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이 학교 만들기에 나선 사연

<지혜로운학교 (U3A서울)> (이하 지혜로운학교)는 희망제작소 은퇴자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영국의 U3A 정신을 바탕으로 2011년 6월에 열린 평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학교’라는 모토 아래,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누구나 나누고 싶은 지식과 지혜가 있다면 강좌를 개설할 수 있고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낯설고 흥미로운 학교를 8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삼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불어 결정을 해야 할 일이 늘고 있고요.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궁금하고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더군요. 저는 이럴 때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지혜로운학교>를 찾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지혜로운학교>는 나누고 싶은 삶의 지혜와 경험이 많고, 아직 궁금한 것도 많은 시니어들에게 최고의 평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혜로운학교>는 2010년 말 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하셨던 몇몇 분들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평생교육 모델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생겼습니다. 초기 운영진들은 사례조사 중 영국의 U3A 를 만나고 많이 흥분했습니다. 오랜 토론과 고민의 시간을 거치며 생각했던 모델과 가장 닮아 있었으니까요.

잠깐 영국의 U3A 정신을 살펴보면, 인생은 1, 2, 3 주기로 나누어지는데, 인생 3주기(Third Age)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이 단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각자가 가진 지식의 가치를 나누는 곳이 바로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입니다.

영국 U3A 정신과 가치를 참고해서 한국에 맞는 학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시니어들의? 혁신적인 실험이 시작된 겁니다. 이렇게 첫 발을 내디딘 <지혜로운학교>는 배움과 가르침이 일방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통한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되고 있습니다. 강사는 단지 지식과 지혜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구상이 혁신적이었다고 해서 실제로 발로 뛰고 손을 움직이는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특히 <지혜로운학교>는 실제 운영 및 업무 모두 시니어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사와 학생 모집을 위해 며칠 동안 전화통화와 이메일 확인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시간표 작성을 위해 엑셀을 배우고, 교실을 섭외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어렵게 기부받은 장소를 교실로 꾸미기 위해서 직접 페인트칠 작업을 하는 등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실수도, 오해도 종종 생겨나더라고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즐거운 일이지만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역시나 피할 길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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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니어 운영진은 나름의 방법과 대안을 찾으며 벌써 다섯 번째 학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어떤 마음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지혜로운학교>를 운영하고 있는지 앞으로 총 8회에 걸쳐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지혜로운학교>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경험담과 행사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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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지혜로운학교>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_ ?김정은 (지혜로운학교 운영진)

* 지혜로운학교 홈페이지 (클릭)
* 지혜로운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클릭)
* 문의 u3a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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