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라이브러리] 찬드니가 들려준 이야기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NGO활동
영국과 덴마크에서 국제구호 및 대안교육 학교 재학
길거리 펀드레이징과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을개발 활동

이스라엘에서 인도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도착,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내가 있을 곳은 이곳인 것 같다”
이후 아프리카에 갔을 때도 전화를 걸었다.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

내가 찬드니(혹은 한김지영),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시민도시탐방과 사업계획 필진 섭외로 정신 없었던 2008년 1월이었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 연구원 정기연씨가 인도 NGO를 통해 알고 지낸 찬드니를 우연히 만난 것이다. 찬드니는 최근에 덴마크와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잠시 돌아온 상태였다.

기연씨가 찬드니에게 세계도시라이브러리 얘기를 했더니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세계도시라이브러리는 자신에게 운명과 같은 것이라며 희망제작소 방문의 뜻을 보였다고 한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찬드니’의 얘기는 나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난 그저 석사 과정이나 박사과정에 있는 아무개라고 생각했고, 약속날짜를 잡는 순간에도 그저 흘려 들었을 뿐이었다.

[##_1C|1211607596.jpg|width=”670″ height=”243″ alt=”?”|찬드니(왼쪽), 정기연 연구원(오른쪽)_##]찬드니를 만난 때는 여전히 기획회의로 바빴던 1월의 어느 점심시간이었다. 모험과 열정으로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맘 편한 해외 유학생 정도로 예상했던 나는 그녀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도무지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영국 길거리에 있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낼 수가 없었다. 그녀에 비하면 속 편한 안전주의자인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이 강렬한 이야기들을 이제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한단다. 요즘 그녀는 책을 쓰고 있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를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거라는 얘기에 세계 곳곳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더 열심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세계도시라이브러리가 운명이라며 서슴지 않고 말했다. 아, 그녀는 진정 우리의 전도사(Apostle)다.

국제 구호와 대안 교육을 양손에 쥐고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그녀에게 국제 구호를 가르치는 대안 학교가 나타났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용기와 열정을 지닌 그녀가 비평, 전쟁, 가난, 슬픔, 울음, 죽음이 난무하는 곳을 돌아 덴마크와 영국에서 배운 대안 교육을 들려줄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직장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팔겠다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학점과 토플, 토익 점수 만들기에 매달린 당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면, 그녀에게 귀 기울여보라.”

안녕하세요.

저는 찬드니라고 합니다. ‘찬드니’는 인도의 보드가야에서 불가촉천민 제자들이 지어준 달빛이라는 뜻의 별칭입니다. 왜 달빛이냐고요? 어둠 속에서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당시 제 머리가 대머리였거든요.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구호활동을 하기 위해서 큰 결심을 굳히고 물을 아끼고 이를 잡지 않기 위해서 삭발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저의 ‘대머리’를 보고 달덩이가 생각이 난 듯싶어요.

국제구호활동과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습니다. 그 동안 저의 측근에 있는 사람들하고만 경험을 공유해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세계도시라이브러리라는 곳을 알게 되면서 필히 만나야 했던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 동안 경험했던 것뿐만 아니라 경험할 것들을 이 공간을 통해서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담이 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덴마크의 교사공동체에서 국제구호활동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을 양성하는 교사로 있습니다. Lindersvold 라는 지역에서 머물게 될텐데요, 국제구호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덴마크의 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Welcome to Denmark!!

프랑스의 68혁명에 영향을 받은 덴마크는 교육이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듯 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념을 가진 학교들과 공동체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기대하세요!

아래는 찬드니가 앞으로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저술을 마치고 덴마크에 돌아가면 더 재미난 이야기들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모잠비크
1. 문화예술: 마푸토의 예술시장
2. 지역재생: 무츠아나 마을의 지속가능한 개발
3. 생태환경: Cookit (태양열을 이용한 스토브)
4. 경제기술: 에이즈 예방과 이발소

덴마크
1. 꿈을 실현하는 대안사범대학 DNS (인터뷰)
2. ‘치유의 교실’ 항해하는 학교 (레포트)
3. 꿈을 키우는 Travelling Folk High School (인터뷰)
4. 노동자를 위한 Folk High School (인터뷰)
5. 평화를 노래하는 Folk Hish School (인터뷰)
6. 동물원을 운영하는 자유학교 (레포트)
7.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의 도시: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아나 시티 (레포트)
8. Tvind 마을: 학교와 주민들이 만든 지속가능한 에너지 ‘풍차’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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