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여름부터 세계도시라이브러리 특파원으로 활동해 온 김혜영 특파원. 워싱턴에서 공부를 끝내고 이디오피아로 날아간 그녀가 아디스 아바바의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미주, 유럽, 아프리카… 일년 동안 3개의 대륙을 거침없이 횡단한 그녀를 세계도시라이브러리가 서면으로 만났다.[편집자]




반갑습니다.

벌써 지난 봄에 소개를 받아 활동하신지 1년이 지나셨죠? 처음에는 워싱턴에 계신다고 들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조금 있으니 여름에는 유럽에 가신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번 해가 되니 이디오피아로 옮기셨다고 하시고.. 정말 대단하다 했답니다. 물론 워싱턴에는 공부하시느라 2년간 계셨겠지만. 특파원 활동 중에 3개의 대륙에서 지내셨으니 말이죠.

그동안 특파원 김혜영님의 글을 읽으신 분들의 궁금증도 해소드릴 겸, 간단한 인터뷰를 서면으로 준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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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특파원, 이디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서

Q. 먼저 세계도시라이브러리(희망제작소)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A: 지난해 4월, 저희 학교 (조지워싱턴)에서 포스코 재단과 스탠포드 대학의 후원으로 “한국 엔지오 활동과 전망: 평화, 인권, 그리고 시민 참여” (Korean NGO Activities and Perspectives: Peace, Human Rights and Civic Participation)란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제가 도우미로 참여했는데, 그 때 처음 박원순 변호사님을 뵙게 되었어요.

사실 그 전부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시다 현재는 한국 시민사회를 이끌어가고 계신 박원순 변호사님을 꼭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또, 당시 조지워싱턴 대학 방문학자로 와 계셨던 홍일표 박사님으로부터 ‘희망제작소’가 추구하는 방향을 듣고는 관심을 갖고 있던 차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마침 박원순 변호사님께서 디시 지역 대학원생들과의 만남을 갖고자 희망하셨고, 제가 간담회를 마련하게 되었지 뭐에요. (이런걸 두고 ‘인연’이라고 하나요? ^^)

그 때 박원순 변호사님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비전, 그리고 대안 사회에 대한 구상들이 제 마음을 끌었고, 세계 도시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말씀에 이때다 싶어, 얼른 “제가 워싱턴 특파원이 될께요.” 라고 자원해서 지금까지 ‘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네요.


Q.워싱턴, 노르웨이에 이어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를 선택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1년 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벌써 3개 대륙을 밟았네요. 워싱턴 디시를 선택한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제 전공과 관련이 있어요.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후 여러 지역을 고심하다가 기왕이면 ‘기회’가 많은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노르웨이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가게 된 곳이에요. 지금은 그 기회가 제 앞으로의 행로에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지만. 1년을 워싱턴에서 보내고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심하다가 Study Abroad (한국의 ‘교환학생’ 제도)를 생각했어요.

당시는 학점도 딸 수 있고, 좀 더 색다른 교육 (특히 미국과 차별화되는 북유럽의)을 경험할 수도 있고, 더불어 여행도 할 수 있으니 일석 삼조라고 여겼죠. 조지워싱턴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다양한 Study Abroad를 비롯하여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장려하고 있는데, 그 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게 바로 노르웨이(Norway) 수도 오슬로(Oslo)에 위치한 ‘오슬로 대학 (University of Oslo)’에서 두 달간 진행되는 ‘국제 여름학교 (International Summer School)’였어요.

당시 제가 국제 분쟁 (Conflict Resolution)이외에 국제 개발 (international Development)를 부전공으로 하고 있었는데, 여름 동안 부전공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거죠! 그런데 그보다 더 저의 마음을 끌었던 것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미국과 노르웨이 학생들 사이의 ‘교환 학습’ 형태가 아니라 전 세계 약 90여 개국에서 모인 500 여명의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경험을 나누는 장(場)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제가 들은 국제 개발 수업만 해도 20명이 정원이었는데 11개국에서 모였을 정도니까요. 노르웨이 역시 공부 때문에 선택한 곳이지만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한 나라였어요.

막 새 둥지를 튼 이디오피아는 책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우고자 선택한 곳이에요. 20여 년의 세월을 아시아라는 공간에 갇혀 살았어요. 특히 대학에서 중문학을 공부하면서 더욱더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못했구요.

그래서 대학원에서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배우자고 결심했죠. 국제 분쟁과 개발을 공부하면서 당연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가 중점 관심사로 제 머리와 마음 속에 들어왔고 라이베리아, 수단, 콩고 민주공화국 등의 나라가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분쟁과 다른 어려움들을 공부하면서 꼭 아프리카로 뛰어들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디오피아는 UNECA와 AU의 본부를 두고 있는 만큼, ‘아프리카 입문자’에게 최적의 나라라고 들었는데, 3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자부심 강한 나라라 문화적 호기심도 제 선택에 일부 작용한 것 같아요. ^^ 저는 이 이메일 주소로 연락 가능합니다. nirvana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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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캠프힐

Q.그동안 노르웨이 캠프힐 소식도 전해주셨는데, 장애인 공동체 마을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예전부터 ‘고정관념’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어요. 한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올바른 삶, 혹은 관계의 모습’이 어느 순간부터 시스템이 만들어낸 올가미 같다는 갑갑한 생각이 들었죠. 예를 들어, 한국 전통 사회가 요구하는 근엄한 아버지 인자한 어머니 상(像), 종속적인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그리고 ‘구별’을 강요하는 ‘일반인’과 ‘장애인’. 특히 한국 사회는 ‘우리’라는 일체감을 중시하잖아요. 그래서 조금만 다른 것을 보면 배타적으로 반응한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그 때부터 ‘대안적인 삶, 관계, 그리고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 규정된 이름 혹은 역할을 벗고 인간 자체를 바라보고 관계를 맺고 삶을 살아가는 그런 모습에 대한 열망이 있거든요. (너무 유토피아적인가요? ^^)

작년 여름 노르웨이로 여름학기를 들으러 가기 전 어떤 식으로든 노르웨이의 ‘대안사회’를 체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우연히 독일 친구를 통해 노르웨이 캠프힐에 대해 들었고, 그런 곳이라면 반드시 직접 체험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제 글을 통해 아시겠지만, 캠프힐에서의 2주는 정말 칸트의 말을 되새기게 하는 경험이었어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인간을 수단으로서가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Q.해외에서 활동, 공부하시면서 한국 단체나 활동에도 계속 참여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평화, 장애인, 사회복지 등을 공부를 하기 위해 해외로 갔다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A: 이렇게 ‘희망제작소 ? 세계도시 라이브러리’를 통해 참여하고 있잖아요! ^^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하는 것보다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해요. 어디서 활동하든 항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오히려 최근 몇 년 사이 역동하는 한국 시민단체의 국내 혹은 국제 활동 모습은 더 많은 ‘뜨거운 피’를 가진 사람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공부한 분야 ? 국제 분쟁과 국제 개발 ? 를 놓고 보자면, 아직까지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일부 서유럽 국가의 정부 혹은 비 정부 기구 (NGO)가 그 활동 영역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할 기회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특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 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통 ‘분쟁해결’을 보는 시각은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한-일; 한-중;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를 둘러싼 역사적 갈등에 치우친 경우가 많고, 이미 몇몇 단체들이 그와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장애인 혹은 사회복지에 관련된 활동 사항은 제 전공 분야가 아닌지라 잘 모르겠네요.


Q.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다가, 해외에 있으면서 알게 된 한국의 대안적인 공동체나 사례가 있나요? (예를 들어 노르웨이 캠프힐 같은)


A: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대안적인 삶 혹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나 공동체가 많이 생겼다고 알고 있어요. ‘국경 없는 마을 (The Borderless Village) ? 원곡동 공동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여태까지 ‘문제’로만 치부해오고 배타적으로만 바라보았던 ‘이주노동자’들을 지역사회에 포함시켜 ‘함께 더불어 살기’를 지향하는 이 공동체의 사례를 접하면서 한국 사회에도 ‘희망’의 빛이 점점 밝혀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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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디시

Q.워싱턴 디시는 국제 정치, 관계의 중심이라는 이미지가 짙은데요. 일상적인 면들을 전해주신 김혜영님 덕분에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답니다. 처음 워싱턴에서 공부하게 되었을 때 본인이 가졌던 워싱턴의 이미지와 그곳의 생활을 마친 지금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A: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멀리서 미디어가 주입하는 이미지만 흡수한다면 진짜 알맹이를 간과하기 쉽잖아요. 워싱턴 디시는 백악관 (White House), 팬타곤 (Pentagon), 그리고 캐피톨 (Capitol)로 규정된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사실 줌인 (Zoom-in)해서 그 내면을 바라보면 매우 국제적이고 열린 도시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저는 워싱턴 디시에서 2년 간 머무는 동안 가장 감동한 부분이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었어요. 원래 이민자가 세운 나라답게 인종의 다양성은 말 할 필요도 없겠지만, 디시는 그와 더불어 전세계 혹은 전국에서 몰려든 학자와 학생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더욱더 다양한 문화, 생활모습, 사상이 함께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 다른 새롭게 발견하게 된 디시의 매력은 바로 백악관과 상반되는 역동하는 시민사회의 모습이에요. 국내 정치 문제부터 국제 평화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놓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행동하는 그들은 저에겐 가장 큰 스승이자 제 마음속의 동지(同志)로 남아있답니다.


Q.워싱턴 디시의 ‘도시’로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워싱턴은 어떤 도시를 지향하는지 그에 대한 사례를 알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미국을 방문하는 (혹은 계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란한 스카이라인과 자유의 여신상을 마음속에 그리며 가장 먼저 뉴욕을 찾고자 하는데, 사실 디시는 뉴욕과 여러 면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뉴욕만큼 관광객들을 끄는 현란함은 없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도시답게 잘 정돈된 ‘그린도시 (Green City)’의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디시는 우선 자연 친화적이에요.

워싱턴의 모든 건축물은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보다 높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 도시에서는 넓게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어요. 또한, 다른 여느 미국 주보다 잘 발달된 대중교통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친화적인 도로 때문에 미국에서 바이커 (Biker)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구요.

벚꽃이 만발하는 4월, 그리고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는 5월이면 포토맥 강 (Potomac River) 주변을 시작으로 링컨 메모리얼부터 캐피톨까지 자전거 페달을 밟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또 디시에는 환경친화적인 식당, 호텔, 카페 등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그들은 주로 모든 전력을 ‘풍력’ 혹은 ‘태양열’에 의존하고,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하고, 유기농 식품을 사용하며, 일회용을 자제하고 재활용 제품을 사용하는 등 디시의 ‘그린도시’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죠.

하지만, 2년 동안 디시에 머물면서 쌓아온 이 도시의 매력은, 아마도 “국제적이되 절대 지역에 소홀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디시의 ‘국제적인 면’은 아마 많이들 공감하시리라 생각되는데,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 참여 또한 절대 뒤지지 않거든요. 그 한 예로, 지역의 영세업자를 지원하는 ‘Local First DC (http://www.thinklocalfirstdc.org/)’는 “지역 비즈니스를 살려 내 이웃도 돕고, 환경도 보존하자”는 취지의 “내 지역 먼저 생각하기 (Think local first)” 캠페인을 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렇게 디시는 세계로 뻗어나가되, 이 도시만이 갖고 있는 색깔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워싱턴에 대한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워싱턴에 대해 미쳐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위에서 잠깐 언급한 Local First DC와 비슷한 사례인데, 한 독특한 공동체 문화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지 하면서도 미루다가 결국 못하게 된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버스보이즈&포엣 (Busboys & Poets)’ 이라는 시민을 위한 대안 공간이에요.

워싱턴의 유서 깊은 U & V Street에 위치한 ‘버스보이즈&포엣’은 2005년 이라크-어메리칸인 Anas Shallal이라는 예술가이자 평화 운동가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음식점+서점+강연회장+토론장+영화관을 짬뽕시킨 새로운 개념의 모임장소에요. 이곳의 음식은 최고라고 정평이 나있을 만큼 좋은, 건강한 음식 (아주 맛있는 채식식단을 제공한답니다!)을 제공하는 동시에, 매일 3~5개의 이벤트가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계속되어 사람들이 언제나 북적거리는 곳이에요.

그런데, 홈페이지 (http://busboysandpoets.com/)를 방문하여 이벤트 리스트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그 활동 영역이 엄청 광범위해요 ? 분쟁, 인권, 환경, 개발…등에 관한 토론 모임에서부터 진보적인 책의 저자 강연회,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음악회 그리고 그 외 지역 단체의 행사 모임까지. 이런 대안공간은 뜻 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 네트워킹을 형성하게 도와주고 그 연결망이 다시 큰 힘을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참, 또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너무 많나요? ^^ 아마도 워싱턴 이야기를 몇 회 더 써야할까봐요- ) 학교 다니면서 디시 지역 학교들이 (디시에는 조지워싱턴 외에도 조지타운, 조지메이슨, 존스 홉킨스, 하워드, 그리고 워싱턴 디시 대학이 있어요) 자료를 서로 공유하는 방식에 학생이나 교수들에게 정말 유용한 제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일단 위의 어느 학교에서나 학교 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하여 책, 논문 혹은 미디어 자료를 검색하면 모든 인근 학교의 보유 여부를 알 수 있어요.

만약 우리 학교에서 대출 중이라면 다른 학교에 있는 같은 자료를 주문하면 하루 혹은 이틀 만에 학교로 배달이 오게 되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서로 자료를 공유하니까 인기 있는 자료라도 접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아요. 한국 대학도 이런 제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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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의 AHA

Q.이디오피아에서 보내 준 첫 글에 일하고 계신 단체를 간단히 소개해 주셨는대요. 김혜영님은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인도주의 행동 (Africa Humanitarian Action – AHA)’이라는 아프리카 지역 (Pan-African) 엔지오에요. 1994년 르완다 인종학살의 참사를 목격하고 외부의 도움을 기다리기 전에 아프리카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는데, 주로 난민이나 혹은 자국의 국경을 넘지 않았으되 자신의 집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6개월간 Communications & Outreach Officer로 일할 예정이고, 맡은 일은, 아디스 아바바의 총본부(Head Office)와 아프리카 10 (부룬디, 차드, 콩고 민주공화국, 이디오피아 (지역 사무소), 라이베리아, 나미비아, 르완다, 수단, 우간다, 잠비아)개국에 위치하고 있는 각 국 사무소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진행; AHA의 협력 단체 혹은 지원 단체 (주로 유엔기구와 선진국 정부의 국제 개발 지원 부서)와의 연락; 다른 국제 혹은 지역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 도모; 각 종 AHA 발간물 편찬과 관련한 진행; 웹사이트 관리… 등이 있어요.



Q.앞으로 전해주실 이디오피아 이야기 기대됩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해 주실거죠?


우선은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전하지 못하는 이디오피아 혹은 아프리카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고 싶어요. 사실 ‘국제’ 면이라고 해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아니면 미국의 소식들로 채워지는게 대부분이잖아요.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특파원’으로써의 기본 임무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와 더불어 제가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디오피아 혹은 아프리카 하면 으레 사람들이 ‘검은 대륙’으로 규정짓는 부정적인 이미지들(빈곤, 전쟁, 에이즈…)의 균형을 맞춰줄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는 거에요.

지구 반대편에 사는 피부색도 언어도, 생활 습관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면서 그들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지. 어떤 발전을 이뤄가고 있으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 속에서 혹시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지혜는 없는지.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곳의 여성과 젊은이들이 만들어 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전달할 예정이에요.



한국과 이디오피아 혹은 서울과 아바바 사이가 간단하지가 않아, 서면으로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네요. 곧 얼굴 마주하고,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겠죠?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 드림.


*인터뷰 질문지는 인턴 심성은씨가 작성을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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