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후원회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공부하는 뿌리공부방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3월5일,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뿌리공부방 여섯 번째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뿌리공부방에서는 일본 NPO법인 네오스의 다카기 하루미쓰 대표를 모시고 네오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코투어리즘 사업을 매개로 하는 지속가능한 훗카이도 만들기라는 주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의 대안을 찾아보았습니다.



NPO법인 네오스 소개

네오스(NEOS)는 일본 훗카이도에 있는 NPO법인이자 자연체험학교입니다. NEOS의 N은 자연(Nature), E는 체험(Experience), O는 야외(Outdoor), S는 학교(School)의 약자로서 자연체험학교를 설명하고 있으며 Neo(새로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NPO법인 네오스에서는 훗카이도의 숲과 산, 바다와 강, 산기슭의 마을과 만나며, 풍요로운 자연을 지닌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고, 자연으로의 여행과 교류 만들기를 통해 자연과 사회의 기분 좋은 관계 ‘사람·지역만들기’에 공헌하고, 사람들의 마음의 양식이 되는 훗카이도다운 자연 체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네오스 단체는 직원들이 각 지역 거점마다 상주하고 있어서 마치 여행회사와 같은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이들 지역 거점들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였으나, 인큐베이팅 단계를 거쳐 독립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사람을 키우고, 조직을 체계화시킨다’는 네오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네오스 사업 추진현황

현재 네오스에서 진행 중인 활동은 크게 지역활동사업, 인재육성 및 창업지원 사업,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사업의 세 가지로 NPO법인 본부와 지역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네오스의 지역활동사업은 지역자원의 발굴·조사, 자연학교 및 네이쳐센터의 운영 위탁 및 인재파견, 지역 활동의 플래닝 및 코디네이팅 작업, 에코 투어와 각종 프로그램의 제안 등으로서 정부나 지역의 사용하지 않는 시설을 이용하여 교육과 숙박시설 등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활동 사업의 지역별 사례로는 구로마쯔나이 부나노모리 자연 학교, 소우야 자연 학교 프로젝트, 노보리베쓰시 네이쳐센터, 다이세쓰산 자연학교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네오스의 인재육성 및 창업지원 사업은 자연활동 및 환경 교육 관련 인재 양성, 지역 만들기 코디네이터 양성, 지역 만들기 및 자연·환경에 관한 창업지원, 대학 및 타 단체의 연수 및 실습 등으로서 초기에는 가이드를 양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커뮤니티 카페를 만들고 점진적으로 지역만들기 및 코디네이터 양성으로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사업은 각종 워크샵, 아이에서 어른까지 자연체험형 환경 교육 활동, 에코 투어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모두 포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최근 주요 교류사업


NPO법인 네오스의 최근에 진행 중인 주요 협동 및 교류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사업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환경 관련하여 환경성에서 발주하고 도내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공원경비원을 지정·교육하고 활동을 장려하는 사업이 있고, 훗카이도 에코투어시스템(HES)과 에코투어 기획 및 실행사업이 있습니다. 두 번째, 체험학습 관련으로는 훗카이도 구로마쯔나이 마을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장기 자연체험촌 사업과 환경성에서 발주한 토우야코 호수 환경체험학습 프로그램 책정사업이 있습니다. 세 번째, 인재육성과 관련하여 훗카이도 교육위원회와 함께 하는 도립 자연의 집 등 지도원 파견사업이 있으며, 훗카이도 히가시가와 마을에서 진행 중인 다이세쓰산 아사히다케 지역의 보호관리 및 캠프장 관리업무, 그리고 환경성이 발주하고 훗카이도 테시카가 마을에서 진행 중인 카와유 에코 뮤지엄센터 인재 파견사업이 있습니다. 네 번째, 관광 및 홍보 활동으로는 훗카이도와 리쿠르트에서 진행 중인 가이드 육성사업 및 훗카이도 아웃도어 가이드 북 만들기 사업과 훗카이도 대학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관광교류 경영인재육성을 위한 교재 개발이 있으며, 문무과학성·농수성·환경성에서 공동 발주한 어린이 농산어촌 교류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일본 동북부 지방의 여러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중 깊은 시골마을 지역으로마을 인구가 적고, 인구 구성이 고령자가 대부분인 지역들에 지진이 난 시점으로부터 빨리 지역 현장으로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여 복구지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를 위주로 진행했으며, 지금은 작업·관찰·민박·둘러보기 등 자원봉사 투어와 아오조라 찻집과 같은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만들기를 통해 기존에 추진해오던 프로그램들을 정착하고 확산하고자 합니다. 결국 네트워크 만들기의 목표는 새로운 가치관을 사업에 적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오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 만들기를 상징적으로 은하 네트워크라고도합니다. 은하 네트워크란 각각의 개성 넘치는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되어 더욱 큰 네트워크를 얻는, NEOS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질적인 네트워크와 접촉하면서 성장합니다. 이와 같은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네트워크 간의 연수생제도인데요. 연수생제도는 기존의 다양한 기관의 조직과 의견을 수렴하여 학습의 과정을 거치고 그 내용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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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활동의 오픈 서킷 모델

이 모델은 2002년 스키다 교수님과의 협력으로 만든 모델입니다. NEOS와 같이 지역에서 사회적 활동을 하는 개인 또는 단체들의 발전 모델을 설명해줍니다. 먼저 사회적 활동의 첫 번째 단계는 Opening Store로 가게를 여는 것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여 책임감 있게 활동을 개시함으로써 사회적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활동의 두 번째 단계는 Networking으로서 네트워크 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업이든 혼자서는 어려움이 따르므로 타인과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생각’을 ‘형태’로 만드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Presentation입니다. 이 단계는 한층 심화된 홍보/기술이 점점 필요해짐에 따라 외부로 표출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만들어진 ‘형태’를 외부로 발신하면서, 유연하고 탄력 있는 네트워크로 성장시켜 사업 추진 시 좀 더 심화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습니다. 사회적 활동의 네 번째 단계는 Evaluation로서 평가입니다. 평가 단계에서는 앞서 만들어진 ‘시스템’이 외부에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인지되어 지속적인 활동을 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생기고 새로운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과정을 겪으며 단계들이 순환되어 앞에서 겪은 단계들을 반복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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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동안의 강의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강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다소 아쉬웠지만,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와 그린 투어리즘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다카기 선생님은 일본과 한국의 공통적인 사회문제인 고령화와 고용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에는 특히 스스로 창업을 하는 기업마인드를 되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투어리즘을 단순히 사업화해서는 안 되고, 인재를 육성하고, 교류와 학습의 장을 만드는 방향으로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역시 사람을 키우는 것이 마을만들기의 핵심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에 관심만 갖고 있는 개개인인 우리가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활동 오픈 서킷 모델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우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활동을 시작해보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함으로써 사회적 활동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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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진 이후 자연친화적 활동에 대한 일본 내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A: 일본에서 자연친화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신대지진 이후 이번 지진에 대한 NPO들의 연계활동이 대단히 많이 늘어났고 이에 사람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참여와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원전피해지역은 현장이 아직 복구 중이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자연복원활동으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Q: 자연학교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지역만들기로 확대되었습니까?

A: 짧게 대답하자면 지역의 특징 때문입니다. 가이드뿐만 아니라, 사람이 적은 지역이기 때문에 고령자 문제/어린이가 적은 문제/ 농가의 일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배경에서 자연학교를 통한 지역만들기가 추진되었습니다.

Q: 순환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까? 또한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에 참여자들 중 자원봉사자들을 제외하고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창출됩니까?

A: 사회적 활동 서킷모델은 Shikida 선생님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이후 활동을 하면서 모델을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시작해서 2002년 모델이 나오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자와 활동가를 포괄하는 연계 모임이 필요합니다. 한편, 경제적인 문제에 관해서 NPO 네오스에는 경제 분야 전문가가 거의 없고 취약합니다. 1년에 1억5천만 엔의 단체운영비가 필요한데, 정직원이 14~15명 정도로, 연간 2천 명 정도의 무급 또는 유급(5~7만 엔) 자원봉사자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록 급여는 적지만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주민과의 교감이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고령화된 주민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냈고,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찾아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를 받고 있으며 직접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으로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Q: 면소재지를 살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사업에 참여시키고 의식수준을 높을 수 있습니까?

A: 저는 지역에서 위기감을 느껴 자발적으로 의뢰해오지 않는 이상은 먼저 나서서 일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주민들과 지역문제와 과제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교류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 층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업을 시작한지 몇 년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외부에서 지원받는 비율이 80%정도 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개인적으로는 1991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단체인 NPO 네오스를 시작한 것은 1992년부터입니다. 혼자서 시작할 때는 단순히 아이를 자연 속에서 캠핑할 수 있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는데 점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가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외부지원의 경우 단체 운영자금의 80%로서 농림수산부 등에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사업자로 선정되어 국가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운영자금인 20%는 민간회사와의 위탁계약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주로 제약회사에서 고령자문제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 것입니다. 그 외에 전국네트워크로 기업과 협동으로 사업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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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_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제진수 사무처장

글_뿌리센터 장우연 연구원 (wy_chang@makehope.org)
     커뮤니티비즈니스 연구소 김민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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