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사용자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 TBS FM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와 함께 매주 수요일 ‘세상을 바꾸는 시민 아이디어’코너를 진행합니다. 이 코너는 사회를 위한 공익적 아이디어를 상상하고 제안하는 ‘사회창안’에 대해 소개하며, 기존 시민 아이디어 제안 사례도 알아보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접수하도록 독려하는 시민참여형 코너입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오전 8시30분 FM 95.1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용자
이번 한 주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상상해볼 주제는 ‘획일화된 결혼식에서 벗어나는 방법’ 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결혼식’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결혼에 관련된 패키지를 제공하는 무수한 업체들이 검색됩니다. 아울러 연관 검색어로 검색되는 ‘스드메’라는 도저히 뜻을 파악할 수 없는 이 단어는 결혼식 준비에 꼭 필요한 필수 3종 세트인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이 ‘스드메’를 위해 들어가는 돈은 패키지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어떤 수준을 택하던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혼식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획일화된 결혼식이 뭐 어때?’ 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패키지로 제공되는 결혼식 구성은 결혼식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힘든 신랑, 신부들에게는 더 반가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패키지의 구성 요소 중에 결혼식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요소들도 많고 일방적으로 정해진 가격이 비싼 줄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비용적 부담 때문에 결혼 자체를 미루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1시간 단위로 예약된 예식장의 빠듯한 스케줄을 맞추다 보면 입장하고, 주례 듣고, 축가 듣고, 행진한 후 사진을 찍는 과정이 숨 가쁘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하객들도 누구의 결혼식을 보아도 비슷비슷한 내용과 형식 때문일까요? 끝까지 참석하기 보다 결혼식 진행 중에 밥을 먹으러 가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최근 결혼식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적인 움직임을 시도하는 커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생에 치르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결혼식! 신랑, 신부의 개성을 살리면서 공익적일 수는 없을까요?

아이디어 접수결과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방송에 소개되었습니다.

1) 결혼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아이디어

해패해패님 께서는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결혼서약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예식 중에 결혼 서약을 하는 순서가 들어가는데요. 이 서약문을 그냥 주례선생님이 준비해 오시거나 예식장에 준비된 매뉴얼대로 읽을 때가 많습니다. 해피해피님은 이 서약문을 서로 부부가 될 커플이 직접 작성하며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 서약문을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도 다시 확인하고 하객들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저 방문객이 아닌 결혼의 증인으로서 자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대 님은 전시관 옆 결혼식이라는 아이디어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진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관을 하루 동안 대관해서 그동안 만나며 찍어왔던 사진, 서로 나누었던 편지 등을 전시하고 신랑신부가 직접 스토리텔러가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녁이 되면 결혼식은 전시관에서 정말 가까운 지인들과 소박하게 치르자는 아이디어이십니다. 일반하객들 입장에서는 하루 동안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서 부담 없이 인사하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결혼하는 분들은 전시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이 만나왔던 역사와 앞으로 함께할 미래에 대해 하객과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였습니다.

2) 나눔의 가치를 살리는 결혼식 아이디어
김보미 님께서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co-wedding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주셨습니다. 일종의 결혼을 위한 품앗이 같은 개념인데요. 친한 친구들 끼리 미리 결혼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가 꿈꾸는 결혼식을 위해서 각자가 맡은 부분들을 돌아가며 결혼 때 마다 돕자는 의견이십니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축의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네요.
안홍석님 은 또 다른 방식의 나눔 결혼식을 제안하셨는데요. 결혼을 하게 되면 살 집을 정하고 때로는 아예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갈 때도 있는데요. 안홍석님은 신혼부부가 살게 될 동네의 혼자사시는 어르신들을 특별히 초대해 대접하는 마을 잔치와 같은 결혼식을 제안하셨습니다.

3) 낭비를 막고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

임은아님은 결혼식에 사용되는 장식들에 대한 재활용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결혼식에 장식으로 꽃이 많이 쓰이는데요.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이 장식용 꽃들이 아깝기도 하고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은데요. 결혼식에 꽃꽃이용 꽃을 이용해 장식하기보다 뿌리가 살아있는 화분 식물들로 장식해서 와주신 하객들에게 나누어 드린다면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하고 환경적인 의미도 살릴 수 있겠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아이디어 제안해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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