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목민관클럽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모인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모임입니다. 지방자치 현안 및 새로운 정책 이슈를 다루는 정기포럼을 개최하며, 매월 정기포럼 후기 및 지방자치 소식을 담은 웹진 목민관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연 2회 정기간행물 목민광장을 발행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자치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함평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안병호 군수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호남가(湖南歌)의 첫머리를 차지하는 함평에서…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이하 윤) : 함평군에 대해서 간단하게 자랑 겸 소개를 해주세요.

안병호 함평군수(이하 안) : 조선조 태종(1409) 때 함풍현과 모평현을 합치면서 탄생했으니까, 함평의 역사는 벌써 605년이나 됐습니다. 그렇게 역사가 깊은 만큼 자랑할 거리도 넘쳐납니다. 먼저 함평은 호남가(湖南歌)의 첫머리가 ‘함평천지’로 시작할 만큼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비옥하고 넓은 농토와 친환경 농산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수산물,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가 대표적인 자랑거리입니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ㆍ축ㆍ수산물의 보고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년간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지역축제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가 함평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하였습니다. 또 고분군과 문화유산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전국 최초인 양서ㆍ파충류 생태공원이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빛그린산업단지, 해보농공단지,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함평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병호 함평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윤 : 민선6기 단체장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민선5기 4년간의 활동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지요.

안 : 저는 민선5기의 군정 구호를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으로 정하고, 공평한 투명 행정, 따스한 서민 복지, 넉넉한 지역 경제, 생생한 체험 관광을 4대 실천과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침체된 지역경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지역축제에 중점을 두고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 건설에 심혈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600년 함평 역사 이래 가장 큰 사업인 동함평일반산단을 착공해 현재 조성 중입니다. 또한 해보농공단지가 전국 농공단지로는 최초로 완공 이전에 분양을 완료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다시마 양식에 성공해 새로운 어업소득원을 발굴하는가 하면, 함평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함평 내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친환경 농ㆍ축산업에도 힘쓴 결과 친환경농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차지하고, 쌀ㆍ부식ㆍ잡곡이 광주시교육청 농산물 품평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회에서는 3번의 한우시식행사를 개최해 함평천지한우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천지한우산업특구를 만든데 이어서 인증기간을 5년 연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포 한옥전원마을을 조성하고, 함평읍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 : 민선5기 핵심선거 공약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내세우고,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성과가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패 경험도 있었을 텐데요.

기업 83개에서 159개로, 일자리 1,376개에서 2,882개로 증가

안 : 저는 민선5기 취임식에서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군민께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각 부서별로 1기업 유치운동을 추진했고, 9개 읍ㆍ면별로도 1마을 1기업 갖기 운동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습니다.

또 함평군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읍면 기업유치위원장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직접 챙겼습니다. 기존의 농공단지를 구조 변경하고,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보농공단지와 동함평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83개였던 기업이 2014년 159개로 늘어났고, 일자리도 1,376개에서 2,882개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보농공단지가 전국 최초로 완공 전에 분양을 완료함으로써,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모두 30개 기업이 들어서는데, 그 중 28곳이 광주 등 인근에서 들어왔습니다. 조만간 완공하는 동함평일반산업단지가 분양되면 약 72개 업체가 들어서 3,6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물론 기업유치 노력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조그룹의 식품산업 유치도 결과적으로는 불발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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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해보농공단지와 동함평산업단지 개발이 눈에 띕니다. 이 프로젝트는 규모도 만만치 않았고, 추진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프로젝트에 대해 보충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안: 지난 2012년 9월 총사업비 245억여 원을 투입해 함평군 해보면 용산리 일대에 24만5,430㎡ 규모로 착공한 해보농공단지는, 준공 이전에 100% 분양을 완료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1990년 함평농공단지 개발 이후 22년 만에 조성된 이곳은 함평군 동부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를 견인하리라 기대됩니다. 준공에 앞서 분양을 끝마칠 수 있었던 힘은 입지적인 장점과 저렴한 분양단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해보농공단지는 국도 22ㆍ24호선이 통과하고 광주공항, 송정역, 목포역 등이 15~25분 내로 가까워 물류 수송이 용이한데다, 분양가가 8만1,675원(㎡당)으로 광주 배후지역 중 가장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간투자자로부터 58억9,000만 원을 선투자받고 단지 조성 후 분양수입으로 상환하는 투자방식을 도입해, 군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모두 34개 업체가 입주신청을 했는데, 우리 군은 이중 고용효과가 크고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건실한 기업, 공해가 적은 업체 30개를 선정해 분양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0개 기업 중 28곳이 광주 인근 산단 등에서 이전했습니다. 입주를 끝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약 96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에는 73만5,000㎡ 규모에 국비와 군비, 민간자본 등 총사업비 711억 원이 소요되는 동함평일반산업단지가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2014년 말 완공된 산업단지가 순조롭게 분양되면, 연간 생산유발효과 1,400여 억원, 3,6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11,000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 거라고 봅니다.

이제 농축산업도 친환경으로

윤: 군수님께서는 5기 취임 이후부터 축산 부문 특히 한우 관련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신 걸로 압니다. 군수님께서 특히 축산부문 정책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3년 수상한 녹색 축산시책 종합평가 대상과 지난 6월에 완성된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안: 개인적으로 한우산업은 우리나라 축산업의 근간이라고 볼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과 함께 우리 함평 경제를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2년 기준으로 보면 군 전체 매출 6,800억 원 중 농산물이 1,200억 원 축산물이 2,200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한우 산업의 미래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격 경쟁력이 좌우하기 때문에, 한우 농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산비, 특히 사료비 절감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지난 2008년 지정된 한우산업특구 시한이 2012년에서 2017년으로 5년 연장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 군은 2017년까지 사업비를 751억 원까지 늘려 안정적인 한우 생산기반과 함평천지한우 명품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함평천지한우 브랜드의 명품화와 고급육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연 28,000두 분의 한우 종축개량을 추진하고 연 10개소에 친환경 축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험형 관광목장을 조성하는 한편, 지속적인 사료 자급력 확대를 위해 조사료(粗飼料) 생산기반을 더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함평의 경우 조사료 생산의 80% 정도를 자급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전체적인 상황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브랜드 고급육 생산을 위해 우량 암소 사육 농가를 확대하는 동시에,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도시권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정기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함평의 대표축제인 나비축제와 국향대전 등 지역축제와 연계해서 한우특별판매장을 개설해 나가고 있습니다. 3년 연속으로 녹색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인 걸로 봅니다.

농축산 순환자원화센터도 농ㆍ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건립했습니다. 한우특구의 지정과 연장으로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축분뇨가 증가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을 퇴비로 만들면, 환경도 지키고 친환경농업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총 85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는 20kg 가축분 퇴비인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연간 100만포 생산하는 최첨단 시설입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지력(地力) 증진을 위한 유기질 비료를 공급받고, 축산농가는 분뇨 처리의 어려움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전체 군민은 환경오염 감소와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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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함평군은 환경 부문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아는데, 함평군정이 이 분야를 중시하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안 : 환경은 군민들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일자리와 집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함평은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은 곳이며, 실제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동시에 어떻게 하면 환경을 지키면서 개발을 할까 하는 고민을 갖습니다.

환경부문에 대한 성과는 이런 고민과 노력들이 모여 이뤄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정책들이 평가를 받아, 2011년 우수 녹색도시 선정, 2014년과 2015년 녹색자금 공모사업 선정 그리고 3년 연속 친환경농업 평가 우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환경을 지키면서 개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됩니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무분별한 개발이 아니라,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깨끗한 환경을 지켜낼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할 겁니다.

윤 : 함평군의 경우 유독 지방재정 균형집행이나 조기집행 부문 그리고 기금운영 성과분석 부문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군수님의 철학이나 원칙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성과와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안: 장기적인 경기침체, 외국과의 FTA 체결 등으로 함평 군민의 삶 역시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체 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 군에서는, 농축산물의 개방이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가운데 복지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 의무 부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재정은 열악해지고 있는데, 써야할 돈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안정성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시급한 주민숙원사업은 객관적인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하고, 불필요한 소모성ㆍ전시성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책 방향의 결과, 예산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점학교 설립의 실험

윤 : 함평 인구가 3만 5천 명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3만 5천 명의 인구로 자족적인 행정단위를 꾸리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테고, 그러기에 군수님은 민선5기 때부터 인구 유입에 대한 의지를 갖고 계셨는데요. 인구유입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과 그 성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 : 인구유입 정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구가 떠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함평을 떠나는 이유는 아마도 일자리와 자녀교육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즉 직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농업과 축산업 등 1차 산업이 대다수인 우리 함평에서는 직업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인근 도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해야 합니다. 저는 민선5기 출범부터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에 힘써 왔고, 그 성과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그 어떤 사업보다 인구유입에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분야 예산을 매년 증액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영어경시대회를 개최해 해외캠프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앞장서 왔습니다.

관련해서 거점학교 설립을 위한 적정규모학교육성 추진위원회 출범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지역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농어촌지역 중ㆍ고등학교 교육의 질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ㆍ사립학교를 통폐합해서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재 8개의 중ㆍ고교가 2020년에는 3~4개 거점학교로 통합됩니다.

2015년 160억 등 2017년까지 도교육청이 9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한 가운데, 함평군 역시 2016년 10월 거점중ㆍ고 지원계획을 수립해서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사립학교와 공립학교가 망라된 계획이고, 사학재단이 재산을 포기하는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된 실험이기에, 계획이 성사되면 다른 지역에도 성공 모델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14년 도시가스를 들여왔으며, 다가구 주택과 아파트를 건립 추진중입니다.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입주가 이뤄지면서, 아파트 건립을 통한 주거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다문화가정 출산장려,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지원, 귀농?귀촌 정착 지원, 다자녀가정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의 성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다양한 인구 유입책을 통해 10만 군민시대를 이루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축제 쿠폰으로 장 보세요

윤 : 아무래도 함평하면, 축제를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겠죠. 그 중에서도 특히 국향대전과 나비축제가 유명하고, 군수님도 자랑하고 싶으신 내용이 많을 듯합니다. 그럼 먼저 국향대전에 대해서 야기해주시지요.

안 : 2014 국향대전에는 전년보다 1만1,000명이 늘어난 20만119명이 다녀가셨습니다. 그에 힘입어 입장료 수입도 지난해보다 1억 원 가량 늘어난 7억4,780만 원을 기록하고, 농·특산물 현장판매도 11억4,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수백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었던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014년 안전행정부는 전국 행사와 축제 중 광역자치단체 5억 원, 기초자치단체 3억 원 이상 소요되는 축제 395개의 원가정보를 공개한 바 있는데, 국향대전이 보조금 없이 요금 수익만으로 수익률 78%로 기록해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참고적으로 2위는 수익률 56%를 기록한 경기도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 3위는 51%를 기록한 천안 국제 웰빙식품 엑스포였습니다. 전체 축제의 평균 수익률이 28.2%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향대전이 규모 면에서나 내용면에서 전국 최고의 축제였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서울 조계사와 연계 사업으로 국화교류나 쌀 판매를 한 바 있는데, 향후에는 서울시와 연계ㆍ협력해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 : 함평 나비 축제는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는데요. 특히 군수님 취임 이후 실시한 ‘쿠폰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 : 제가 군수로 취임한 이래 가장 많이 고심한 것이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군민들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축제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축제 쿠폰 발행이었습니다. 축제 쿠폰은 입장권에 붙어있는 쿠폰으로, 축제장과 지역 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입니다.

축제 쿠폰의 원리는 단순한데, 이를테면 성인이 7천 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3천 원짜리 쿠폰을 함께 발행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축제 참가자는 본인 돈을 더 보태서, 군민이 운영하는 매장이나 할머니 장터 등에서 농산물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 축제쿠폰은 축제장 밖에 있는 식당 등 함평 관내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940,527매, 약 21억4,000여만 원어치의 쿠폰이 발행되었는데, 축제장 밖에서 이뤄지는 소비까지 감안하면 결국 ‘21억원+α’만큼이 군민들에게 돌아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재원으로 좀 더 많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고안한 축제쿠폰이었는데, 초기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았지만 현재는 지역 상인을 포함한 군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함평형 복지모델 ‘이동진료차량 서비스’ 와 ‘실버양봉반’

윤 : 함평군의 경우에도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함평에서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적인 복지정책들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안 : 노인 인구가 전체 군민의 31%를 넘어서고 있어서, 함평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습니다. 저 역시 당연하게도 노인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분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경로당 지원비를 증액하고, 노인일자리사업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주민의 수요와 특성에 맞춰 방문건강관리, 건강생활실천, 한의약건강증진 정책을 추진했으며, 다양한 사업에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아 통합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농한기 의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의 1차 진료뿐만 아니라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매주 16개 보건진료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춰 노인건강 체조교실, 한의약 골관절 튼튼교실, 중풍예방교실, 요가교실, 한의약 면역 양생교실 등 고령자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합니다. 농어촌 1차 진료기관인 보건(진료)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특화사업에 앞장서서, 건강증진센터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민들 또한 매년 2,000여 명이 각종 프로그램에 함께 하면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통이 불편하고, 인구분포가 낮은 지역 특성상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최신 의료장비가 탑재된 이동진료차량을 운행해 지금까지 2만5천여 명이 진료 혜택을 받도록 했습니다. 2011년 6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취약지역 132개 마을의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그리고 거동불편자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동진료팀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 행정도우미 등으로 구성됩니다. 지금까지 진료(내과, 한방, 치과) 및 물리치료, 기초건강검진, 생활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는데, 2015년 7월부터는 구강보건 이동진료차량을 증설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윤 : 복지정책 중에서도, 특히 요즘 노인 복지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기초단체가 여럿입니다. 함평군의 경우 어떤 정책들을 시행해 오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인실버양봉반의 성과가 크다고 들었는데요.

안 :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군에서는 노인인구가 많고 그 비율도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대다수 노인 분들이 일을 원하고 있고, 우리 군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기 위해서도 이분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소외감 등 심리적 문제 역시 중요하기에, 이를 해결할 방안이 쉽지 않습니다.

행정 위주의 소극적인 복지행정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도 올리면서 그에 따른 보람과 삶의 행복까지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복지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런 고민 끝에 노인들이 적은 비용으로 힘도 덜 들고 소득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실버양봉반 정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2011년도부터 진해된 ‘실법양봉산업’ 사업대상은 만65세 이상으로 신규 양봉사육을 희망하는 군민들인데, 평균 연령이 73세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양봉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어서, 함평군 농업대학 ‘실버양봉반’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사를 초빙해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양봉 농가를 선정해 참가자들을 직접 방문해 1:1로 현장실습과 컨설팅을 실시했습니다. 지금까지 151농가가 참여해 2,327군을 키워내, 총 13억3,700만 원의 벌꿀을 판매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 분들은 연 300~400만 원 정도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건강유지와 새로운 인적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경제적 도움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복지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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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군수님께서는 민선5기 때부터 투명행정과 공직의 청렴성을 강조하셨는데요. 함평군은 이런 과제를 위해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 :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을 우리 함평군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전체 공직자 휴대전화로 청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문서 상단에는 “정부 3.0 자율적 내부통제로 청렴 함평을 만듭시다”는 문구를 기재해 공문서를 기안할 때마다 청렴실천 의지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청렴 명함을 제작해 군민들에게 청렴 함평을 약속하는가 하면, 명절마다 청렴주의보를 발령해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렴 마일리제를 실시하고 연말에는 우수부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청렴 마일리지제는 부서별 청렴활동 실적에 따라 가ㆍ감점을 부여하고 적립한 점수를 산정하는 제도인데, 상급기관에 의한 수동적인 청렴활동을 탈피해서 직원들이 능동적ㆍ자발적으로 청렴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지난 7월 관심과 호응도가 높았던 ‘도전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더욱 확대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의 결과, 전남도내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을 넘는 네트워크를 만들다

윤 : 최근 서울시와 지역교류 및 연계협력 사업 추진을 확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 : 지난 2014년 12월 12일 서울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력 분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연체험시설 조성으로, 대한민국 국향대전으로 이름난 함평의 국화를 서울시 일원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계획이 성사되면 서울 시민들은 국화를 감상하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게 되고, 함평군에는 국화소비를 촉진하는 길이 열립니다. 이와 함께 함평의 농ㆍ특산물을 서울시민과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개설하고, 친환경 쌀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함평엑스포공원, 양서ㆍ파충류 생태공원을 서울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돌머리해변 인근에 조성 중인 주포한옥마을을 서울시 공무원들이 한옥형 콘도 휴양단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행_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
정리_ 정창기 (목민관클럽팀 연구위원 mayday3@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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