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UCC가 세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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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클리닉의 기획포럼‘E-민주주의를 조명한다’ 의 두 번째 순서인 ‘세계를 바꾸는 블로그, UCC’가 3월25일 화요일 오후 2시 희망제작소 2층 희망모울에서 열렸다. 한국 전자시민사회형성과 시민저널리즘에 관하여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김중태 대표(주식회사 마이윙), 송경재 교수(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가 발제를 진행했으며, 토론자로 인기 블로그 운영자인 이정환 기자(미디어오늘)와 명승은씨(링블로그 운영자), 민경배 교수(경희사이버대 NGO학과)가 참석하였다.

‘블로그와 전자시민사회, 시민저널리즘’ 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중태 대표는 ‘1인매체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는 블로그는 시민민주주의운동의 하나로 탄생되었다’고 언급하며 최근 블로그와 더불어 개인에게 편집권과 배포권을 부여한 RSS가 기존의 중앙집중적 언론구조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두 번째 발제자인 송경재 교수는 UCC라는 새로운 기술을 정치제도, 민주주의와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하였다. 송 교수는‘UCC와 같은 ‘웹2.0’을 활용하여 시민의 정치참여 과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웹2.0의 발전은 실제로 오프라인에서의 정치현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적인 시각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블로그와 UCC의 잠재력이 전자민주주의의 발전을 촉진시키는지 여부는 결국 이를 활용하는 시민이 얼마만큼의 시민성과 민주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정환닷컴(leejeonghwan.com)을 운영하며 블로그를 통한 여론 형성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정환 기자가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를 위한 7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폐쇄적인 프레임에 갇힌 거대 언론사보다는 검색이 많이 되는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개인 블로그가 담론을 주도하는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1직업은 블로거요, 직장생활은 부업’이라고 주장하는 파워블로거 명승은씨 역시 과거에는 올드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의 소비자에 불과했던 독자들이 이제는 미디어 2.0을 통해 언론사의 잘못된 의제설정에 수정을 요청하거나 직접 의제설정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며 정보민주화를 향한 블로그와 UCC 등 미디어2.0의 잠재력을 강조하였다.

이에 민경배 교수는 미디어2.0이 실제로는 기대만큼의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블로그나 UCC의 주체가 되는 개개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의식이 아직 결여되어 있는 점,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었다는 점, 그리고 무한 정보생산의 구조의 비효율성을 꼽았다.

이어서 참석자들의 질문과 발제자 ? 토론자의 답변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현재로서는 방송사 등에서 해당사의 영상물에 대하여 개인 블로그 운영자나 UCC제작자에게 저작권 전속을 주장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영상물 2차 가공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향의 정책을 도입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 ‘파워블로거’와 보통 네티즌 사이에 기존 미디어에서와 같은 권력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관하여, 시민저널리즘은 파워블로거에만 의존하는 형태는 아닐뿐더러, 동영상이나 사진과 같은 툴의 발전을 통해 일반인들의 참여가 다양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 밖에 정보 강자들의 정보 약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문제와, 결국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블로그와 UCC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과 이용자인 인간에 대한 성찰이 함께할 때 비로소 블로그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더 나아가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앞으로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각각 인센티브를 주는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주민참여클리닉의 신창현 소장은 ‘블로그와 UCC는 일종의 권력’이며, ‘권력은 모두가 가지고 있어야 균형이 유지되므로 모두가 공유하면서 스스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지혜’라며, 두 시간여에 걸친 열띤 토론을 마무리하였다.

전자민주주의의 성숙을 고민하는 다음 주민참여 기획포럼은 4월29일 화요일 한국 사이버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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