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인권운동사랑방>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기자가 인권운동사랑방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겨울, 대학로에서 있었던 인권운동사랑방의 일일주점에서였다. 지인의 소개로 참석한 그날의 행사는, 열악한 환경의 사무실에서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열린 후원파티였다. 그리고 오늘, 충정로의 한 주택가에 위치한 새로운 보금자리로 찾아가보았다.

마침 저녁 식사 시간이었는데, 어릴 적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느라 엄마의 ‘밥 먹어라’ 소리를 흘려듣듯 ‘식사하세요’란 말에도 사무실 식구들은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에 집중하고 있길래 밥때까지 잊고 있는 걸까?

”?”인권운동사랑방? 뭐하는 곳이냐?

그들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바로 이랜드 뉴코아 농성 현장이었다. 요즘, 현장에 있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기자회견, 점거 시위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밥 먹을 새 없이 바쁘다고 한다.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묶는 현실을 알리고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조차 배제되고 억압당하는 현실, 심화되는 빈곤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권’의 대상이 모든 인간이듯, ‘인권운동사랑방’이 연대하는 대상 역시 폭넓고 하는 일 또한 방대하다. ‘인권운동사랑방’이 하는 일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 첫째는 ‘인권교육’이다. 인권을 침해당한 당사자들과 함께 그들의 권한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얼마 전에는 뉴코아 농성 현장에 찾아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상대로 퍼포먼스식 교육을 하였다. 다음으로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려는 강자의 이데올로기에 맞서 진보적 북인권을 고민하는 ‘북인권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팩스로 인권운동 소식을 전달하던 「인권하루소식」에 뒤이어 주간인권매체 「인권오름」을 발행하고 있다. 속보성보다는 심층적 접근을 위해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외에도 경찰폭력에 대응하는 경찰감시, 영화를 통해 인권을 배우는 인권영화제, 국기에 대한 맹세 불복종 캠페인, 국가보안법 폐지운동, 정체성에 따라 달라지는 소수자의 권리 찾기 등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여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40여명의 활동가 모두가 ‘대표’

사랑방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대표나 간부가 없다는 점이다. 단체 창립자이자 대표였던 서준식 선생님의 사임 이후로, 사랑방에는 대표의 자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현재는 모든 활동가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사랑방의 대표는 9명의 상임활동가, 8명의 돋움활동가, 그리고 20여명의 자원활동가이다.

모든 활동가가 사랑방의 기획, 집행, 평가에 참여하기 때문에 하나의 사안을 결정 할 때 약간의 번거로움이 따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청소 당번이 할 일’을 정할 때도 몇 단계를 거친다. 우선 ‘청소’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를 이야기하기. 혹자는 ‘빗자루질’라고 할테고, 혹자는 ‘걸레질까지’라고 할 테다. 그럼 대화를 통해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정의를 찾아내고, 그제서야 청소 당번이 할일이 정해진다. 물론, ‘효율적’이진 않다. 하지만 ‘합리적’이다. 무조건 따라가기만 하는 수동성을 벗어나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랑방은 수직적인 직급을 없애고, 활동가 모두가 수평이 되어 같이 고민하고 학습한다.

‘촉진자’가 되고 싶어요

인권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을 묻자, 최은아 간사님은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배타적인 사회로 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사회에서 ‘인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돌 맞을 일이다. 현실 구현 가능성이 없는 ‘이상적’인 이야기를 ‘너네끼리’만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힘들다.”라고 말하였다.

”?” 마지막으로, 인권운동 사랑방의 바람을 묻는 질문에 최 간사님은 ‘촉진자, 자극자, 매개자가 되고 싶다.’고 답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적 관계와 삶의 질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이를 끌어당기기 위해 밑바닥 작업을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한번 해볼까?’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도록 자극을 주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너나없이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지레 이상주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서 ‘인권운동사랑방’은 소수자의 권리 구체화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인권운동, 인권가치를 진보적인 방향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고민하고 실천하는 ‘인권운동사랑방’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촉진자’가 되어 진보적인 운동 풍토를 넓혀나가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운동 구조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김해인_해피리포터]

인권운동사랑방(Sarangbang Group for Human Rights)

전화 : 02) 365-5363
e-mail : humanrights@sarangbang.or.kr
홈페이지 : http://www.sarangbang.or.kr
자원활동신청 :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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