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어느 아쉽지 않은 12월이 있겠습니까만, 2014년의 12월은 더욱 아쉽고 안타깝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보다 어쩌면 눈물과 한숨이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았고, 그 눈물과 한숨만큼 가슴 아픈 사연들이 밤하늘의 별보다 더 많이 가슴에 맺힌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눈물과 한숨이 많을수록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희망’이란 단어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희망을 다시 품기 위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내기 위한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바로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 <괜찮아, 희망이야>입니다.

긴장 반 기대 반으로 후원회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날이 부쩍 추워진 탓에 많은 분들이 오지 못하실까 걱정도 됐지요. 하지만 곧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밝게 웃으시며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북적이는 접수대를 지나면 포토월이 보입니다. 함께 오시면 함께 오신 분들끼리, 혼자 오신 분들은 연구원들이 함께 포토월에 섰습니다. 처음 보는 사이라도 반갑고 즐겁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희망제작소라는 한 울타리에 있는 사이니까요!


드디어! 2014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 <괜찮아, 희망이야>가 시작됐습니다. 본 행사는 경영지원실의 권성하 선임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의 정지영 연구원이 진행을 맡았는데요. 입사 5년 차인 권성하 선임연구원은 후원회원님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사회를 보고 싶다고 자청했답니다. 희망제작소의 존재 기반이 되는 후원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두 사회자의 인사 후, 박재승 이사장님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박재승 이사장님은 우리가 왜 더 많은 희망을 만들어야 하는지, 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때론 격하게, 때론 유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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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곽성민 군의 피아노 연주가 있었는데요, 성민 군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예술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성민 군은 붓만 잡으면 놀라운 그림을 그리는 천재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림 외에도 음악, 특히 피아노에도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성민 군은 음들을 자유롭게 밀고 당기며 귀를 뗄 수 없는 연주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얀 도화지에 여러 가지 도형과 색을 채워 그림을 그리듯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로 후원회원의 밤 현장을 따스하게 채워주었습니다. 2014년의 고단함이 잊혀질 것 같은 멋진 연주였지요.


행사장 가운데 놓여 있던 희망제작소의 다이어리 ‘찾다, 즐기다, 상상하다’입니다. 혹시 아직도 내년 다이어리를 결정하지 못하셨다면, ‘찾다, 즐기다, 상상하다’ 다이어리는 어떠세요? 다이어리에는 매월 매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즐겁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목표들이 적혀 있습니다. 오는 12월의 마지막 주 목표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분에게 문자가 아닌 전화를 걸어보세요’인데요. 매주 목표를 실천하다 보면 나와 우리 주변, 그리고 대한민국에 조금은 더 많은 희망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윤석인 소장님, 이원재 부소장님, 유시주 기획이사님께서 후원회원님들이 모아 보내주신 희망제작소에 대한 궁금증에 답을 해 주셨습니다. 첫 질문은 ‘희망제작소는 왜 지부를 만들지 않나요?’였는데요. 만들지 않는 이유는 희망제작소 창립 당시의 약속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제2의 희망제작소는 희망제작소의 구성원이 아닌 지역에 계신 분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만일 누군가가 제2의 희망제작소를 만들려 한다면 이를 위한 지원은 물론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희망시상식이 시작되며 장내는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시상식은 희망제작소가 후원회원님들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만든 상인데요. 가장 많은 가족들과 참석한 후원회원님을 위한 다둥이상, 최연장 후원회원님을 위한 희망시니어상, 최연소 후원회원님을 위한 희망씨상, 참석한 분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희망제작소를 후원해 주신 후원회원님을 위한 희망절친상, 가장 최근 희망제작소의 후원회원이 되신 분을 위한 처음뵙겠습니다상, 마지막으로 후원회원의 밤 행사를 위해 가장 먼 곳에서 오신 분을 위한 장거리 연애상 등의 수상이 진행됐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하나! <괜찮아, 희망이야>에 참석하신 최연소 후원회원님과 최고령 후원회원님의 나이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한 번 상상해보시겠어요? 답이 궁금하시다면 이 후기를 끝까지 읽어 주세요!


이어 경매이벤트와 희망제작소 연구원과 인턴연구원들이 함께 꾸민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이 쉽게 따라 부르실 수 있도록 대중가요를 개사했는데요. 가사 속에 묻어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죽도록 공부해서 대학에 가봐야 기다리는 것은 취업난이고, 취업을 한다 한들 여전히 집 한 칸 얻기 힘들며 또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다 순식간에 은퇴의 길로 내몰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삶은 무겁기 때문이지요. 이 무거움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희망’이 필요하겠지요? 앞으로도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겠습니다. 후원회원분들도 앞으로 계속 함께 해 주세요!


돌아가시는 길,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눠드렸습니다. 두 개의 텀블러였는데요, 하나의 텀블러에는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여러분 스스로를 위한 차를, 다른 하나의 텀블러에는 주변에 감사를 전하고 싶으신 분에게 드릴 따스한 차를 준비해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희망도 사랑처럼 나눌 때 더 큰 가치를 가질 것입니다.


참! 퀴즈의 정답을 알려드려야죠! 이영구 후원회원(82세)님과 우리 희망씨(6세)들의 나이 차이는 76세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희망제작소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희망을 꿈꾸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희망이 모이는 곳, 희망제작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 희망제작소 후원 문의 : 공감센터 (02-2031-2130 give@makehope.org)
■ 2015년 다이어리 ‘찾다, 즐기다, 상상하다’ 자세히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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