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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직전에 동료와 부하직원들에게 퇴직을 하면 봉사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건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있지만, 제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죠. 그렇지 않으면 주변 여건 때문에 제 기준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평택시다문화사랑봉사회를 설립한 윤승만(63세)씨는 평택시청 건설사업소장을 끝으로 퇴임한 공무원이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 매달 어려운 가정을 위한 도배와 청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퇴직 후에는 봉사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2008년 10월, 이런 그의 다짐에 나침반이 되어 줄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의 행복설계아카데미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 과정 중에 외국인지원센터에서 실습한 인연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해 11월 대학교 한국어교사 양성과정(52주)에 참여하여 15명의 수료생들과 단체 구성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12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평택시다문화사랑봉사회는 지역 내의 1,300여 세대에 달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이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한국어교실, 생활문화, 전통요리 등을 알려주어 낯선 이국땅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어려움과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 정회원 37명을 포함하여 1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후원이사 20명이 단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평택시를 네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각 팀마다 10명씩 활동하며, 주로 40대~50대 주부가 많은 편이다. 2010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여 지자체의 보조를 받고 있으며 후원회원, 연회비를 내는 세 가지의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뭐가 보람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취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직장생활에서 만날 수 없었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최근 들어 다문화가정지원사업에 대한 중복 서비스를 우려하면서, 단체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결혼 이주민 여성을 위한 사업이 선행되기 위해서는 남편 교육이 필수적이며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퇴직하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기업체에서 취업하고 싶으면 일을 하고, 취미생활을 하고 싶으면 모임에 참석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기 입신을 위해 봉사활동은 하지 마세요. 위를 쳐다보지 말고 아래를 봐야 합니다. 이 일을 통해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안 보이게 활동해야 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이 즐거워야 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글_ 석상열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연구원 ssy@makehope.org)

사진_평택시다문화사랑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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