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비폭력평화물결>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비가 내릴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것만 같은 스산한 날에 서대문에 도착했다. <비폭력평화물결>이라는 심상치 않은 이름을 걸고 있는 그곳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작고 오래된 건물이었다. 

NP(nonviolent peaceforce)의 한국지역모임인 ‘비폭력평화물결’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와 온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비폭력적인 방법, 비폭력의 힘으로 이끌어 내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비폭력 평화의 정신으로 국내외 평화세력과 연대하여 이 세상에 만연한 폭력에 저항하고 평화와 인권, 우정과 화해의 바탕위에 생명을 살리는 정의로운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서로간의 소통을 위한 작은 물결

사무실에 들어서자 넉넉한 미소들이 가득하다. 비폭력평화물결의 김석봉 사무국장은 단체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처음으로 꺼낸 단어가 ‘소통’이었다. “한국전쟁이라는 처절한 비극을 겪은 우리가 남이냐, 북이냐, 이념 혹은 무슨 주의를 떠나서 서로 간에 대화와 공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작은 물결이 되고자 하는 곳입니다.

국제 NP의 한국 지역모임으로서 저희는 한국의 평화단체로서 자율성과 정체성에 걸맞는 통찰력과 고유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평화사업과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둣빛 평화의 물결

<연둣빛 평화의 물결로 한반도를 감싸자>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물어보자 그는 “조화와 타협 그리고 서로간의 소통, 그로인해 그 안에 숨 트는 생명을 상징하는 연둣빛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준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이미 생활 속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수많은 모임들에 주목합니다. 다양한 모임들과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수백만 사람들 한분 한분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여 연둣빛 평화의 큰 물결을 일으켜 보자는 것입니다.”

왜 하필 연둣빛이냐는 질문에 그는 “참가하는 단체들이나 모임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차림새와 자기들만의 고유한 ‘로고’가 들어있지요. 저희는 그 모든 로고들의 물결들, 마치 즐거운 소풍이나 축제 같은 분위기의 이 평화의 물결들을 부드럽고 평화로운 색 바로 ‘연둣빛’에 비유하게 된 것입니다.”

7.27 한강 배 띄우기 행사

김석봉 사무국장은 그동안 많은 행사들을 주관해 왔지만 그중 올해 세번째 진행한 ‘한강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고 말했다. “7월 27일은 우리나라 정전협상기념일 이지요. 그날에 저희는 ‘한강 평화의 배 띄우기’라는 행사를 통해 한강하구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해를 복원하고 한강 하구를 평화공존의 장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또한 행사를 통해 한강 하구 지대가 분단 고립된 소외지역이 아니라 문화중흥의 동맥으로써 원천이 되고, 인간과 동식물 모든 자연이 서로 교류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생명평화의 강’으로 복원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평화의 갈잎 배

‘한강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서울, 파주, 김포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진행됐다. 또한 한강 하구 환경보존을 위해 습지탐방을 수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지난 2월에는 유엔사와 국방부, 국방위원들과 공동대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으며, 3월에는 한강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명평화 지대 화를 위한 공동 워크숍도 진행됐다. 7월 27일 행사 당일에는 갯벌평화음악회와 평화선포 및 평화의 배 진수식도 열렸다.

인터뷰를 마치고 거리로 나오니 비를 머금고 성내던 하늘이 마침내 비를 뿌리고 있었다. 굵은 빗줄기를 보니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힘차게 떠내려갈 ‘평화의 배’가 생각났다. “그래 비야 내려라” 천상병 시인이 하늘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것처럼 나도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그래 비야 내려라. 더 많이 내려서 ‘평화의 배’가 흐르고 흘러 북으로 또 세계로 연둣빛 물결을 이루도록……”

[글 : 이석준_해피리포터, 사진 제공 : 비폭력평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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