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왜 불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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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것들을 직접 밝혀내는 ‘온갖문제총서’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합니다. 시민의 삶과 밀접한 일상의 문제를 조사하고 대안을 기록하는 시민 보고서, 온갖문제총서는 창조적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건강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의 결과물입니다. 2011년 <저 아저씨 이상해요> 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온 온갖문제총서 시즌1에 이어서 온갖문제총서 CSI 2기 수사대는 어떤 문제를 수사할지 활약상을 기대해주세요! 


Starbus life, 김 대리의 야근, 듀얼코어, by서울bye서울, 별bomb 5개의 팀이 꾸려진 지도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각 수사팀은 무엇을 연구했고, 어떤 결론을 얻었으며, 수사에 어려움은 없는지 점검하고자 CSI 2기 수사대 중간발표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5개의 팀들은 연구 주제를 구체화하고, 열띤 논의를 거쳐 연구대상과 방법을 결정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국내외 온라인 설문사이트를 통해 웬만한 리서치회사 못지 않은 설문조사 성과를 거뒀고, 정부 관계자, 기업 담당자, 지역 주민, 학생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달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1차 연구기간 동안 5개의 팀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살펴볼까요?

<김 대리의 야근>팀이 첫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야근이 김 대리에게 가져오는 변화를 한 달간 관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40명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매일 야근일지를 상세히 작성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통해 ‘야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요하게 파헤쳐 볼 예정입니다. 패스트푸드만 먹으며 지내는 미국인이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한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의 한국판 야근기록 버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by 서울 bye 서울>팀은 ‘서울을 떠나도 떵떵거리고(?) 살 수 있다’ 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바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와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많은 고충을 겪었다고 하네요. 성공, 행복, 자기만족 등 기준이 애매한 것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분석할지 시민수사대원만의 새로운 시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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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정치 참여는 어떤 모습인지 파헤치고 있는 <듀얼코어>팀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정치 참여라면 선거에 뛰어들거나 머리에 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서는 것을 떠올리는데요. 듀얼코어팀은 오늘날 20대는 어떤 모습으로 정치 참여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20대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팀이지만, 10대 고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 팀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팀입니다. 아픈 청춘, 무력한 세대로 불리는 20대는 세상에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그 조사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서울 버스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보자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starbus life>팀은 국내외 많은 사례 조사로 수사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버스 좌석의 위치와 디자인에서부터 비오는 날 질척이는 버스 바닥의 문제까지 서울 버스의 다양한 불편함의 진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마다 느꼈던 불편함들을 바꾸려 하지 않고 왜 당연하게 받아들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별bomb>팀은 ‘왜, 서울에서 별을 볼 수 없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팀입니다. 지금은 팀원, 팀명, 연구 주제까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별과 관련된 허를 찌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별에 대한 호기심은 별자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별자리는 별자리 운세로, 별자리 운세에 대한 문제 제기는 운세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운세 정보의 허와 실을 낱낱이 수사하여 밝힐 예정입니다.

수사대원들은 그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폭풍집필 중입니다. 2월 중순, 궁금한 건 못 참는 넘치는 호기심으로 뭉친 CSI 2기 시민수사대원들이 어떤 수사 결과를 발표할지 기대해주세요.

글_사회혁신센터 양소연 연구원 (syyang@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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