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해 12월 18일(목) 희망제작소에서는 <행복이 가득한 집>을 비롯, 잡지로 유명한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 대표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한국 농업의 희망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이 대표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대표 잡지를 발행해 오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 농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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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같은 이미지 그리고 스토리텔링

이 대표는 요리사와 의사가 자신의 직업을 상징하는 복장을 착용할 때 프로같이 보이는 것처럼 농민들도 프로의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집에서 파자마를 입다가 양복을 입으면 기분이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 농민들에게도 복장에서 전문가의 느낌이 솟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복장에서 전문적인 느낌을 주게 되면 신뢰가 싹트게 되고 이미지는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야깃거리를 찾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야깃거리를 다듬어내면 남들과 다른 이야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마을 단위의 특성을 찾아내어 도시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특성화시키면 힘이 생겨남과 동시에 그 마을만의 규율과 기억이 만들어지게 된다.

조직화는 또 다른 디자인

이 대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디자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조직화인데, 조직을 하면 발전도 빠르고 개인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푸줏간 옆에 설렁탕집이 있으면 왠지 더 싸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것처럼 농업을 2, 3차 가공품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와인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조직화의 결과라면서 지역을 한꺼번에 묶는 조직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홍보하고 유통구조를 짜면서 장사를 잘하는 마케터를 고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농촌이 가장 즐거운 곳이 되어야

예전 농촌에는 타작할 때 노래도 부르고 논밭에서 그 지역에서 나온 막걸리도 마시면서 풍류를 즐기는 매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면서 우리 농민들이 남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농촌을 가장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장을 한 농부의 사진과 밑에 쓰여진 글귀를 보여주면서 ‘dressed for dinner’즉, 농부이지만 저녁 만찬을 위해 정장을 하는 것처럼 우리 농민들도 스스로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우리 몸을 즐겁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분야와의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는 가치를 높이는 길은 농민들이 농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많은 사람과 연관을 맺어야 한다고 했다. 농업을 위해서는 영양학자도 필요하고 법률가도 필요하며 아티스트도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농민들이 생각보다 배타적인 경우가 많은데 농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힘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시장이 생긴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지불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농업의 각 과정을 살펴보면 각 과정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나이와 경륜이 풍부한 선배 디자이너의 경우 농민들을 돕는 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서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했다.

희망제작소 농촌희망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농촌희망강좌는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고수로부터 듣는다’,‘비농업인이 바라본 한국 농업농촌의 미래’라는 두 개의 강좌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 강좌는 2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며 2월 5일에는 한국신지식농업인회 박용대 연구소장이 환원순환농법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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