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


2011년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사회혁신’이라는 개념 아래 살펴보고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한국 사회혁신 사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간 20여 명의 관계자 인터뷰ㆍ문헌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영문 사례집 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A guided Tour of Social Innovation in South Korea)’ 로 묶어냈고, 2011 아시아 NGO 이노베이션 서밋 에서도 공유했습니다. 영문으로 발간된 본 사례집을 챕터별로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합니다.


5.3 씽크카페

씽크카페는 질문, 대화, 기록, 공유, 협력의 과정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안을 만들어내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사회적 안건들을 함께 논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제공하며, 특정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오프라인 모임과 컨퍼런스를 직접 혹은 일반 시민을 도와 기획 및 진행을 한다. 첫 번째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던 2010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여덟 가지의 주제를 논의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21회 있었다. 이 모임에서 논의된 결과는 씽크카페 웹사이트에 공유된다. 또한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사회적 문제와 해결책을 직접 논의하는 대규모의 컨퍼런스도 진행중이다.[44] 씽크카페는 시민들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종류의 실험이다.

사회적 요구

1990년대 선거 민주주의가 확립된 이후, 국내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시민들을 응집하는 원동력을 잃었다. 감시되어야 하고, 논의되어야 하고, 해결되어야 할 사회 이슈들은 여전히 많지만,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주최하는 정치 집회는 시민들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하여 그들의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소리가 일반 시민들에게 크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의 독재 정권과 군부 독재 시절을 경험하지 못하고, 경제 성장 이후 번영된 사회만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운동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청년실업, 비싼 대학 등록금, 경제 양극화와 같은 사회 문제들은 다시 한국사회의 시민들을 자극시키고 있고,그들의 의견은 점차 강하게 표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거리나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통해 표출되던 시민들의 목소리는 최근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거세게 퍼져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그들의 의견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에서나 표출하고 있고, 의견 표출 후 즉시 의견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장소, 시간 등의 제약 없이 연대를 형성한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세계를 바꿀 수 있는 방법 역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시민들을 각성하고 행동하는 시민그룹으로 결집시키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 그룹을 모으고, 대안을 함께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회혁신 프로그램

씽크카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대안을 찾고, 의미있는 사회적 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공된 온/오프라인 공간이다.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제공하고, 특정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오프라인 모임과 대형 컨퍼런스 등을 주최하고자 하는 일반 시민들을 돕고 있다. 씽크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진들의 모임은 ‘더 체인지’라고 불린다.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의 웹 사이트를 만들고 씽크카페라 불리는 오프라인 모임을 홍보한다.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더 체인지는 논의할 주제를 선정하고, 모임 장소와 모임시 토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구들(바 캠프, 월드 카페, 리빙 라이브러리 등[45])을 제공하여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씽크카페 웹사이트 또는 SNS를 통해 오프라인 모임의 공지를 받는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논의되고 제안된 아이디어는 영상,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사진, 마인드 맵을 이용한 요약, 씽크 카페와 SNS에 올리는 글을 통해 기록된다.

씽크카페의 오프라인 미팅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기획할 수 있다. 누군가 씽크카페 모임을 기획하여 특정한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자 하면, 그 사람은 더 체인지에 연락하여 모임의 기획, 홍보, 진행과 토론 결과의 공유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청년이 자신의 동네에 있는 새로운 청년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더 체인지에 연락을 하고, 더 체인지는 그 모임을 기획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 모임에 대한 공지 및 홍보를 씽크카페 웹사이트와 다른 SNS을 통해 할 수 있다. 모임이 열리는 당일에는, 더 체인지는 참석자들이 모임의 대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건설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조정한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나온 내용들은 씽크카페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참석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유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누구든지 씽크카페 모임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다. 더 체인지는 단지 시민들이 자신들의 씽크카페를 조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어떻게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어떻게 제안된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할지에 대해 조언을 할 뿐이다.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 모임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시민 거버넌스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기를 바라고 있다. 씽크카페의 첫 오프라인 모임은 2010년 9월에 열렸다. 그 후 약 1년 정도의 활동기간 동안, 다양한 그룹의 자원 진행자들이 여덟 가지의 토론 주제를 제안하였고, 21회의 씽크카페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다.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진행자 그룹들이 새로운 주제의 씽크카페 모임을 개최하기 위해 씽크카페의 웹사이트를 통해 제안하고 있다.

씽크카페는 또 다른 사회혁신을 한국사회에 불러일으키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하였다. 씽크카페는 문제를 제시하지도 않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간과 절차들을 준비해줄 뿐이다. 이 실험적인 방법의 첫 출발이 사회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효과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를 조직하고 운영하기 위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1)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2) 좋은 질문과 생산적 대화의 원칙 3) 대화의 기록과 정보 공유의 원칙 4) 토론과 협력, 지속성의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더 체인지는 참석자가 질문하고, 대화하고, 기록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한 누구든지 씽크카페 미팅을 조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씽크카페 모임의 개최자는 참여자들이 함께 생각하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모든 참여자들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씽크카페 모임에서 이루어진 모든 대화는 기록되어 대중에게 자유롭게 공유된다. 공유된 정보는 이후의 토론을 이끌어내고, 건설적인 결론을 위한 추가적인 정보를 더해야 한다.

씽크카페 모임의 참석자들 중 특히,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씽크카페 미팅을 조직하는 과정과 포맷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씽크카페 모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참가자들의 응집력은 그 어떤 모임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강력했다. 참여자들은 모임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하면서, 다른 모임에서보다 강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연대의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런 협력을 통해 모인 통일된 목소리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오랫동안 갈망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로 하여금 씽크카페의 형식을 자신들의 활동에 적용해보도록 고무시켰다. 씽크카페의 실험은 한국 사회의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공간을 기다려왔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씽크카페는  잘 만들어진 제안을 미리 준비하여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시민들이 그 제안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오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한 씽크카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눈만 뜨게 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 누구나가 다른 사람을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사회 그룹의 형성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혁신 여정

아이디어 제안과 모델 시작

2002년 6월, 미군 헌법 재판소는 미군 두 명의 과실치사를 무죄로 선고하였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두 명의 미군이 탱크를 운전하다가 하교하던 두 소녀를 치어 죽인 사고였다. 미군 헌법 재판소의 무죄 선고는 젊은 세대를 포함하여 많은 한국인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하였다. 2002년 11월 30일, 약 만 명의 시민들이 정치 중심지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에 모여 두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같은 해 여름,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약 8만 명의 시민들을 거리로 몰아 거리에서 함께 응원하고 축제를 즐기게 하였다. 2주간 지속된 이 놀라운 축제는 미리 조직되거나 공식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였던 하승창씨는 전에 없었던 사회 현상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했다. 하승창씨가 깨달은 이러한 현상의 비밀은 바로 인터넷이었다. 인터넷은 특정한 의제에 대해 동의하는 수많은 개인들을 함께 대화하게 하고, 또 자신들의 보다 강력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모임을 신속하게 제안하고, 그들을 직접 만나게 했다.

이후 하승창씨는 또 다른 새로운 사회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오한흥씨는 옥천이라 불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옥천 데일리’라는 지역 신문을 발행하며, 언론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이 운동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오한흥씨가 자신의 집을 언론개혁운동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류 미디어를 공격하는 선동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그의 집 구석구석, 부엌, 안방, 화장실까지 걸어놓고, 이 집을 방문하는 누구라도 언론개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파격적인 방법은 그의 집을 방문하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언론개혁에 대해 토론하게 만들었다. 그의 집을 방문했던 언론개혁운동 지지자들은 2003년부터 옥천 언론  문화제를 매년 주최하고 있다. 현재 이 문화제에서는 언론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토론하는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으며 언론개혁 자지자들로부터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하승창씨는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공간 하나가, 전국의 수많은 사람을 옥천이라는 산골 마을로 찾아오게 한 것이다. 오한흥씨의 집은 언론개혁을 위해 연대를 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지자들을 모으는 특별한 매개가 된 것이다.

인터넷과 하나의 공간을 통해 사람을 모은 이 두 가지 사례를 통한 깨달음은 하승창씨가 씽크카페라고 불리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시민운동을 시작하도록 했다. 씽크카페는 인터넷과 공간을 통해 특정 사회 이슈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연대하도록 돕고 있다. 하승창씨는 평범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 씽크카페는 이러한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모델의 시작

씽크카페를 조직하는 진행자 모임인 더 체인지는 하승창씨가 이끌고 있다. 소규모의 씽크카페 모임과 더불어 200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씽크카페 컨퍼런스를 기획한다. 씽크카페 컨퍼런스는 유명인사의 강의와 짧은 질의응답 시간, 청중 참여가 거의 없이 진행되는 패널 토의 등의 전형적인 대형 컨퍼런스의 형식을 뒤집었다.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 컨퍼런스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이 자유롭게 사회 이슈에 대해 대화하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상상하며 기획하였다.

2011년 5월에 열린 씽크카페 컨퍼런스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5명의 유명 인사들이 5개의 주제에 대해 2시간 동안 강연을 하고, 이후 2시간 동안 청중토론이 진행되었다. 이 토론을 하기 위해 컨퍼런스 참석자 200여 명은 20개의 테이블에 20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앉았다. 각 테이블에는 주어진 주제에 대한 사전 질문이 놓여 있었고, 자원운영진들이 각 테이블에 동석하여 그룹의 대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였다. 이 컨퍼런스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토론 세션 등록이 무료가 아니었음에도[46] 강연 세션보다 더 빨리 마감되었다. 게다가 몇몇 테이블에서는 사전 질문을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주제를 즉석에서 결정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새롭게 선택된 주제 중에는 ‘집밥과 밥상머리에서의 교육’과 같이 보통의 컨퍼런스 기획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신선한 주제도 있었고, 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한 모임은 이후 같은 주제를 논의하는 새로운 소규모 씽크카페 모임을 만들었다.

씽크카페 컨퍼런스의 성공 이후 더 체인지는 더 큰 규모의 참신한 오픈 컨퍼런스를 준비 중이다. 더 체인지는 오픈 컨퍼런스의 날짜(2011년 10월 25일~29일)와 ‘2012년 우리가 바꾸고 싶은 것들’이라는 대주제만 정하고, 나머지 세부주제와 누가 참여할지, 어디서 진행할지 등의 상세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정하지 않았다. 2011년 8월 중순에 오픈 컨퍼런스를 제안하여, 누구나 씽크카페 사이트에서 기획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열어놓았다. 오픈 컨퍼런스는 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고정된 컨퍼런스가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수많은 컨퍼런스들이 수많은 주제를 토론하는 형태로 전국에서 자발적 기회자와 자발적 운영자에 의해서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제안이 씽크카페 웹사이트에 공지된 후 한 달여 동안 289명이 자원 컨퍼런스 기획자로 등록하였다.

오픈 컨퍼런스에 기획자로 등록한 자원 기획자들은 2011년 9월말까지 자신들이 제안하는 컨퍼런스의 주제와 장소를 씽크카페 웹사이트에 등록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컨퍼런스를 함께 운영할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한다. 2011년 9월 현재, 18개의 주제가 등록되었으며 컨퍼런스 장소로 7개의 시와 군이 선정되었다. 컨퍼런스 주제 등록이 9월말에 완료되면, 기획자들은 모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워크샵을 시작하고 컨퍼런스 소식을 씽크카페와 SNS를 통해 알리기 시작한다. 컨퍼런스 포맷과 기록 방법은 컨퍼런스 주제에 따라 기획자들이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 오픈 컨퍼런스를 위하여 더 체인지는 컨퍼런스 기획자들에게 컨퍼런스 진행비를 기부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289명의 기획자는 이 제안에 동의하였다. 동시에 씽크카페는 일반 대중에게도 웹사이트를 통하여 오픈 컨퍼런스의 운영비를 위한 모금을 요청하고 있고, 이렇게 모아진 기금은 전국의 오픈 컨퍼런스 기획자들에게 분배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모델 실현

1년 전 씽크카페가 시작된 이후, 더 체인지는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시도하였다. 새로운 형태의 씽크카페 모임들이 성공적으로 기획되었고, 이 모임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더 체인지는 여러 명의 사회혁신가들이 모인 큰 규모의 조직이 아니다.  오로지 두 명의 시민운동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씽크 카페 웹사이트에 제안하고, 그에 동의하는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함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를 요청한다. 더 체인지가 시도하는 여러 모임은 아직은 매우 실험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많은 자원봉사들이 함께할 수 있는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경험 이후, 더 체인지는 이 운동의 지속가능을 위하여, 재정적으로도 지속가능한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씽크카페의 핵심가치는 많은 일반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현하는 것이므로, 씽크카페가 수입을 만드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규모 확대

아직 씽크카페의 규모 확대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단계이지만, 규모 확대의 전조가 이미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구에서 씽크카페 모임을 가진 후 참석자가 대구 청년 포럼을 조직하였다. 이것은 씽크카페를 통하여 정기 지역모임이 만들어지는 파생 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이러한 일이 쉽고 빠르게 가능했던 이유는 씽크카페 모임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기획해볼 수 있고, 진행해 볼 수도 있도록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사전 경험의 부족으로 관심있어하는 주제에 대하여 토론할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대화하는 방법을 못찾던 시민들에게 씽크카페 모임의 기획과 진행은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시민들은 씽크카페 모임의 기획과 진행에서 배운 노하우와 자신감을 가지고, 곧바로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사회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해보는 정기모임을 만들게되었다. 더 체인지의 주요 미션 중의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토론의 장인 씽크카페 모임이 전국의 많은 지역에 널리 전파되어, 유기적으로 씽크카페의 규모가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다.
 
당면 과제

씽크카페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씽크카페의 논의 결과를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인 형태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씽크카페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사회를 바꿀 새로운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이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들 중 하나는 씽크카페 모임 참가자들의 대화내용과 결정된 사항들이 많은 이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기록되고 공유되는 것이다. 따라서 토론후에 만들어지는 토론 결과 보고서는 지속적인 토론 모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효과적이어야 하며, 이렇게 이어지는 토론이 참가자들의 연대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그 모멘텀과 주제의식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씽크카페 모임의 기획자와 운영자 대부분이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에 토론의 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은 누구든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동시에 토론의 결과도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의 모임을 운영하면서  좀 더 쉽고 효과적인 기록의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미래 비전

일반 시민들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개척한 씽크카페의 미션은 진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씽크카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소유가 아닌 공유를, 주장이 아닌 대화를, 조직이 아닌 플랫폼을 강조한다. 더 체인지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씽크카페가 널리 적용되어 평범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토론 그룹을 형성할 수 있게 되기를 꿈꾼다. 더 체인지는 토론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그들이 진정으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들을 함께 제안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할 모임을 만들고, 실행 가능한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실험해보는 중이다. 이러한 씽크카페의 실험들이 성장하고 성숙하여, 참여 거버넌스가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씽크카페가 상상하는 미래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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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 보고서는 씽크카페가 제안하는 대규모 오픈 컨퍼런스의 준비가 한창인 2011년 9월에 작성되었다. 자세한 오픈 컨퍼런스의 진행과정과 결과는 싱크카페 웹사이트에서 참조할 수 있다.
[45] 자세한 내용은 위키 방식으로 시민들이 만든 자료에서 참조할 수 있다.
[46] 15,000원의 등록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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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3. 한국의 사회혁신
     3.1 연구방법
     3.2 시범연구의 주요 관찰
  4. 한국 사회혁신의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
  5. 부록 : 사례연구
     5.1 희망제작소
     5.2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프로그램
        5.2.1 사회창안프로그램
        5.2.2 시니어공헌센터
        5.2.3 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5.3 씽크카페
    5.4 하자 센터
    5.5 원주 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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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씽크카페

※ 3.2. 시범연구의 주요 관찰, 4. 한국 사회혁신의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는
    5. 부록 : 사례연구 소개 후 게재될 예정입니다.

글ㆍ연구 관련 문의_
사회혁신센터 한선경 선임연구원 alreadyi@makehop.org
사회혁신센터 김정원 객원연구원 jungwonk@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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