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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에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재능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기부해주는 서포터즈그룹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착한 전문가’ 그룹은 지역의 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회계, 디자인 등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착한전문가 오현석 가람경영자문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사회에서 받은 게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이 나누어야죠.”

– 소기업서포터즈 ‘착한전문가’회장 오현석

오현석씨(회계사. 가람경영자문 대표)는 ‘착한전문가’라는 이름이 아직 부담스럽다. 그가 생각하는 ‘착한’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최선을 다해서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사람이다. 그는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나눌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우리 사회 시스템에서 저는 많은 혜택을 받고 사는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40대에 들어서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어떻게 하면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어요. 가족들과 함께 몸으로 하는 자원봉사는 많이 했지만, 내 전문지식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게 늘 좀 안타까웠어요. 희망제작소를 만나면서 그런 기회를 갖게 되어서 오히려 기뻤죠. 이런 자리를 깔아준 것만도 희망제작소가 큰일을 한 거예요.”

”?”2008년, 한 주간지를 읽다가 우연히 희망제작소 소기업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것이 시작이었다. 평소에 박원순 변호사는 알고 있었지만 희망제작소는 생소했다. 소기업발전소가 하는 일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 평소에 일 때문에 접했던 작은 기업들의 어려움, 그때마다 느꼈던 안타까움이 마음으로 되짚어졌다. 망설이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소기업발전소 서포터즈 ‘착한전문가’는 희망소기업을 발굴하고 경영지원을 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작은 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혹은 어디서 조언을 구해야 할지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들을 서포터즈들이 해결해준다. ‘착한전문가’는 디자인, 특허, 세무, 재무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희망제작소는 전문가들의 시간과 전문성을 기부 받아 작은 기업들을 돕고, 도움을 받은 기업들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활동이다.

오현석씨는 현재 ‘착한전문가’ 회장을 맡고 있다. ‘남들보다 시간이 많아서’ 라고 겸연쩍게 웃지만 그의 수첩은 숨 쉴 틈없이 짜인 일정표로 빽빽하다. 다만, 도움이 필요하다 싶은 구석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람 만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 탓에 기꺼이 떠안은 일이다.

“희망제작소가 일을 더 잘하려면 전문가들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이 사람들을 꾸준히 모아내고 함께 가는 일은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고 봐요. 다행히 내가 그런 면에 재능이 있으니까 해야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과정에서 큰 시너지를 얻기도 해요.”

”?”그가 생각하는 서포터즈의 기본자세는 철저하게 관중석의 응원단이 되는 것이다. 희망제작소라는 감독이 희망소기업이라는 선수들과 필드에서 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박수를 쳐주고, 물도 따라주고 목청 높여 응원해주는 ‘착한’ 관중이 되는 것이라고 여긴다. 물론 그도 처음에는 희망소기업 선발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착한전문가’가 진정한 서포터즈가 되기 위해서는 희망제작소가 하는 일들을 굳게 믿고 따라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는 기부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를 꿈꾼다. 서로 얼마나 기부하고 봉사했는지가 술자리에서도 자랑거리가 되는 사회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바람을 품어 본다.

“요즘 들어 부쩍 잘 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저 사람은 바르게 잘 살았구나,따뜻하구나 그렇게 누구나 봐 줄 수 있는 사람이요. 지금은 별로 그렇지 못하거든요….. 지금은 어떠냐구요? 아직 불같고 까칠하죠…..하하. 착한 전문가를 오래오래 하면 정말 착해질지도 모르겠네요.”

희망소기업 경영 서포터즈 ‘착한전문가’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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