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 여성 운동의 핵, 여연
호주제 폐지, 성폭력 특별법, 가정폭력 방지법, 성매매 방지법 제정, 남녀 고용평등법 개정, 민간 최초로 남북여성 만남 성사. 지난 20년 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만큼 여성들을 둘러싼 사회 환경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여성들의 피와 땀과 노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 항상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있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은 ‘평등, 나눔, 소통사회’라는 모토 아래 지난 1987년 창립하여 20년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여연은 6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로 구성돼 있다. 경기, 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 전북에 지부가 있고, 지부 아래 여러 개의 회원단체들이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연이 해 온 일들
지난 20년 동안 여연은 한국에서 여성들이 좀 더 당당하게, 평등하게 살아가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여연은 해마다 그 해의 중점 사업을 펼쳐왔는데, 특히 1992년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평양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 토론회에는 남북여성은 물론, 일본, 중국 여성 대표들이 참가하여 의미를 더했다. 또한 1993년에는 ‘성폭력 특별법 제정’, 1994년과 1995년에는 ‘지방자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2000년부터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 활동 및 호주제 위헌소송, 민법개정청원을 추진하고 꾸준히 캠페인을 펼쳐 2005년, 호주제를 폐지했다.

이렇게 큰 사안 외에도 여연은 여성이 생활하며 피부로 느끼는 차별 등에 대해서도 싸워왔다. ‘용모 단정’ 조항을 내걸고 여성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모집, 채용시 용모 제한을 둔 44개 기업을 고발했다. 또한 MBC TV 미인대회 중계 중지를 촉구하기도 했으며, 방송 미디어의 성차별 해소를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언제부턴가 ‘남윤인순, 조한혜정’처럼‘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도 여연이다. 이는 생활 속에서 조금이나마 남녀 차별을 줄여보고자 했던 참신한 시도였고, 이 운동을 실천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요즘 여연의 관심은?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문제이다. 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여연은‘빈곤의 여성화’를 추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공부분의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하고 있고, ‘KTX 여승무원’ 직접 고용을 위한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가‘보육’이다. 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연은 이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청원하였고 보육재정의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하였다.

풀뿌리 여성 운동의 든든한 서포터, 여연
‘생각은 글로벌 하게, 행동은 로컬하게’. 요즘 시민운동의 모토이다. 여연도29개 회원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풀뿌리 여성조직가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지역에서 여성운동을 해 나가는 여성 운동가들을 모아 교육하고 그동안 쌓인 노하우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회원 단체들의 활동에 자문도 해주고 있다. 여연 홈페이지(www.women21.or.kr)‘풀뿌리 희망터’ 코너에서는 풀뿌리 여성 운동 자료와 사례, 북카페 등을 마련하여 지역 운동가들끼리의 소통을 돕고 있다.

대선에도 여성의 목소리를 내자!
2007년 12월 19일, 제 17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여연은 더욱 분주해졌다. 먼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관련 7대 영역에서 60대 정책 과제를 만들어 이를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지난 13일에는 대선시민연대와 함께 유권자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자는 취지로 ‘2007 대선 유권자 한마당’을 개최했다. 여연은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유권자의 자존심 한판, 세상을 흔들자’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투표에 참여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성운동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다, 여성운동 한다 하면 일단 편견을 가지고 바라봐요. 왠지 억셀 것 같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고. 결혼도 안했을 것 같고.(웃음) 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 단체에서 일하는 분들 대부분이 결혼도 하셨고요. 여성운동, 여성운동가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연 김은경 정책부장의 말이다.

여성운동은 단지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이기적인 운동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어른과 아이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다. ‘돌봄’ 패러다임. 요즘 여성운동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이다. ‘돌봄’이라는 말 속에 담겨 있는 포근함, 따뜻함을 담고 여성운동이 더 따스하게 우리 곁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뜻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항상 여연이 있을 것이다.

[김혜영_해피리포터]

한국여성단체연합

전화 : 02) 313-1632~3
팩스 : 02-313-1649
e-mail : http://www.women21.or.kr
자원활동 참여 :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가 190-10 본관 여성평화의집 1층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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