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2월27일 오후 2시부터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는 제3차 공공건축 설계포럼이 열렸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하 auri)가 준비하고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공공청사, 수요자 중심으로의 진화’ 라는 제목처럼 공공청사가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장으로 전환되는 데 필요한 것들과 과정상의 어려운 점을 짚어보고, 그것을 위한 해결책과 공공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

공공건축의 개념과 역할, 제도와 시스템 등 공공건축의 현주소를 훑어보는 서수정 auri 연구위원의 기조발제와 강인호 한남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강릉시청사를 신축하는 과정을 공급자 입장에서 살펴본 강릉시청 박덕기 계장의 발표와, 실제 설계 사례를 통해 공공청사가 어떻게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 공간건축사사무소 박남규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공공청사의 건축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안을 제시하고, 공공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자 하였으며, 청사건축의 공급자와 설계자가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실제의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공공청사를 시민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각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맺는 소규모 밀착형 공공시설이나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포럼이 차례로 계획되어있어서 도시 공동체의 삶과 공공공간의 문제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행 순서

기조발제 : 공공건축, 어디에 있는가?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연구위원

주제발표 1 : 우리 모두의 공공청사, 무엇을 위해 추진되는가?
강인호 한남대 건축학부 교수

주제발표 2 : 지역중심으로서의 공공청사
박덕기 강릉시청 건축과 계장

주제발표 3 : 닫혀진 공공청사,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장소 만들기
박남규 공간건축사사무소 팀장

토론
김종휘 대중문화평론가
박우진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팀 사무관
전자영 용인시민신문 취재부 차장
김은희 도시연대 사무국장
이관표 (주)엄&이 종함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공공건축 설계포럼은?
2007년 6월 설립된 국토연구원 부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에서 첫 번째로 준비한 포럼으로, 2007년 9월에 1차, 11월에 2차 포럼을 거쳐 벌써 3회째가 되었다. ‘우리의 공공건축,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던 1차 포럼은 공공건축의 현실과 공공의 역할에 대한 개론이었다면, 2차부터 6차까지는 각 유형별 공공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과 대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 있다. 2차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시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교육시설의 개선방안을 살펴보았으며, 이 번 3차 포럼은 시청사 등 공공청사에 대해 들여다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앞으로 보건소, 보육시설과 같은 소규모 공공시설이나 문화시설, 도시기반시설 등에 대해서도 차례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홈페이지 : www.au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