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싱크탱크를 가다 12] 유타카론

<편집자 주> “일본의 싱크탱크를 가다” 기획 연재는 매 주 월요일 게재됩니다.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세계의
싱크탱크 조사는 2006년부터 일본, 미국, 독일에서 동시에 시작ㆍ진행되었습니다. 현재 미래자원연구원의 선임연
구원인 이영근 박사는 당시 츠쿠바대학(University of Tsukuba)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1996년 일본에 발을
디딘 후 일본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본사회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아왔습니다.
본 연재는 일본 싱크탱크들을 소개하는 차원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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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바로가기 : 기획연재 & 필자 소개
필자: 이영근
미래자원연구원 선임 연구원

여기서는 미쯔비시 종합연구소의 자주연구로서 행해진 유타카()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유타카는 풍요
하다는 뜻으로, 영어로는 ‘Richness’ 혹은 ‘Affluence’로 번역된다. 이 연구를 주재한 노구찌(
野口和彦)
는 일본어
에있어서
란 의미는 가시적인 물건이 풍부한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넉넉하다는 이미지까지 담고
있다고 한다. 윤택함이란 말 속에 유타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모두 들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본 장에서
사용하는 윤택함은 유타카가 내포하고 있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이론 그 자체를 지칭하
는 경우에는 유타카론이라고 표기한다.

어떤 사회형태이던 국가체제가 어떠하던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윤택함을 추구하며, 풍요한 생활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물질적인 풍부함을 독점하기 위하여 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것
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경우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들 인간이 철학(
哲學)이란 분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행복 
풍요라고 하는 테마는 우리들에게 항상 커다란 테마로 군림하여 왔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듭니까?”

우리의 자손들은 우리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어떠한 사회가 우리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대하여 과연 얼만큼 진지하게 고민하여 왔고, 이러한 문제의 해답은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
? 2004년 이후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노구찌 연구이사를 찾았다.
그는 1978 MRI에 입사한 이후 과학기술정책위험관리분야 전문가로서 연구를 거듭하여 왔으며, 현재 MRI
에서 유일하게 이사로 재직 중이다. ‘유타카론 3년동안 6명의 연구원이 투입되어 수행하였는데, 모든 연구의 지
휘 감독을 행한 노구찌 연구이사가 직접 인터뷰 신청에 응해 준 것은 대단히 의미 깊은 일이었다. 왜냐하면 유타
카론의 문제제기는 그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연구의 배경


유타카론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노구찌 연구이사의 발안으로 시작된 자주연구의 결과이다. 노구찌는 과학기술
을 기반으로 한
新豊國論이라는 테마 하에 행복과 윤택함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연구에 착수
하였다. 이 연구는, 일본이 전후 60년 동안 계속적으로 윤택함을 추구하였고, 경제적으로 그 목표는 거의 달성됐
다고 보지만, 국민들은 정말 행복해 졌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풍요한
사회의 포괄적인 디자인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디자인을 근간으로 개별 정책제언 모델을 구축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검토 대상으로 전후 60년간 윤택함의 실현에 기여한 과학기술 정책을 우선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_1C|1410042321.bmp|width=”340″ height=”25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유타카론이 특집으로 구성된 2006년 所報 47호의 표지_##]

                                   

 
유타카론특집이 실린 소보(
所報) 첫머리는 세오(??) 상무집행역원의 글로 시작한다.

 

21세기에 들어 다시 한번 윤택함에 대해 생각해 보면, 사회나 이를 구성하는 개인의 주요한 요망으로서 윤택함
이란 표현은 불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윤택함행복함을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조건으로서는 꽤나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윤택함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다양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자체로는 불충분하며,
행복함의 조건의 예로서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l  질에 대한 윤택함 뿐만 아니라 다양화한 가치관을 만족시킬 것

  l  갑자기 발생하는 불행한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안도감

   l  개인가정지역국가글로벌로, 다음세대에서 또 다음세대에로 윤택함의 전승, 계승할 의무


물질면의 윤택함이 완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앞으로도 추구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의 과학기술의 연구 및 적용에는 수많은 기대가 걸려있다. 의료, 재해대책, 온난화 대책 등등. 연구, 행정, 일반사무 등 많은 분야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행복과 윤택함을 실감할 있는 사회 디자인


이 연구의 특징은 많은 앙케트를 실시하고 있는 점과 윤택함과 행복함이라는 주관적 관점을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평가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 실시한 앙케트는 대단히 넓은 분야에 걸쳐 이루어 졌으며, 상당
히 많은 대상으로부터 도출되었다. 연구는 전부 5개의 단계로 나뉘어져, 각 단계별로 각각의 문제를 명확하게 파
악함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복함과 윤택함을 실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를 위한 그들
의 노력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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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연구팀은 한가지 재미있는 앙케트를 실시하였다. 20대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부모
세대와
자신들의 세대, 그리고 자녀세대의 상대적 행복도를 비교하였는데, 자신들의 세대가 부모세대나 자녀세대
보다는
행복한 것으로 평가가 되었다. 단지 부모세대의 경우는 전쟁과 고도경제성장의 영향으로 부모세대가 불행
하게
비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 이상 현저). 그에 비해 자녀세대의 경우는 자신들보다 물질적으로 풍요
것이고, 각종 재해에 대해 안전이 확보되어 있을 것이며,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녀세대가 자신들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12%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단한 쇼크를 받았습니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현재 일본이라는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녀세대의 생활과 사회기반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앙케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보다 상품이나 정보
등의
입수가 용이할 것이며, 개인적으로 활용할 있는 시간이 증가할 것이며,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울 것이고, 마음을 터놓을 가족이나 친구가 줄어들 것이며, 직장
이나
지역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더욱 소홀해 것이라고 응답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자녀들 세대는 자신
보다 물질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보다 많은 여가 생활을 누리며 생활하지만, 내면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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