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박성진의 Think Different

2009년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계명대 시각디자인과 박성진 교수와 일본희망제작소는 공동으로 한-일 디자인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 워크숍에는 계명대, 국민대, 서울대 등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광고회사 직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4박 5일간의 일정에서 감명을 받은 박성진 교수가 ‘새로운 스승’을 만난 흥분을 전하는 공개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또한 이 글은 소통하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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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히토 오요베 선생님

무사시노 미술대학교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교수였으며 얼마 전 정년퇴임을 하셨다. 그리고 현재 일본 희망 제작소 이사로 계신다. 1938년생. 이 세상 어떤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예리한 철학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오요베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희는 한국에 잘 도착 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 집에 돌아와서도 선생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했습니다. 피곤한 몸을 침대에 던져서 잠을 청하고 나서야 한국에 돌아왔음을 느꼈습니다. 지난 4박 5일은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에게 마치 일본에서 한 달은 머문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였죠. 그만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진행된 오요베 선생님이 정해주신 스케즐이 저를 포함한 총 22명 모두에게 어마 어마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 입니다. 선생님이 이번 여행 내내 강조하시며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소통(communication)’에 대해서 그동안 믿어 왔었던 디자인에서의 ‘소통’의 중요함을 더욱더 믿고 더욱더 공부해서 발전시켜야 겠구나,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향한 커다란 고마움을 이렇게 공개 편지를 통해서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여행의 준비 과정 부터 느꼈었던 생각들을 편지에 담아 보았습니다.


+ 준비 – 어려웠던 과정

이 교류를 준비 하기위해서 일본 희망제작소의 강내영 선생과 많은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강내영 선생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 아니었다면 이번 일정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 교류는 준비하면서 잘 안 될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았죠. 그 중간에 강내영 선생의 확고한 결정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나 결정적으로 저에게 전화를 통해서 “꼭 합시다. 모든 문제를 떠나서 우리나라 디자인과 문화의 발전에 있어서 초석을 다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이 중요합니다. 합시다.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그쪽 요청을 다 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을때 많은 고마움을 느꼈고 저에게도 많은 용기를 가지게 했습니다. “그래 하자. 어떠한 문제가 발생 하더라도 내가 안고 가자.” 라고요.

이번 교류와 같은 행사는 어떠한 예가 없었기 때문에 예측을 하고 준비하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오요베 선생님도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4박 5일동안 이런 스케즐을 소화한게 처음이라고 하셨었죠. 그리고 한국에서 준비하면서 많은 위기가 있었죠. 여기서 그런 문제들을 이야기 하는것은 옳은 거 같지 않아서 글로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인해서 힘을 얻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여러 학교 학생들 그리고 사회인 1명.. 여기서 참가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오요베 선생님은 이렇게 다양한 학교에서 온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며 저희들을 칭찬해 주셨죠.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것이 이번 교류에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은 많은 다른 학교와 다른 지역 그리고 다양한 학년들로 구성 되어 있어서 서로 소통하기 힘든 상태에서 참여했지만 결국 서로 훌륭하게 소통을 하며 교류를 마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마음 한편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 첫날 – 어색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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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 마자 브리핑 받느라 정신 없었던 첫날]

저희 모두 4개의 그룹은 사실 첫날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 인사도 나눌 겨룰도 없이 비행기에 올라타고 도착하자마자 일본 희망 제작소로 향했지요. 도착 후 드디오 오요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이 여행에 대해서 안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과 저와 그리고 강내영 선생, 셋이서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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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부터 저희들을 밝은 웃음으로 맞이해 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는 첫 만남부터 열정적으로 학교와 학생, 그리고 가르침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기 시작하셨죠. 그리고 식사 후 선생님과 잘 아신다는 동경화랑의 대표이신 야마모토 선생님을 만나 그분과 함께 긴자의 뒷골목들을 보여주셨습니다. 고급스러운 거리인 긴자에 그런 오래된 뒷골목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화랑 앞에 있는 빵집을 데리고 가시더니 여기가 400여 년 전 고려인들이 만들어 먹던 빵(떡)을 아직도 만들어 파는 곳이라며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그때 먹은 빵은 정말 맛있었고 저희 조상들의 맛을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맛본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얼굴이 붉혀졌습니다. 멋진 구경을 시켜 주신 야마모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희망제작소로 돌아와서 특별히 준비 해주셨던 저녁은 이렇게 여행와서 맛보기 힘든 일본의 가정 음식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저녁을 스케즐에 넣어 주신것은 특별히 저희들을 생각 해 주셨다고 생각 합니다.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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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역사를 설명 해주신 야마모토 선생님, 강내영씨, 오요베 선생님 - 동경화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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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년 된 고려빵을 만드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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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베 선생님, 강내영씨 그리고 일본 희망제작소 이사장님 이신 야수요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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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를 전혀 안쓰고 만든 일본식 가정 요리]

둘째날 – 눈이 커지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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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 협회 회장이신 카츠이 선생님]
JAGDA 홈페이지: http://www.jagda.org/

오전의 멋진 스케즐을 소화한 후 오후에는 일본 디자인협회 (JAGDA) 회장이신 카츠이 선생님이 직접 워크샵을 해주셨습니다. 카츠이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정말 대단히도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사회를 알고 사회에 들어가서 만나는 모든 물건들에 대해서 사랑을 하지 않으면 좋은 디자인이 안나온다.”  즉 사회를 위해서 디자이너 로서 바른 역활을 하여라, 는 말씀… 그리고 이제 세상은 바뀌 었기 때문에 과거에 디자이너들이 만들어 왔던 어떤 형태만 가지고서는 안된다.. 는 멋진 말씀들..

제가 더욱더 놀랐던건 카츠이 선생님의 연세가 70이 넘으셨지만 요즘 시대를 정확하게 꽤 뚫어 보고 있다는 점이 었습니다. 그런분이 일본 디자인 협회 회장 이시니 일본 디자인은 앞으로 더욱더 발전 하리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날 내린 비사이를 걸으며 다시 장소를 옮겨 오요베 선생님의 애제자 이신 ‘모리모토’씨를 만나러 갔죠. 저는 매우 기대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첫날 부터 선생님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하셨고 매우 미인이라며 저에게 말씀을 하셨고 저는 제 아내가 최고의 미인 이라고 응수하자 매우 웃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정말 뵙고 싶었던 ‘모리모토’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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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을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계시는 모리모토씨]
모리모토씨의 고엔 홈페이지: http://www.goen-goen.co.jp/

모리모토씨는 현재 일본에서 매우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입니다. 그의 디자인 회사 이름은 ‘goen’ 모리모토씨의 설명에 의하면 고엔은 일본말로 ‘오엔’ 이라는 화페 단위 인데 이 동전은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고 또한 인연의 의미가 있는 단어라고 하셨죠. 모리모토씨의 멋진 디자인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문에 들어 자마자 이미 매혹시키기에 충분 했었습니다. 이미 들어 서자 마자 모리모토씨를 모두다 좋아 할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모리모토씨는 이미 일본에서 유명한 가수 ‘Mr. Children’ 의 CD 커버 디자인으로 유명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이끌어주신 선생님이 바로 오요베 선생님 이었구요.

그녀가 다니던 전문 학교를 벗어나 무사시노 미대에 가고 싶어서 자신의 소중한 성인식에 들어갈 비용을 포기하고 (일본은 누구나 다 성인식때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 다고 합니다.) 그돈으로 6개의 작품을 만들어서 작품들과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은 것을 오요베 선생님께 보냈고 그녀의 열정에 감탄 하여 그녀를 무사시노 대학에 입학 시키셨습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멋지게 성공해 있었고 그녀를 바라 보시던 선생님의 뿌듯한 얼굴은 정말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그녀 또한 선생님이 데려 온 저희들을 진심으로 맞이 하여 정말 잘 해주셔서 저희들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학생들은 그녀를 만나고 매우 행복했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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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멋졌던 그녀의 디자인]

그녀의 디자인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 이었습니다. 그녀가 디자인한 Mr. Children의 ‘Supermarket Fantasy” 저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정말 판타스틱한 느낌을 받으며 왜 그 CD가 판매량 1위 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을 그날 잘해 주신 모리모토씨 와 그 스튜디오 안에서 일하시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셋째날 – 무사시노 미술 대학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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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공간 디자인 수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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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현장을 뒤에서 참관중에 있는 우리들]

아침에 만나서 동경 외곽에 위치한 무사시노 미술 대학으로 떠나는 순간 학생들이나 저나 얼굴에는 많은 긴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대표되는 미술대학중 하나인 무사시노를 간다니 다들 기대반 설레임 반 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를 구석 구석 안내 해 주시고 나서 수업 참관을 시켜 주셨는데 그 수업은 환경디자인의 사이토 교수님 이었고 그분이 마을 꾸미기에 대하여 유명 하신분 이라는 말씀에 저희 소속 인원 중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매우 기뻐 했습니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현재 마을꾸미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 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조언을 구해야 할지 조마조마 하고 있을때 사이토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달려와 도와 주시는 모습에 다들 반했고 그날 내내 저에게 사이토 교수님에게 받은 감동을 이야기 하더군요. 사이토 교수님의 친절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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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보여주는 학생들]

또한 4학년 학생들의 작년 오요베 교수님 수업 발표는 저에게 있어서 실로 매우 커다란 충격 이었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 소통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 저는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수업은 실로 대단 했습니다. 학생들과 대학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과 같이 연극을 한다는것 그리고 그 연극을 준비 하는 과정을 보고 받은 전율은 제가 앞으로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할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것임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최종 연극은 직접 못보았지만 사진 만으로도 대단한 충격을 느꼈지요. 디자인 학과에서 이런식의 수업 – 바로 디자인 = 소통 이라고 말로만 외쳐왔던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4박5일 내내 저에게 말씀 해주셨습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고 나서 디자인 해야 한다고요. 저도 물론 그 말에 동의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가르쳐 왔습니다만 선생님의 수업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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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과의 교수이신 시모무라 교수님 또한 박지훈 선생님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셨다.]
[시모무라 교수님은 커리큘럼을 친절하게 설명 해주셨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바로 1학년 과정을 설명 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는 학교 입학 이전에 가졌었던 어떤 습관을 완전히 버리게 만드는게 목표라고 하였다. 이부분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만난 선생님의 애제자 이신 박지훈 선생님.  현재 무사시노 대학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 바로 이전의 선생님 신분이신 박지훈 선생님의 그동안의 연구 결과물은 다시한번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박지훈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지훈 선생님의 결과물은 제가 보아온 어떤 디자인 결과물보다도 훌륭했다고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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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늦은시간 까지 모두 다같이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날 저녁 즈음에 학교 카페에서 한국 유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그리고 저희들과 의 만남을 주선해 주셨는데 그날 학생들은 매우 즐거워 했답니다. 그리고 그날 저에게 보여주신 선생님의 책 한 권.  그 설명을 듣고 어떻게 표현 해야 할까요..  정말 선생님을 존경 해야 겠구나. 라는 매우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 관한 내용들 여기에 담기에는 너무 길기에 언제 한번 제가 한국에 알릴 기회가 올것이라 생각 합니다. (혹시 한국에서 책으로 내실 의향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넷째날 – 동경 – 야네센 지역의 마을로 부터 받은 감동과 오요베 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워크숍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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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동안의 일들을 설명해 주고 계시는 아끼꼬 선생님]

아침 일찍 저희는 선생님과 같이 동경국립미술관으로 가서 20년동안 야네센 마을 꾸미기에 헌신 하신 아끼꼬 선생님을 만나서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며칠 동안의 강행군으로 인하여 아침에 많이 피곤해서 졸음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의 이야기는 졸 틈을 안주더군요. 들어 보니 정말 대단 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 군요. 동경예술대학 재학시절 한 수업을 통해서 야네센 마을 꾸미기에 연관이 되어서 20년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한시간 만에 어떻게 설명을 하실수 없으시겠지만 그 한시간 동안 정말 대단한 일들을 해내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야네센을 둘러 보는데 정말 감탄 했습니다. 한마디로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동경 시내에 멋진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여태까지 4번 왔었습니다.) 강내영씨 말대로 동경에서 가장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꽤 오랜 시간 머물렀지만 떠날때 정말 아쉬었습니다. 선생님과 강내영씨와 함께한 야네센의 시장에서 함께한 추억 영원히 간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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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고로케 30인분 주문 하시는 모습을 뒤에서 몰래 찍어 보았다.]

오요베 선생님과 시장을 둘러 보며 시장에는 유명한 음식이 꽤 많았습니다. 그러던 선생님이 갑자기 고로케 30인분을 시킬때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 그러더니 다른 음식을 30인분 시키시더니 밝게 웃으시며 “이음식을 오늘 저녁때 학생들이 보면 밝게 웃겠지?” 며 학생들의 웃음을 보고싶다는 선생님의 호의에 마음 속에서 엄청난 고마움과 함께 정말 따듯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그 음식을 본 학생들의 밝은 웃음 보셨죠? 그 음식을 다 같이 먹고 나서 함께한 선생님의 워크숍, 저는 아마도 이 여행에서 가장 커다란 하이라이트 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워크샵을 보고 나서 저는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앞으로 우리나라 디자인계도 많이 바뀌어야 미래를 대비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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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맞대며 서로 즐거워 하는 모습 - 한국학생들 + 일본학생들 + 한국 유학생들]

몸과 몸으로 맞대고 나서야 그동안 서먹 서먹 했던 모든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 하는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하셨던 말씀중 여러 학교와 다양한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오는게 쉽지 않을텐데 하셨는데 데리고 오는 것 보다 힘든 것은 잘 안섞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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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협동하여 그룹별로 꽃을 만들어 보았다. 어떤 소통이 없이는 빠른 시간안에 멋진 꽃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지만 모든 그룹들이 아주 멋지게 소화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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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도 만들었으며 모든 그룹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대단 했었다.]

하지만 바로 마지막 밤에 드디어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시작한 그룹 작품. 그룹들이 하나되어 서로 쉽게 그리고 즐겁게 밝은 표정으로 토론 하며 작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랬었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이해 하여야만 디자인도 할수 있습니다. 비쥬얼 보다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것이 선생님이 저에게 계속 강조하셨던 문장이었죠. 저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 이었지만 저는 말로만 강조 했었고 수업시간에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별거 아니었었구나, 라는 생각에 정말 마음 속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 지더군요. 수업은 정말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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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협동하여 작품을 만드는 모습 - 이작품들은 무사시노 대학교에서 보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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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 하였고 그날 서로를 향해서 많은 박수를 치며 이 일정을 마감 하였다.]

마지막밤.. 강내영씨와 저와 선생님과 함께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한식 집으로 가서 부대찌게와 함께 마신 맥주..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게 맥주를 마신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날 –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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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떠나기 전 식사 - 수많은 자료들을 보여주시며 많은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다.]

마지막날은 원하는 사람들만 아침 일찍 선생님을 만나러 선생님 아시는 분이 만드셨다는 공연극장에 가서 식사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죠. 마지막날 헤어지는 그 시간까지도 저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 주고 싶어서 자료를 또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조언들.. 선생님 4박 5일 동안 저에게 주신 수많은 이야기들 제가 어찌 값아나가야 할까요? 한국에서 선생님의 말씀 마음에 세기며 커뮤니케이션과 디자인에 대해서 열심히 강의를 하겠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저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존경하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존 답슨 이라는 선생님 이셨죠. 이 분은 미술사, 철학, 음악사, 컬쳐 등을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이셨고 결혼하신 동성애자였습니다. 그는 언제나 방긋 웃으시던 분인데 이 분을 통해서 웃음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을 배웠었죠. 학생들을 가르치며 화가 나거나 혹은 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때 항상 그분을 자주 생각 합니다. 그분을 떠올리면 맘이 편해졌습니다. 몇 해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하는 또 다른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미국인이 아닌 동양인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또 제 인생에 있어서 어떤 커다란 조각 하나를 찾고 있었고 그것이 무었인지 몰라서 힘들어 하고 있었죠. 그리고 어느날 그 조각을 드디어 찾았고 또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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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헤어지기 전..]

박성진 드림.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박제우군이…




글_ 박성진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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