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NPO를 만들고 싶으세요?

지난 11월6일, 제2의 인생을 NPO 세계에서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이 <시니어NPO학교>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강좌와 워크숍, 현장탐방을 통해 낯설기만 했던 NPO 세계를 맛보았는데요. 드디어 오늘 프로젝트 발표회를 끝으로 교육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니어NPO학교>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11월 29일 ?어떤 NPO를 만들고 싶으세요??

<시니어NPO학교> 교육기간 동안 가상 NPO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서 구성된 4개의 팀은 교육 시간 외에도 따로 만나서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미션과 비전 수립, 활동 방안을 의논하는 과정을 거쳐 가상 NPO를 만들었습니다.

사랑방 팀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 분야의 가상 NPO를 만들었습니다. 복지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논의하다가 지역 주민과 복지 전문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상담소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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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이와 표주박 팀은 안전과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가상 사회적기업을 구상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결합하여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 매우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제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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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밥 팀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중산층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 투어나 게임방을 전전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NPO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전업 주부의 재능 활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지역 내에서 육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돌봄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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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환경 분야를 선택한 독수리 삼형제 팀은 시민들의 NPO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일기장 앱을 개발하여 초등학생이 일기를 쓰듯 환경 문제에 대해 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방법이었습니다. 당장 환경 NPO에서 응용해도 좋을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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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들은 가상 NPO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색다른 ‘재미’를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생들은 ‘시니어NPO학교는 000이다’에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 봤는데요. 새로움과 가능성에 관한 답(무한도전, 가능성, 신천지, 새희망, 아침밥, 설레임, 향기, 나침반, 보물섬, 간이역 등)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한 교육생은 ‘시니어NPO학교는 마누라’라고 답을 해주셨는데요. 그 이유를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계속 같이 살 거니까”라고 설명해서 교육생들의 웃음과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펀펀(funfun) 시상식을 가진 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의 격려사로 수료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니어NPO학교>는 끝이 났지만, 교육생들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어떤 분은 자원활동가를, 어떤 분은 NPO 활동가를, 또 어떤 분은 NPO 대표를 꿈꾸며 NPO 세계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들의 힘찬 첫 걸음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

* 다음 주 <시니어NPO학교> 교육생들의 교육 소감문을 끝으로 <시니어NPO학교>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글_ 배영순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선임연구원? alice@makehope.org)
      이희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사진_ 이희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