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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CSR)을 표방하고, 시민사회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기업들의 시민사회 참여는 독일 내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독일연방 가족ㆍ노인ㆍ 여성ㆍ 청소년부는 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시민사회에 참여한 수많은 혁신적인 사례를 열거하면서 이의 발전 잠재성을 언급하고, 나아가 이러한 참여가 기업의 중장기적 경영전략에도 합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은 시민사회 참여를 기업이 실천해야 할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약 96%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 사회문제 개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모니터참여(Monitor Engagement)’라는 잡지 제3호(2010. 9. 2 발간)에서는 ‘독일기업의 시민사회 참여 ?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라는 제목 아래 심층적인 분석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독일 기업들이 지닌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CSR)은 비단 경영진과 총수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직원들 역시 사회적 문제에 민감하며, 자신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찾고자 한다.

지난 여름 파키스탄에 참혹한 수해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독일의 화학 대기업 바스프(BASF)의 직원들이 보여준 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참사 소식을 접한 BASF의 직원들은 사내에서 커다란 구호의 물결을 형성했고, 20여 개국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수재민을 위한  전사적 캠페인을 벌여 약 78만 5,000 유로(약 12억 원)를 모금해 기부했다.

”사용자특히 BASF 파키스탄 지사의 직원들은 수해 발생 직후 구호모금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사내에서 조직된 구조위원회가 식품과 의약품, 기타 생필품을 포함한 구호품을 준비했고, BASF 지사가 위치한 카라치와 라호르, 파이살라바드, 시알코트에 접수창구를 열어 모금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금액을 파키스탄 수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유엔 관련 기관과 적십자 단체가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이 중 독일 본사와 각 지사에서 모금된 기부금은 국제연합 구호기금의 중심체인 ‘중앙 비상사태 대응기금(CERF)’에 기부되었다. 당시 CERF는 유엔 관련 기관들의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하고 있었다.

BASF 직원들이 보내온 기금을 통해 국제보건기구를 통한 기본적 의료지원이 가능하게 되었고, 유엔 인간주거계획(UN-HABITAT)을 통한 식수공급과 유엔 주거프로그램 수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국제적인 재난에 맞선 BASF 직원들의 기부 물결은 어디까지나 아래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행동으로, 경영진조차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BASF 위르겐 함브레히트 회장은 “우리는 수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지원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기부정신에 기쁨을 표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박명준 객원연구위원 (mj.park@makehope.org)

* 본 글은 CSR-Germany 웹사이트의 기사를 참조해 작성되었습니다. 참조 원문은 김인겸(본 거주)님이 재능기부를 통해 번역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문1   원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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