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에서 지역을 외치다

[##_1C|1015735327.jpg|width=”512″ height=”384″ alt=”?”|지역홍보센터 들머리._##]서울의 중심에서 지역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의 지역홍보센터를 찾는 일이다.

모처럼 마음 먹고 이곳을 둘러봤다. 번잡한 서울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프레스 센터이지만 휴일 오전 한산한 거리가 또다른 모습의 차분하고 여유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프레스 센터 입구에서 예쁘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밝은 오렌지색 입간판.

“이 한 곳에..이 마을 저 마을/ 이 경치 저 경치/이 물품, 저 물품”..
전국 방방곡곡 이라는 이름 아래 쓰여진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꼭, 급하게 가는 길이 아니라면. 뭔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것 같으니 한번 둘러보고 가라”며 손짓하는것 같다.

[##_1C|1232499579.jpg|width=”512″ height=”384″ alt=”?”|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들머리._##]전국 방방곡곡의 입구. 멀리서 보면 뭔지는 모르지만 디자인이나 구성이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그 동안 ‘지역’이라 하면 다소 촌스럽거나 거친 이미지를 갖기 쉬운데, 홍보센터에 들어설 때 그런 고정관념은 뒤집히고 만다. 마치 첨단 IT 산업 전시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신선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 동안 지역에 대한 모든것들이 이처럼 멋진 디자인과 구성으로 전달되었다면 우리가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_1C|1316984795.jpg|width=”512″ height=”384″ alt=”?”|각 군을 상징하는 로고와 심벌들._##]우리나라 각 지역의 심벌과 로고가 모두 한곳에 모여있다. 이렇게 한군데서 모든 지역을 상징하는 심벌과 지명을 보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에 군이 이렇게 많았단 말인가? 새삼 놀랐다. 잘 몰랐거나, 잘 못 알고 있던 지명들을 눈여겨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언젠가 한번 들렀던 곳도 있고, 가보고 싶은 곳도 생긴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_1C|1344598080.jpg|width=”512″ height=”384″ alt=”?”|지역홍보물이 비친된 자료실._##]들머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수많은 책꽃이이다. 이곳은 말그대로 전국의 모든 지역 홍보물을 한군데 모아놓은 지역자료의 보고이다. 각 지역의 군단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홍보물을 무료로 얻어갈 수 있다.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지역홍보센터 더욱 돋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요란한 선전과 홍보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정보를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데 있지 않을까. 지역홍보센터는 그래서 소중한 공간이다.

[##_1C|1215368870.jpg|width=”512″ height=”384″ alt=”?”|_##]넓은 전시관 한쪽 벽면이 모두 지역의 홍보자료들고 채워져 있다.현지에서나 접할 수 있는 관광지도에서부터 심도있는 홍보자료까지 지역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 이처럼 좋은 자료들이 많았다니! 이런 자료를 사전에 알고 관광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더 풍부하게 그 지역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후회감마저 드는 것이다.

요즘처럼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이곳에서 만나는 방대한 인쇄자료는 아주 특별한 느낌을 준다. 종이가 주는 질감과 색감은 인터넷으로는 도무지 얻기 힘든 영감을 준다. 굳이 표현하자면 캄캄한 잠망경으로 보던 담너머의 풍경을 담위로 올라가 맨눈으로 보는 차이라 할까?

[##_1C|1239259346.jpg|width=”512″ height=”384″ alt=”?”|각 군의 홍보물._##]수많은 자료중에 입구에서 처음본 ‘군위군’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내가 모르는 곳이라면 이곳에서 그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이곳 전시관이 쓸모있는것 아닌가.
호기심 어린 마음에 자료 책꽃이를 주욱 살펴보니 역시나 군위군에서 만든 홍보자료가 여러가지 있었다.

자료들을 펼쳐보니 군위군은 경상북도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그 역사가 삼한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고 한다. “유래가 깊고 오래전부터 살아온 도시라 해서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게되는것은 아니구나” 이런 홍보자료들이 그동안의 세월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니…

[##_1C|1116602779.jpg|width=”512″ height=”384″ alt=”?”|군위군 홍보자료. 삼존석불이 유명하다._##]자료들을 보니 군위군에는 이런저런 특산물과 관광명소가 많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신라 소지왕 때 만들어진 삼존석굴이다. 교과서에서 본 이름난 유적이 바로 군위군에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석굴암보다 조성연대가 앞서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그 외에도 군위군이 자랑하는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성지로서의 문화재들이 제법 많다는것도 알게되었다.

[##_1C|1064469748.jpg|width=”512″ height=”384″ alt=”?”|지자체에서 발간한 도서들. 국립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든 귀한 자료들이다. _##]지역홍보물 전시관 뒷편에는 지역에서 발행한 각종 도서가 모여있다. 지역홍보물이 일반 대중을 위한 자료라면 지역 도서물은 일반인을 포함해 지역의 보다 전문적인 지역 관련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료이다.

관광의 목적이 아닌 사업적인 목적이나 학술등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지역 백서와 통계자료. 도정 자료및 군정 자료들이 빼곡이 차있다.이처럼 지역의 전문 출판 자료가 한곳에 모여있는것을 보기란 대형 도서관에서도 쉽지 않다.

보통 다른 관련 서적들과 함께 진열되거나 리스트 위주의 검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처럼 전문자료가 모여있는 곳에서 자료를 찾는 일은 더욱 풍부한 자료찾기가 가능해진다.

[##_1C|1216694201.jpg|width=”512″ height=”384″ alt=”?”|지역정보 안내 시스템._##]전시관 안쪽에 위치한 지역정보 안내 시스템.

온라인 정보와 비교해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인쇄물의 정보를 보완해주는 온라인 정보 서비스이다.
특히 단체관람시 모두가 같이 볼수 있도록 오퍼레이터의 화면이 대형 화면에 동시에 보여지게 된다.
안내시스템의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명료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_1C|1383171542.jpg|width=”512″ height=”384″ alt=”?”|홍보안내센터 내부. 조명이 은은하다. _##]전시관 한쪽 면에 마련된 동영상 지역안내 시스템.
이곳에는 각 지자체가 제자간 동영상 안내 영상물을 계속 상영한다.
막상 TV에서 지역홍보 영상이 방송되는 경우 채널을 돌리기 마련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영상 자료는 TV와는 달리 집중해서 보게된다.
일단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하는 안내프로그램이기에 더욱 현장감 있는 정보로 접하게 된다.

‘전국방방곡곡’ 지역홍보센터는 두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홍보안내물 전시관과 특산물 전시관. 두 영역을 구분하여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홍보안내물 전시관을 간추려 소개해보았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지역의 홍보자료를 한군데 모아 국민들에게 서비스 한다는것이 참신하면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처럼 중요한 서비스가 이제야 제공되게 되었다는것에 대해서는 의아하기도 했다.

전국방방곡곡 지역홍보센터는 전시관과 자료실이 한자리에 제공되는 독특한 장소이다.
지역에대한 관심이 크지 않더라도 막상 접해보면 흥미롭게 지역의 많은 소식과 정보들을 접할 수 있기에 지역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리잡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Comments

“서울의 중심에서 지역을 외치다”에 대한 4개의 응답

  1. 홍일표 아바타
    홍일표

    수백년 군위군 대율동(한밤)에서 살아온 집안… 제2석굴암, 대청마루, 너무나 아름다운 돌담들, 산수유와 매실 나무… 고향 소식이 더 살가운 것은 이역만리 타국에 있기 때문이겠죠…

  2. 박준형 아바타
    박준형

    언젠가 프레스센터 앞 지나가다 본 간판이… 아하…..

  3. 보라 아바타
    보라

    저도 군위군 가봤어여~ 부모님 따라 가봤지만 ㅎㅎ

  4. 김선영 아바타
    김선영

    종로로 이사와서 이런저런 문화생활이 한결 가까워져 좋았는데 이런곳도 있군요 ^^ 서울시청과 프레스센터는 저희집에서 도보로 10분거리 ㅎㅎ 나중에 아이들하고 한번 가볼만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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