송은 서대문 전철역에서 ‘길거리의 흉기’ 볼라드가 담긴 사진을 들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까지 행진한 후 고충위 민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정식으로 집단 고충민원서를 고충위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허주현 전남지소장은 “무분별하고 규격에 맞지 않게 설치된 볼라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의 볼라드로부터 피해를 당했거나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들, 고충위에 집단 고충민원서 제출

이어 시각장애인 단체 성음회의 양남규 회장은 “국민에게 보행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겐 그렇지 못하다”며 “이제부터서라도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희망제작소 안진걸 사회창안팀장은 “볼라드뿐만 아니라 음성안내 없는 교통신호등 등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며 “이날 행사와 집단 고충민원서 제출을 계기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비장애인들도 걸려 넘어질 정도로 늘어난 볼라드

한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볼라드로 인해 다친 다리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멍자국이 선명했다. 시각장애인들이 볼라드에 대한 고충민원서를 왜 제출하게 됐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사례였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이 제출한 고충민원서에도 인도에 세워져 있는 볼라드(주차방지돌기둥)로 인해 충돌사고를 겪은 시각장애인 70여명의 피해사례가 실명과 함께 첨부돼있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민원서류를 직접 접수받는 고충위 김재관 시민협력팀장은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집단 고충민원이 정식으로 접수된 만큼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전국적으로 실태를 파악해 최대한 빨리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많은 참가자들이 음성안내 없는 신호등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 문제에 대한 대책도 호소하였다. 음성 안내 없는 신호등이 과반수에 이르며 그나마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교통신호등의 상당수가 고장이라는 것이었다. 지난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있지만, 그 내용이 부실할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는 규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앞서 희망제작소는 지난 3월 13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던 ‘시각장애인 고충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사회창안포럼’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바탕으로’시각장애인 고충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정책제안서’를 정부 관련 부처에 제안해놓은 상황이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시각장애인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와 다시 지하 1층으로 걸어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계단의 간격이 매우 커 시각장애인들에게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위협하는 ‘관성’과 ‘부주의’는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 시각장애인의 말이 귓가에 생생하다.

“어떻게 된 게, 우리나라는 길거리에 엄청난 흉기가 버젓이 서 있고 늘어나고 있어도 아무도 조치를 안 한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다치고 있는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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