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1 희망제작소 창립 5주년 프로젝트
박원순의 희망열차


● [전라] 3월 7일 부안문화예술회관

원순씨는 외부기업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현실적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외부기업유치는 유치자체도 힘들 뿐 더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제공하는 인프라 구축 비용도 고려해야하고, 지역주민 채용도 한계가 있어 고용창출효과도 미지수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3월 7일 오후 1시, 부안문화예술회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원순씨는 커뮤니티비즈니스란 낯선 이름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역 안에서 가치를 찾고, 지역의 자원을 재발견해서 이를 가치있는 상품으로 활용하는 것, 이게 바로 커뮤니티비즈니스라고 합니다. 즉 지역주민들의 참여, 그리고 지역자원의 재발견. 어렵지 않은, 그러나 낯선 이름들을 꺼내듭니다.

원순씨는 완주사례를 소개합니다. 완주 또한 부안과 같이 ‘어떻게 지역주민의 소득을 창출할까’라는 물음에 부딪혔습니다. 고민의 결과 체험, 가공, 판매, 유통, 마을리더 교육, 창업스쿨 운영, 커뮤니티 발굴육성, 사회적 리더양성 등 다양한 사업영역이 지역에 뿌리내려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4년 전부터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역 내 자산조사를 위한 완주의 신택리지 사업(2008) 역시 부안에 적용가능할 듯 합니다. 지역주민의 시각에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이 더해져 종합적으로 지역내 조사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기초조사를 통해 다양한 정부의 지원정책과 연계될 수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모델이나 사업계획이 완성된 후에는 이러한 틀 안에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앙정부를 통한 재정지원에 의존하면 자생력이 약해지게 마련이므로,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주고 격려하는 일 또한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원순씨는 중간지원조직인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를 소개합니다. 첫째, 커뮤니티사업을 발굴하고, 둘째, 예비창업센터를 운영하며, 셋째,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고, 넷째, 마을마다 자원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행정과 지역주민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도 맡습니다. 장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체로 성장할수 있도록 이러한 중간지원조직을 지원ㆍ육성하는 일도 대안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완주는 이야기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두레농장이란 모델을 통해 땅은 없지만 귀촌을 희망하는 젊은층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땅은 없지만 노동력이 부족한 마을어르신은 땅을 내어주는 식의 협력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두 집단이 만나 미래를 키워가는 모습에서 완주의 농업의 미래가 엿보였습니다.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완주로 돌아와 완주를 무대로 신농업인으로 거듭나고, 농업과 관광의 결합으로 관광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도심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한 치료센터, 농촌의 생명을 알리는 산촌유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완주에서는 내일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원순씨는 이렇게 완주를 소개하며, 아직 완주도 시작 단계라 많이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는 늦지 않았나봅니다.

원순씨는 부안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일자리는 과거의 것이 아닌 미래의 것이 되어야 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탱했던 조선, 철강, 반도체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 모델이 부안에서 탄생하시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부안이란 지역 안에서 보물을 찾아야 할 겁니다. 부안을 부안답게 하는 모델,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를 마을 깊숙이 끌어들이고 부안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을 만들다면, 5년 후 부안은 또 다른 부가가치로 뜨거운 시대를 맞지 않을까요?

글_ 희망열차 자원활동가 신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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