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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대구본부>

토요일 11시 30분, 아름다운가게 수성점에서는 ‘대구은행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여서인지 봉사자들의 모습에도 익숙함이 묻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은행 봉사단 10여명과 박동준 공동대표,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12시가 가까워지면서 매장 앞에는 아름다운가게를 찾는 사람이 웅성웅성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병태 대구은행부행장이“오는 손님 모두 행복이라는 큰 나무가 집에 가득차기를 바라면서 오늘 행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시작을 알리자 손님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기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넓지 않은 매장을 가득채운 모습이 아름다운가게의 뜻이 잘 퍼지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아름다운가게 월성점 내년 3월 개점 예정
현재 대구에는 수성점, 칠곡점 두 곳의 아름다운가게가 있다. 2004년 4월에 개장한 수성점은 원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장소를 제공해 주던 기업의 사정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동했다. 2006년 6월 이동할 당시에는 가게의 매출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을 회복했다고 한다. 디자이너 박동준씨가 아름다운가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칠곡점은 대구지역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분의 도움으로 탄생했다. 그분은 아름다운가게에 많은 정성을 보냈고, 심지어 자신의 안경점 이름도 ‘아름다운 안경점’이라고 개칭했다고 한다.

대구본부는 현재 달서구 지역에 월성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매장의 개장에서부터 시민과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개장 예정인 월성점의 경우 두 개의 점포에 비해서 상당히 규모가 크다. 월성점 개점을 준비중인 박상규 대구 경북본부 팀장은 많은 컨텐츠로 좀 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어 한껏 부풀어 있었다.

200여평 규모로 기존 대구지역 매장 보다 10배정도 큰 월성점에서는 재사용가게, book cafe, 나눔문화발전소, 내살림 공방, 대안무역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함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 대구지역에서는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재사용 매장 운영에만 집중해왔다. 이제 월성점을 통해서 단순히 ‘재사용가게’로 굳어진 아름다운 가게의 이미지를 넓혀, ‘문화’를 공유하는 근본취지에 더 다가가고자 한다.

많은 사업을 시도하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액시민 기부프로그램을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다른 지점이 기업들의 후원으로 매장 임대나 인테리어 등 개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한 것과 달리 월성점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서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박상규 팀장은 시민들의 기부릴레이를 통해서 기부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바로 월성점 개설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의 수익은 지역으로 환원
박 팀장에게 수익은 어떻게 배분되는지 물었다. 아름다운가게의 수익은 월별로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www.beatifulstore.org)에 공개된다. 투명한 운영을 위한 아름다운가게의 원칙이다. 공개된 수입만큼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신청을 하면 아름다운가게에서 직접 현장 조사를 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서 배분하게 된다. 바로 ‘수익나눔’의 절차다.

이런 배분절차는 예전에는 서울본점이 모두 총괄해서 진행하였으나 이제는 지역별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에서 얻는 수익은 모두 지역으로 환원된다. 수성점의 경우 하루 평균 150여명이 매장을 찾고, 한달 수익이 1200여만원 수준이다.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당연히 지역 사회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국에 걸친 대규모 시민단체이지만 어려움 많아
아름다운가게는 전국에서 모두 7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광역단체 가운데 유독 경북에만 매장이 없다. 경북지역 개설을 위한 문의와 시도는 수차례 있었지만 아직까지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박상규 팀장은 월성점을 낸 다음에는 경북지역 진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장소를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렵다. 매장을 임대하지 않고, 지역기업이나 독지가 등의 기부에 의해서 매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이 아름다운가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사상누각과 같다.” 실제로 대구지역에서도 한 개의 매장이 더 있었다. 하지만 매장을 빌려주던 소매업체가 그 사업을 정리하면서 아름다운가게 매장도 같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밖에도 사소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번은 상임운영위원 중 한분의 소개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분이 새옷을 기증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택배발송과정에서 명확한 표시가 없고, 게다가 계절에 맞지 않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기증하신 분이 매장을 찾았는데 자신이 기증한 물건이 없어 오해를 한 적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손이 부족해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창고 공간의 부족으로 애로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차 있고,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그들의 땀 흘리는 모습은 아름답다.

[이윤재_해피리포터]

아름다운가게 대구본부

전화 :053) 746-2004
e-mail : http://www.beautiful.org
자원 활동 참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가천동 682-8 우)706-110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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