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얼굴을 마주보며 통화를 하는 요즘은 초등학생들에게도 휴대폰이 필수라고 한다. 등·하교를 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친구들과 휴대폰 게임을 한다. 그야말로 다기능 장난감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휴대폰이 대중화 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우리에게는 특별한 통신이 있었다. 바로 실 전화. 종이컵 두 개와 기다란 실만 있으면 멀리 있어도 의사소통은 문제가 없었다. 재미와 우정을 전해주던 가느다란 실. 그것만 있으면 새로 전학 온 아이와도, 평소에 서먹하던 아이와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외국에서 온 낯선 사람,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말이 서툰 아저씨, 이주노동자. 아직은 서먹한 이주노동자와 시민의 사이를 연결해 주는 실이 필요하다. 유난히 햇볕이 쨍쨍했던 7월 30일 월요일 오후, 그 실을 찾아 기자는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를 찾았다.
”?” 자원봉사자들은 우리의 힘!

서울 지하철 4호선 정왕역에서 내려 도보로 15분쯤 가다보면 건물 유리창에 씌워진 빨간색의 <시흥자원봉사단체협의회>라는 글씨를 볼 수 있다. 빌딩계단을 따라 5층까지 올라가 사무실 문을 열자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 곽영숙 팀장님을 비롯한 여러 팀원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는 사단법인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부설기관으로 시흥지역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2002년 6월 처음 설립되었다. 그 후, 상담활동을 비롯하여 연대활동과 교육, 문화, 인권 등 시흥지역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시흥시는 신천지역과 정왕지역의 공단과 저렴한 집세 덕분에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시흥지역에 등록된 외국인 노동자만 해도 만 2,000여 명이며, 등록되지 않거나 기한이 지나 체류상태가 된 사람들을 합한다면 모두 2~3만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렇게 많은 이주노동자들의 상담과 교육을 하기 위한 이 곳의 동력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 센터가 유지되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가 다른 곳과 조금 다른 센터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외국인 자원봉사자의 개발에 있다.

곽영숙 팀장님은 “자신들이 단지 수혜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원 봉사자로 양성됨으로써 사회에 참여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며 외국인자원봉사자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이해교육’에서 외국인 노동자 자원봉사자들이 강사로 나서는 등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서로 이해하기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한 나라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이해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이다. 이곳의 교육프로그램 또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고, 교류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문화와 인권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국제이해교육과, 직접적으로 선입견을 벗겨주기 위한 열린 강좌가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실, 컴퓨터 교육, 그리고 귀환프로그램 등이 있다. 귀환프로그램은 외국인이주노동자에 대한 전문 강좌를 개설하여 자아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본국사회에 재통합을 위한 자립의지를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등한 이해이다.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대등한 존재이며, 그 가운데서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를 잇는 ‘실’

마지막으로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의 어려움에 대해 곽영숙 팀장님께 물어보았다. 곽 팀장님은 인력과 자원의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센터 대부분의 사업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데,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고 이끌어 줄 전문적인 실무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더 많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컴퓨터나 교실 등의 자원이 필요하다.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한지에 대해 곽팀장님은 “이것은 다양한 교류의 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자치기관들과 협력하여 일요일에 쓰지 않는 교실이나 기자재들을 사용하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요. 우리가 함께 Win-Win하는 교류의 장이 필요합니다” 고 하였다.

현재 시흥이주노동자센터가 하고 있는 일은 서로를 잇는 ‘실’이 되어주는 것이다. 시민들과 이주노동자, 사업주들과 이주노동자, 지역기관과 이주노동자, 센터 자원봉사자들과 이주노동자 등 이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서로를 연결해 소통하게 만드는 실전화의 실처럼, 앞으로도 이들 사이사이를 연결하여,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하는 ‘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민애_해피리포터]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

전화 : 031) 431-0137
e-mail : sh-mwc@hanmail.net
카페 : 다음카페 사)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찾아가는 길 : 시흥시 정왕동 (지하철 4호선 정왕역) 한마음 병원 5층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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