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부산 색동어머니회>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부산 색동어머니회는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과 어린이 운동에 뜻을 같이 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색동회’의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가 주최하는 ‘어머니 동화구연대회’에서 입상하신 분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색동어머니회는 동화구연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단체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연구, 봉사하는 단체다. 사진으로 보듯 색동어머니회 마크는 단체의 비전 그 자체다. 태극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며 큰 하트와 작은 하트는 엄마와 어린이의 사랑을, 그 위의 물결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이 단체의 마음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감을 상징한다. 처음에는 색동회 안에 동화구연가회가 있었는데, 해를 거듭하면서 동화구연가가 늘어나고 일이 많아져 사단법인으로 만들었다. 부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 본부가 있으며 대구, 대전, 경주, 포항, 김해, 경기 동부 등에 지부를 둔 전국적인 조직이다.

부산 색동어머니회는 100%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하지만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부산에 거주하는 어머니여야 하고, 둘째로, 매년 6월에 있는 부산색동어머니회 ‘어머니동화구연대회’에서 입상해야 한다. 색동어머니만의 매력을 묻자 부산색동어머니회 박정숙 회장은 “동화 구연이라는 전문 영역으로 특별한 자원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동화구연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어요. 독서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고,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이 되죠.”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부산시립 도서관 및 남구 점자도서관에서 강의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화구연은 물론이고 글짓기나 시낭송까지 종합적인 교육을 맡고 있으며, 시각장애아들이 들을 수 있도록 동화책 ARS 녹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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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9월 색동어머니회에서 주관하는 ‘색동동화구연 교실’에서 동화구연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동화구연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 후 2년 동안 도서관 복지관 등 시설에서 봉사하고, 연수를 받은 후에야 가능하다. 자격증을 가진 회원들은 복지관 등에서 동화구연센터 강사로 일하면서 강사료의 10%를 기금으로 낸다. 동화구연 원고를 모아 ‘색동꿈’을 발간하는데 격년으로 발간하며 동화 구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 자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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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에는 ‘장애인의 날 사랑나누기 행사’ 가 있다. 장애인학교에서 동화 구연, 아동극, 인형극, 마술 등을 진행한다. 아동극, 인형극 등의 연출까지도 회원 어머니들이 진행한다. 끼와 재주는 물론이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동화구연대회도 매년 치루고 있는데, 참가자 수가 상당하다. 5월에는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6월에는 ‘어머니 동화구연대회’, 7월에는 ‘선생님, 대학생 동화구연 대회’가 열린다. 어린이 동화구연대회는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뉘는데, 유치부의 경우 지원자가 많아 테이프 심사 방법까지 도입했을 정도. 초등부의 경우 100여명 정도가 참가하는데,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25명 정도가 참가하면 거의 다 입상할 수 있는 인심 후한 대회다. 동화구연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교사 대학생 동화구연 대회’에 17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수상자는 부산시장상, 교육감상, KNN 방송국 사장상 등을 받게 된다.

”?”매년 8월에는 동화를 테마로 1박 2일 동안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색동 동화캠프’ 가 있다.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했던 이 캠프는 올해부터 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받은 저소득층아동, 결손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었다. 박정숙 회장은 “모든 일이 다 보람 있지만 특히 색동동화캠프가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꼽았다.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할 재미있는 프로그램임에도 표정이 굳어있고, 괜한 싸움을 하거나 과잉집착 등의 애정결핍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 아이들이 캠프가 끝나자 울면서 가기 싫다고 할 때 가슴이 뭉클해요. 어머니의 마음으로 회원들이 만든 밥을 2번 3번 먹는 아이들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합니다.” 말하는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듯 했다.

가까이 있는 행사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정기행사 ‘가을소리’가 있다. 부산 시민회관에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아동극 ‘마법의 동물원’을 공연한다. 공연 첫날은 ‘사랑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소외계층 아이들을 초대하여 무료로 공연한다. 올해로 공연이 18회째에 접어들었는데, 공연 수익금은 색동어머니회 활동비로 쓰인다.
이 외에도 부산 색동어머니회는 매년 두 차례 색동장학금을 수여한다. 가정이 불우한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나 복지관 등의 추천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정하는데, 어머니회 내부의 어려운 학생들과 외부의 학생들에게 골고루 지급한다고 한다. 그밖에 정기적으로 소년의 집, 맹인 복지관, 덕성 토요노인대학, 복지기관 등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부산 색동어머니회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 그래서 회의가 있을 때는 동보서적 4층 문화홀을 빌려 진행한다. 해피리포터와 인터뷰를 했던 곳도 바로 동보서적 문화홀. 동보서적에서 강의실을 제공하고 스폰서를 해주는 대신, 색동어머니회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동보서적에서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회비는 많은 행사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행히 시청과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주관하고, 공연 수익금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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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아이들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우연히 동화구연교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가했다가 대회에 나갔어요. 입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색동어머니회에 가입하게 되었죠. 회원들 중에는 동화구연강사가 되고 싶어서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가입하기도 해요.” 해피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최근 연세가 60세 되시는 분, 53세 되시는 분도 대회에서 입상하셔서 회원으로 들어오셨어요. 다만 활동이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60세를 넘기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실제 40-50세 분들이 많으세요.”라고 답했다.

모든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의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도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이내 활력을 얻는다는, 사무실이 없어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전화를 붙들고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 회원들이 있는 색동어머니회. 그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져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색동꿈이 고운 빛깔로 오래 오래 바래지 않았으면 한다.

[글/ 고서정 _ 해피리포터, 사진제공/ 부산 색동 어머니회 ]

부산 색동어머니회

전화 : (051) 809-7658
홈페이지 : http://www.saekdongmom.com
자원활동 참여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165-5번지 동보서적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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