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변화시킬 49인의 청년들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서울의 공공서비스를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해 진단하고 개선해 보는 ‘좋은 서울 만들기 대학(원)생 공공서비스디자인 캠프’를 10월 27일부터 2013년 1월까지 진행합니다. 앞으로 3주 동안은 공공서비스와 공공서비스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만들기 활성화/ 에너지 절약도시 만들기/ 안전한 도시 만들기 / 청년 주거, 복지, 구직 문제’ 등 6가지 주제에 대한 서울의 공공서비스를 청년의 시각으로 진단하고 개선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던 지난 10월 27일,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연구원에서 <좋은 서울 만들기 대학원(생) 공공서비스디자인캠프>(이하 공공서비스디자인캠프)의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분들이 속속 서울연구원에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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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만들기, 안전한 도시, 에너지절약, 청년구직, 청년복지, 청년주거 등 6가지 사회적 현안을 주제로 하여, 대학(원)생들의 손으로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를 기획해보는 그 첫 번째 시간, 이름표를 찾고 자리를 찾아 앉는 참가자분들 모습에서 열정과 사명감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나눠드린 책자와 자기소개 팜플렛을 흥미롭게 살펴보거나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잠시, 어느새 대부분의 참가자가 도착해 자리를 채웠고, 사회혁신센터 송하진 연구원의 인사를 시작으로 장장 10주 동안 진행될 공공서비스디자인캠프가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우선 앞으로의 일정과 공지사항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0주간 이어질 이번 캠프는 공공서비스디자인과 사회혁신에 관한 교육 및 연구과정과, 그 이후의 아이디어 발전과 실행을 통하여, 1월 중순에 있을 발표대회에서 멋진 공공서비스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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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3가지를 생각해 적고 서로 나누면서, 참가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바로 팀 이름과 조장, 앞으로의 목표들을 정하는 워크시트 작성시간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다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워크시트를 작성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논의 내용을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에 팀의 목표를 이야기하며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앞으로의 참가자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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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후에는 공공서비스디자인에 관한 전문가 두 분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윤성원 과장님은 업계(?)에서 ‘서비스디자인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애정과 내공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서비스디자인이 어떻게 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지, 그 개념은 무엇인지,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곁들여 강연을 해주셔서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보다 뚜렷하게 잡아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잠깐 강연 내용을 엿볼까요? 서비스 디자인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고 합니다.
 
▲ 맥락을 중시하는 집중적 디자인리서치 ▲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개발 ▲ 특화된 가시화 방법 ▲ 빠른 반복 실행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함으로써 고객이 경험하는 제품, 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 및 분야
 
이러한 서비스디자인은 민간영역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서도 새로운 방법론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수요자 관점에서 공공서비스 혁신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큰 그림을 그려내기 위하여 디자인적인 방법론을 동원하여 서비스를 구상하는 것, 바로 우리가 지금부터 진행할 과정이 바로 이러한 공공서비스디자인인 것입니다.
이어진 강연에서 디자인나눔센터(DOMC)의 정인애 대표님은 공공서비스디자인에 관하여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발견-정의-개발-전달의 더블다이아몬드 모델, 퍼소나를 통한 수요자 이해, 디자인 대상의 범위와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객여정맵, 이해관계자맵, 서비스의 모든 측면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블루프린트 등, 공공서비스디자인을 위하여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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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의가 끝난 후, 분위기 전환을 위한 ‘마시멜로우 챌린지’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파게티 면과 종이테이프, 실 만을 가지고 누가 더 높은 구조물을 만들어 마시멜로우를 꽂는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참가자분들의 눈빛이 오늘 프로그램을 통틀어 제일 반짝반짝 빛났던 것 같습니다. ^^

 
게임이 끝나고 이 게임에 관한 TED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이 간단한 게임에도 협동과 디자인에 관한 핵심적인 통찰이 들어있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 보는 것.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모델을 찾아가고 그 속에 협동의 가치를 발휘해 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앞으로 해 나갈 과정에서도 한번에 완벽한 모델을 찾기 보다 먼저 시도해 보고 실패를 통해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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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별로 일정을 공유하는 간단한 회의를 끝으로 서비스디자인캠프 첫째 주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모두들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기대감과 모든 여정을 잘 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섞인 오묘한 감정으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 모든 참가자분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서 디자인과 협동의 가치를 경험하고, 또 그로부터 한 단계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글 사진_ 장윤호 (사회혁신센터 인턴연구원 innovation@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